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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발에 입맞추고 싶습니다

  • 글: 담당·이지은 기자

당신의 발에 입맞추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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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발에 입맞추고 싶습니다
트럼프의 부자 되는 법 도널드 트럼프 지음/이무열 옮김미국 최대의 부동산, 카지노 재벌인 도널드 트럼프의 돈 버는 노하우를 집대성한 책. 그가 직접 쓴 이 책은 지난 3월 출간 당시 미국에서만 수백만 부가 팔렸다. 트럼프는 현명하게 투자하는 방법, 상사에게 좋은 인상을 주어 연봉을 올리는 법, 직원을 고용하고 동기를 부여하는 방법, 제대로 해고하는 법, 협상하는 방법, 브랜드 가치를 유지하는 법 등 부와 성공을 이루기 위해 알아야 할 모든 것을 자신의 체험에 비춰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매일 아침 신문 5∼7개, 잡지 10∼12개를 읽고 저녁에는 3시간여 독서를 한다는 트럼프는 진정한 부자가 되기 위해선 독서와 배움을 게을리하면 안 된다고 강조한다. 김영사/ 292쪽/ 1만3900원

그 남자네 집 박완서 지음고희를 넘긴 소설가 박완서가 이루어질 수 없었던 첫사랑에 대한 자신의 기억을 매혹적인 문장으로 털어놓았다. 소설은 주인공이 결혼 전 살던 돈암동으로 찾아가면서 첫사랑 ‘그 남자’를 떠올리는 것으로 시작된다. 1950년대에 주인공은 ‘그 남자’와 애틋한 사랑을 키워가지만 그 남자가 경제적으로 무능력하다는 이유로 헤어지고 은행원 민호와 결혼하고 만다. 하지만 결혼 생활은 행복하지 않았고 그러던 중 그 남자를 우연히 다시 만난다. 밀회를 즐기던 두 사람은 하룻밤 밀월여행을 떠나기로 하지만 약속 장소에 그 남자는 나타나지 않는데…. 소설 전반에 깔린 박완서의 독특한 페이소스와 기지 넘치는 문장은 읽는 재미는 물론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현대문학/ 312쪽/ 9000원

대한민국 베스트 닥터 이성주 지음‘내 가족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의사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주는 책. 질환부위, 나이, 성별을 기준으로 39개 분야 450명의 명의를 소개한다. 질환별로 의사 8∼20명의 사진과 그 의사의 특기, 의학적 성과, 인정받는 분야 등을 상세히 소개한 프로필을 실었다. 또 질환별 전문의사들을 표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찾아보기 쉽게 했다. 질환에 대해 일반 독자가 궁금해 하는 사항에 대해서는 그 분야의 명의가 직접 설명해준다. 동아일보 의학담당 기자인 저자가 2000명의 전문의에게 5명의 전공의를 추천받아 명의들을 선발하고, 각 신문사 의학담당 기자와 의학전문지 기자들을 접촉해 내용을 보충했다. 살림/ 444쪽/ 1만8500원

오디세우스, 와인빛 바다로 떠나다 토마스 캐힐 지음/이종인 옮김미국의 역사학자 토마스 캐힐이 그리스 고전에 대한 해박한 이해를 바탕으로 고대 그리스 문화의 참모습과 이것이 현대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명쾌히 파헤쳤다. 아가멤논에게 여자를 빼앗긴 후 질투에 이성을 잃은 트로이의 영웅 아킬레우스, 눈물도 꾀도 많은 오디세우스와 기지 넘치는 아내 페넬로페, 플라톤의 ‘향연’에서 주제가 된 동성애, 오이디푸스 왕이 겪는 숙명적 비극…. ‘일리아스’ ‘오디세이아’를 비롯해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신과 영웅들의 삶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제목 ‘와인빛 바다로 떠나다’는 ‘일리아스’의 한 구절로 ‘그리스인이 와인빛 바다(지중해)를 건너 헬레네를 구하러 트로이에 간다’는 뜻. 동아일보사/ 양장 388쪽/ 1만9500원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다 정수일 지음1996년 ‘무함마드 깐수’라는 가명의 북한공작원으로 구속된 저자가 2000년 8월 석방될 때까지 아내에게 보낸 옥중편지를 모았다. 이 편지모음에는 연변에서 태어나 일제강점기를 보내고 광복 후 중국의 외교관으로 봉직하다 북한으로 귀국했지만 간첩이 되어 남한에 온 후 수의를 입어야만 했던 저자의 파란만장한 인생이 담겨 있다. 그러나 학자로서의 포부와 열정이 남달랐던 그는 5년간의 옥살이를 학문의 산실로 바꿔놓았다. 옥중에 있으면서 문명교류학의 핵심인 ‘실크로드학’을 구상하고 2만5000매 가량의 연구물을 생산해낸 것. 이밖에도 12종의 언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게 된 이야기, 40여년 전 아련한 러브스토리 등은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창비/ 424쪽/ 1만2000원



측천무후(전2권)가장 중국적인 소재와 정서를 프랑스어로 유려하게 그려내는 중국인 여류소설가 샨사는 단 4편의 소설로 프랑스 독서계에 샨사 열풍을 일으켰다. 이 중 프랑스의 두 출판사가 판권을 놓고 법정소송까지 벌여 출간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측천무후’는 ‘히스토리(history)’가 아닌 ‘허스토리(herstory)’의 입장에서 중국 유일의 여황(女皇) 측천무후의 일대기를 그렸다. ‘히스토리’에서 측천무후는 권력욕에 사로잡힌 표독스러운 여성이었고 방탕한 요부였다. 하지만 이 소설은 질풍노도와 같은 삶을 살아간 한 여인, 측천무후의 내면을 1인칭의 관점에서 담담하게 그리고 있다. 탐미적인 중국적 언어와 시적 표현이 빼어난 작품. 현대문학/ 상 264쪽, 하 272쪽/ 각 8500원

신동아 2004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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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담당·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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