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9월호

‘대한민국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VANK)

  • 글: 이지은 기자 사진: 김형우 기자

    입력2004-08-27 19: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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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VANK)
    “와,바꿨대! 캐나다 외교부 홈페이지에서 드디어 제주도를 한국 영토로 제대로 고쳐놨대….”

    8월5일 오전, ‘대한민국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www.prkorea.com) 사무실로 걸려온 한 통의 전화에 실무자들의 얼굴이 환해졌다. 캐나다 외교부 홈페이지의 오기(誤記)를 발견하고 항의 메일을 보낸 지 이틀 만의 일이다.

    반크는 ‘Voluntary Agency Network of Korea’의 준말로 한국인 모두가 한국을 알리는 요원, 즉 사이버 외교관이 되자는 뜻을 담고 있다. 1999년 결성돼 현재 1만3000여명의 ‘사이버 외교사절’을 보유한 단체로 성장했다. 그동안 세계적 지도 제작사인 내셔널지오그래픽협회로부터 동해·일본해 병기(倂記) 약속을 받아내고 여러 해외 사이트가 잘못 소개하고 있는 한국 역사를 찾아내 정정하는 등 굵직굵직한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반크 박기태(朴起台·30) 단장은 반크가 단순히 한국 관련 오류만을 수정하는 단체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반크는 외국 친구들과 펜팔을 하자는 취지로 생겨났고 지금도 펜팔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있어요. 우편이 아닌 이메일이나 메신저가 주로 이용되죠. 회원 대다수도 외국 친구를 사귀고 싶어하는 초중고생입니다. 이들은 현재 5만명이나 되는 외국 청소년과 교류하고 있어요. 정부나 학계에서는 외국의 주요 인사 가운데 지한파(知韓派)가 많지 않다고 걱정하잖아요. 지금 우리가 교류하는 세계 각국의 청소년들이 훗날 중요 인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이들을 제대로 된 지한파로 만드는 게 바로 우리의 몫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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