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멋있게 살고 싶은 웰빙(well-being)족들은 뛴다. ‘마라톤 & 다이어트’는 입문자들에게 ‘뛰는 아름다움’과 ‘뛰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책이다. 특히 “힘들어서 엄두가 나지 않는다”거나 “달리기를 하면 근육이 불거지고 피부가 거칠어진다”고 꺼리는 여성들에게 빠르게 걷거나 천천히 뛰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살이 빠지는 ‘다이어트 달리기’를 권한다. 당장 “어떻게?”를 묻는다면 이 책의 2장 ‘스텝 러닝 다이어트(SRD)’를 펴라. 체지방을 없애는 몸 만들기 1단계, 달리기의 생활화 2단계, 마지막으로 하프 마라톤에 도전하는 3단계까지 마스터스 최고수 심인숙씨가 24주 훈련을 함께한다. 동아일보사/ 200쪽/ 1만2000원
지구화, 야누스의 두 얼굴 지그문트 바우만 지음/ 김동택 옮김
“어떤 사람들에게는 행복을 위한 필수적 조건이지만 어떤 사람들에게는 불행의 씨앗이기도 한 것이 지구화다.” 이 책은 ‘세계화’와 ‘지구화’라는 단어 사이를 방황하는 우리에게 ‘글로벌라이제이션’의 대차대조표를 제시한다. 1장은 지구화가 초래한 시간과 공간의 압축현상을 다뤘고, 2장은 지도상의 물리적 공간이 재배치되면서 새로운 지배형태가 생겨나고 있음에 주목한다. 3장은 국민·국가의 퇴락과 초국가적 세력의 대두를 예고한다. 4장은 지구화가 만들어낸 인간이 문화적 영역을 양극화하는 현상을, 5장은 양극화의 우울한 초상화를 그린다. 그러나 지구화는 어쩔 수 없는 지구의 운명이다. 한길사/ 246쪽/ 1만원
삶의 정치, 소통의 정치 김홍우 외 8인 지음
한국 정치의 소통양식은 과연 정치를 긍정적으로 유도할 수 있을까. 만약 그렇지 못하다면 이를 정당한 방향으로 유도할 소통의 양식은 무엇인가. 1998년 3월부터 2002년 12월까지 대화문화아카데미(전신 크리스챤아카데미)에서 17차례 열린 ‘삶의 정치 콜로키움’이 끊임없이 파고든 주제는 ‘한국 정치와 소통의 문제’였다. 그 결과로 10편의 논문을 책으로 엮었다. 서울대 김홍우 교수(정치학)는 ‘닫힌 사회와 소통의 정치’에서 “정치는 ‘소유의 우월성’으로부터 ‘소통의 우선성’을 지키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정치와 정치판의 구분”을 요구했다. 동아대 김재원 교수(법학)의 ‘커먼 로와 배심제도’, 고려대 정문길 교수(행정학)의 ‘공무원 충원의 정치사회학’ 등 기존 소통시스템에 대한 반성과 새로운 소통문화를 위한 제언이 이어진다. 대화출판사/ 344쪽/ 9500원
미래생활사전 페이스 팝콘, 애덤 한프트 지음
게리보그: 신체장애인을 돕는 로봇으로 노인을 뜻하는 그리스어 ‘게리’와 ‘사이보그’의 합성어. Gap Year(공백의 해): 고교 졸업 후 바로 대학에 가지 않고 1년을 쉬면서 학비를 벌거나 봉사활동 등으로 경력을 만드는 활동을 가리킴. 유전자 귀족: 독특하고 귀중한 유전자를 물려받거나 이식한 새로운 엘리트 계층. 고급 세단이 주류를 이루던 시절 4륜 구동 자동차와 가정배달업의 유행을 예견했던 페이스 팝콘이 미래용어사전을 내놓았다. 공동저자인 한프트는 광고전문가로 두 사람은 문화, 예술, 비즈니스, 정치, 과학 분야에서 총 1200개의 새로운 키워드를 제시했다. 을유문화사/ 688쪽/ 1만8000원
생명학(전2권) 김지하 지음
1979년 봄, 저자는 서울구치소의 시멘트 틈새로 개가죽나무가 뿌리내리는 것을 목격하고 ‘생명사상’에 심취했다. 출옥 후 생명·환경운동을 펼치는 한편, 고대사상과 전통문화의 창조적 재해석을 시도해 이른바 ‘김지하사상’을 완성한다. 이 책은 1996년 출간됐던 ‘생명과 자치’를 다시 펴낸 것이다. 그는 생명의 변혁과 영성의 평화는 누구나 납득하는 시대의 요구이며, 당연히 시민운동과 종교도 변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구체적인 실천방법은 두 번째 책에 실린 1부 ‘생명운동으로 죽음의 운명을 넘어가자’와 2부 ‘21세기와 우리의 준비’에서 제시했다. 화남/ 각 350쪽 안팎/ 각 1만원
미국 이민, 제대로 알고 떠나자 강석희 지음
미연방 이민국 이민관 출신인 저자가 쓴 이민 교과서. 미국 시민이 되기 위한 기본 소양부터 이민의 성공과 실패, 이민법 풀이, 9·11테러 이후 달라진 미국의 이민정책을 소개했다. 저자는 ABC방송에서 명예퇴직을 한 후 법무부 산하 연방 이민국에 지원했다. 이민관의 주요 업무는 불법입국자 관리. 그러나 한눈에도 합법이민자인지 불법이민자인지 가려낼 정도가 됐을 때 직업적 비애와 회의가 겹쳤다. 결국 2년 만에 그만두고 ‘뉴욕 이민 핫라인’에서 이민 봉사를 시작했다. 이민 핫라인은 억울하고 힘없는 이민자들, 영주권이 없는 이민자들을 돕는 곳이다. 이어 한인 이민봉사실을 열고 집세를 내지 못해 거리로 쫓겨날 위기에 처한 사람, 영어계약서를 이해하지 못해 각종 사기를 당하는 사람 등 한국 이민자를 돕고 있다. 평민사/ 384쪽/ 1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