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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정보

웰빙 컨설턴트 권오상의 ‘三康 웰빙법’

삶의 ‘균형’ 잡아주는 보온·저작(咀嚼)·심호흡

  • 글: 권오상 웰빙 컨설턴트·국선도 사범 tonggimuoi@freechal.com

웰빙 컨설턴트 권오상의 ‘三康 웰빙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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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하면 여름에 잠을 잘 때 배를 제대로 덮지 않으면 배탈이 나기 쉽다. 배꼽티의 경우 몸매를 자랑하기는 좋을지 몰라도 건강의 관점에선 차가운 공기가 들어오기 좋게 문을 열어놓는 셈이다. 배가 차가우면 소화효소를 비롯한 각종 호르몬이 정상적으로 활동하기 어려워 소화기능은 물론 배설기능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소화제나 변비약 타령을 하기 전에 먼저 배를 제대로 보온해주어야 한다.

요즘 젊은이들은 속옷을 잘 입지 않는다. 하지만 짧은 치마나 얇은 바지는 하체를 부실하게 만드는 주요원인이다. 아랫도리가 썰렁한 느낌이 든다면 이는 인체가 옷을 더 입으라고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피부가 수축하고 경락이 얼어붙으면, 기혈순환이 잘 안 된다는 신호다.

여름이건 겨울이건 잠옷을 입는 게 좋다. 대개 겨울엔 잠옷을 입지만 여름에는 귀찮고 답답하다며 입지 않는다. 특히 여름엔 잠옷도 안 입고, 이불도 안 덮고,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틀어놓고 자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몸이 서늘하면 숨구멍이 막혀 피부호흡을 못할 뿐 아니라, 쓸데없이 원기를 소모하게 된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이유 없이 피곤한 것도 밤 사이에 보온을 제대로 못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옷은 건강에 도움이 되게 입어야 한다. 너무 더워도 안 되지만, 너무 추워도 안 좋다. 신체가 최고 기능을 발휘하도록 적정온도를 유지해야 한다.



▣자린고비처럼 씹어라

음식은 맛있게 먹어야 한다. 음식은 입 속에 넣기만 해도 맛을 느낄 수 있지만, 이는 진정한 맛이 아니다. 오래 씹어 음식 속에 들어 있는 맛이 우러나게 해야 한다.

비만의 원인도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큰 원인은 과식이다. 나오는 것보다 들어가는 게 많으니 살이 찌는 것이다. 적게 먹으려면 인내심이 요구되지만 쉽게 소식(小食) 하는 방법도 있다. 바로 오래 씹어 먹는 것이다.

이를 제대로 실천한 사람이 구두쇠로 유명한 자린고비다. 자린고비는 반찬을 먹지 않고, 천장에 매달아놓은 굴비만 쳐다보며 밥을 먹었다. 자린고비처럼 맨밥을 먹으면, 씹지 않고는 밥을 삼킬 수 없다. 아무리 안 씹으려 해도 40∼50번은 기본이요, 100번 씹는 것도 가능해진다.

편식이나 과식을 걱정할 필요도 없다. 오래 씹으면 음식의 참맛도 즐기고, 과식도 피하고, 비만도 고칠 수 있다. 이 일석삼조를 가능하게 해주는 실천 방안은 ‘맨밥을 먹는 것’이다.

둘째, 먹는 것보다 배설이 중요하다. 인체를 집에 비유해보자. 청소나 정리정돈을 하지 않고 여기저기 꽃만 꽂아 장식해놓는다고 해서 집이 아름답게 보이겠는가.

그런데 우리 일상에서는 이 같은 일이 부지기수로 일어난다. 운동이나 수련으로 몸 속 쓰레기를 청소할 생각은 않고, 보약이나 영양제 등으로 건강해지려는 사람이 많다.

‘똥배’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 뱃속에 변이 많은 게 비만이다. 뱃속을 청소하지 않고 보약만 먹어 건강해지려 하지 말고, 섬유질 등 배설을 촉진하는 물질이 함유된 음식을 먹고 운동을 통해 몸 속의 노폐물을 배설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집을 밝고 깨끗하게 하라

집은 건강에 도움이 돼야 한다. 장차 집값이 오를 곳이 좋은 집이 아니라, 그 집에 사는 사람의 건강에 도움이 되는 집이 좋은 집이다.

우선 집은 밝아야 한다. 집안에 들어섰을 때 밝고 환하고 깨끗할 뿐 아니라 마음이 안정되고 편안해야 좋은 집이다. 풍수지리를 따지지 않더라도, 집에 들어가기만 하면 게을러지고 움직이기 싫고 짜증이 난다면, 사람 탓만 하지 말고 집을 의심해보라.

둘째로 집은 깨끗해야 한다. 공기 오염이 심하다고 말만 하지 말고 청소를 잘해야 한다. 집안 청소만 제대로 해도 아마 감기 환자가 많이 줄어들 것이다. 최근 들어 신축 건물에서 나오는 유해가스 문제가 심각하게 제기되었듯, 좋은 집이란 우리 몸을 살리는 재료로 지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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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권오상 웰빙 컨설턴트·국선도 사범 tonggimuoi@freech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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