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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발굴

皇城新聞 옛터를 찾아서

현 세종로네거리▶조선호텔 인근▶국세청 본청▶영풍문고 입구 로 네 차례 이사

  • 글: 오인환 전 연세대 교수·신문방송학

皇城新聞 옛터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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皇城新聞 옛터를 찾아서

<광고 1> 협성회회보에 난 경성신문과 대한황성신문의 광고. 두 신문사 발행소가 옛 전동의 윤치호 집이라고 나와 있다.

황성신문은 대한황성신문의 판권을 물려받아 제호를 한자로‘皇城新聞’으로 바꿔 1898년 9월5일 창간했다. 대한황성신문의 판권을 인계받았기 때문에 정부로부터 새롭게 인가를 받지 않고도 신문을 발행할 수 있었다.

황성신문의 전신 대한황성신문은 원래 윤치호에 의해 1898년 3월2일 京城新聞으로 창간됐으나 국호가 ‘조선’에서 ‘대한’으로 바뀌자 제호만 대한황성신문으로 바꿔 발행했다.

윤치호는 당시 서재필과 함께 독립협회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었다. 윤치호는 서재필이 미국으로 추방당하고 난 뒤인 1898년 5월12일부터는 독립신문의 제2대 사장을 맡아 독립신문을 관리 운영했으므로 대한황성신문을 황성신문에 넘겨주기까지 약 4개월간 2개의 신문을 운영하고 있었던 셈이다.

경성신문과 대한황성신문이 발행되던 위치는 협성회회보 1898년 3월12일자와 4월9일자에 난 광고에 밝혀져 있다( 참조). 협성회회보는 배재학당 학생회인 협성회가 1898년 1월1일 주간으로 발행을 시작해 4월9일부터는   ‘일신문’으로 제호를 바꾸어 일간으로 발행했다. 독립신문에 앞서 우리나라 신문으로서는 최초로 일간 신문이었다.

당시 우리 신문들은 광고란에 다른 신문의 광고를 실어주곤 했었다. 대개 ‘…유익하니 많이 사서 보시라…’는 내용의 광고들이었다. 경성신문에 관한 광고와 대한황성신문에 관한 이들 광고에 다같이 ‘…신문파 쳐쇼 젼동 전 협판 윤치호씨 집이오…’로 나와 있다.



이들 두 신문의 발행소인 전동(典洞)의 윤치호 집이 어디였을까. 이에 관해 장규식 교수가 ‘종로·북촌 문화산책’(서울YMCA 도시문화·환경센터, 2000)이란 소책자에서 밝히고 있는 바에 의하면 윤치호의 당시 집터는 현재 주소로는 견지동 68번지이다. 종로4거리에서 안국동 로터리로 가자면 오른쪽에 몇 년 전까지 제주은행이 있었던 건물 ‘天馬빌딩’이 나오고 그 바로 다음 빌딩이 ‘서흥빌딩’인데(현재 신한은행 종로지점이 들어 있음), 장교수는 이 서흥빌딩 자리를 견지동 68번지, 즉 옛 윤치호의 전동 집터로 지목하고 있다.

옛 지도에서 전동을 찾다 보면 자칫 헷갈릴 수 있다. 그것은 전동 바로 옆에 있는 수송동의 일부가 옛날에는 박동(?洞)이었는데 이 박동의 한자 표기가 일부 지도, 예컨대 ‘한양경성도’(1900)‘최신경성전도’(1907) ‘경성부시가도’(1911) 등에 ‘?洞’으로 표기돼 있어 ‘전동’으로 읽힐 수 있기 때문이다. 박동의 ‘박’(?)은 ‘땅형세 박’ ‘가득할 박’ ‘넓게 덮힐 박’인데 이들 지도에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벽돌 전’ ‘기와 전’자인 ‘?’자가 쓰여 있다.

황성신문 사옥 터는 모두 네 곳

황성신문은 남궁억(사장)과 나수연(총무원) 등이 윤치호에게서 대한황성신문의 판권을 사들여 제호를 바꿔 1898년 9월5일부터 일간으로 발행하기 시작한 신문이다. 황성신문은 이로부터 1910년 8월말 한일합방으로 국권을 잃을 때까지 12년간 신문을 발행하면서 사옥을 세 차례 옮겼다. 따라서 신문사 창간 사옥을 포함해 사옥이 있던 자리는 네 곳이 된다.

이들 네 곳 발행소의 주소는 황성신문의 사고에 모두 나와 있기 때문에 관심 있는 연구자나 일반인에게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주소를 알고 있는 경우에도 그 주소 자체만 알고 있을 뿐 그 위치가 당시의 서울 거리 어디였는지, 현재의 서울 거리 어느 지점에 해당하는지에 관해서는 아는 사람이 극히 드문 게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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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오인환 전 연세대 교수·신문방송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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