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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해부│노무현 정권의 파워엘리트 (상)

노무현 정권의 파워엘리트 WHO’S WHO

  • 글: 동아일보 특별취재팀

노무현 정권의 파워엘리트 WHO’S 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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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정권의 파워엘리트 WHO’S WHO

김진표

김진표(金振杓·56)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노무현 대통령의 ‘내가 알고 있는 가장 유능한 공무원’이란 말로 유명해졌지만, 이 말이 결코 과장된 게 아니라는 것이 경제부처 공무원들의 평이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이던 그가 노무현 정부의 경제팀 수장(首長)에 임명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재경부 등 경제 부처 고위 관료들은 대부분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기업과 증권시장에서도 환영하는 분위기였다.

김부총리는 재경부 공보관 시절 ‘역대 최고의 공보관’으로 불릴 만큼 대인관계와 조정능력이 뛰어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 그는 전반적인 경제동향을 일찍부터 예의주시하고 있다가 ‘이런 조세정책이 필요하겠다’ 싶을 때 시의적절하게 관련 대책을 내놓아 상사들로부터 총애를 받아왔다.

대통령의 의중을 잘 읽고, 교수 출신인 이정우 청와대 정책실장과 호흡을 잘 맞춰 ‘한국경제호’를 이끌고 갈 적임자라는 평이다.

재무부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한 후 줄곧 세제 분야에서 일했으며 세제실장까지 지낸 세제통. 조세 전문가가 부총리가 된 케이스는 이번이 처음이다. 문희상 대통령 비서실장의 경복고 및 서울대 법대 후배. 경제정책과 금융정책 경험이 부족한 게 흠이라면 흠이다.



●1947년 경기 수원 생 ●경복고·서울대 법학과 졸업, 미국 위스콘신대 석사(공공정책학) ●행정고시 13회, 재무부 세제심의관, 재경부 세제총괄심의관·세제실장·차관, 청와대 정책기획수석, 국무총리 국무조정실장, 대통령직인수위 부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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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림

김광림(金光琳·55) 재경부 차관은 옛 경제기획원과 상공부 등을 두루 거친 기획·예산통. 상사를 빈틈없이 보좌하고 친화력과 업무추진력이 뛰어나다. 고(故) 서석준 부총리가 경제기획원 차관에서 상공부 장관으로 승진해 나갈 때 비서관으로 데려갔을 만큼 윗사람의 심중을 잘 읽는다는 평이다.

청와대 경제수석실 행정관(1990∼91)으로 있을 때 한이헌 당시 경제수석과 함께 재정경제원 출범의 산파역을 맡았다.

1997년에는 김진표 당시 재정경제원 공보관(현 부총리)의 강력한 추천을 받아 후임 공보관이 됐다. 소문난 진돗개 애호가. 함께 승진한 김용덕 관세청장과는 동서간이다.

●1948년 경북 안동 생 ●안동농고·영남대 경제학과 졸업,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박사(행정학) ●행정고시 14회, 경제기획원 예산총괄과장, 재경원 감사관·대외경제심의관·공보관, 기획예산처 재정기획국장, 특허청장 ●저서:‘일본이 본 한국공업화의 정치경제학’

교육인적자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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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홍

윤덕홍(尹德弘·56)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은 대구 지역의 진보적 지식인 그룹인 대구사회연구소에서 활동하면서 노무현 대통령과는 1990년부터 교류를 가져온 대표적 친노 성향 지식인. 소탈하면서도 격의없이 대화를 즐기는 스타일도 노대통령과 비슷하다.

‘민주총장’ ‘발로 뛰는 총장’으로 과거 대구대 재단의 파행운영에 맞서 교내 민주화를 쟁취한 산 증인이기도 하다. 1995년 직선 대구대 총장에 당선됐으나, 학교법인의 징계로 해직의 아픔을 맛보았다. 그러나 교육부에 재심을 청구해 4개월여 만에 복직, 2000년 총장 선거에서 당선되는 뚝심을 발휘했다. 총장 재임시 성과급제와 직원 다면평가제 등을 도입해 개혁적이라는 평을 받았다.

갑작스럽게 교육부총리로 발탁되면서 초반에 말 실수를 하기도 했으나, 아직은 윤부총리의 진면목이 드러나지 않았다는 게 그를 아는 사람들의 공통된 반응이다.

●1947년 대구 생 ●경북고·서울대 사회교육과 졸업, 서울대 교육대학원 석사(교육학), 일본 도쿄대 박사(사회학) ●이화여고 교사, 대구대 교수(사회교육학), 대구사회연구소 연구위원, 한국사회과학교육학회 회장,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부회장, 대구대 총장·이사 ●저서:‘한국을 움직이는 사상들’ ‘한국사회의 종합적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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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범석

서범석(徐凡錫·52) 교육인적자원부 차관은 1976년 행정고시 18회로 공직에 첫발을 내디딘 후 줄곧 교육부에서 잔뼈가 굵은 교육전문가로 꼽힌다. 교육부 학술지원과장, 국제교육협력관, 서울시교육청 부교육감 등을 거치면서 정책기획능력과 현장감각을 두루 갖췄다는 평.

현장에 약한 순수 학자 출신인 윤덕홍 교육부총리를 실무적으로 잘 보좌할 인물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눈에 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개혁 장관과 안정 차관’ 부처의 대표적 인사로 꼽힌다.

●1951년 전남 광양 생 ●광주고·서울대 교육학과 졸업, 서울대 석사(행정학), 미국 위스콘신대 석사(교육정책학) ●행정고시 18회, 교육부 대학정책실 학술지원과장·국제교육협력관, 청와대 교육비서관, 서울시 교육청 부교육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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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동아일보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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