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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닭 모를 인기몰이… ‘무한도전’ ‘1박2일’ 5단계로 이해하기

탈권위, 무정형, 진화하는 캐릭터… 핵심은 ‘사람 간의 교감’

  • 이현송 동아일보 대학생 인턴기자 pine522@naver.com

까닭 모를 인기몰이… ‘무한도전’ ‘1박2일’ 5단계로 이해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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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닭 모를 인기몰이… ‘무한도전’ ‘1박2일’ 5단계로 이해하기

지난해 12월29일 여의도 MBC공개홀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2007 MBC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에서 `무한도전`팀이 축하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이해하기, 그 두 번째 - ‘무한도전’과 ‘1박2일’의 탄생

초창기 ‘무한도전’은 토요일 저녁 MBC 예능프로인 ‘강력추천 토요일’의 한 코너였다. ‘무모한 도전’이라는 이름으로 방송되던 이 프로그램에서, MC 유재석을 중심으로 평균 이하의 체력을 가진 게스트들이 지하철과 달리기를 하고, 온몸으로 세차를 해 세차 기계에 도전하고, 목욕탕 배수구 물 빠지는 속도보다 빠르게 물을 퍼냈다. 소수 마니아 시청자들은 이들의 ‘도전’이 신선하다며 극찬을 했지만, 대부분의 시청자는 그 ‘무모함’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러나 ‘무리한 도전’으로 과도기를 거치며 대중성을 확보해나간 프로그램은 2006년 5월부터 현재 방영 중인 ‘무한도전’으로 포맷을 굳혔다. 그러고는 ‘대한민국 평균 이하의 남자들이지만, 뭉치면 최강이 된다’는 자신감과 톡톡 튀는 아이디어, 끊임없는 도전, 최선을 다하는 리얼한 모습을 앞세워 인기몰이를 시작했다.

KBS가 ‘리얼·야생·로드·의식주 버라이어티’라며 제작한 ‘1박2일’은 ‘무한도전’보다 출발이 늦었다. 후발주자로서 ‘무한도전’의’아류’라는 평가에 부담을 느꼈을 터. 영리한 제작진은 ‘무한도전’이나 그 아류작들과도 차별되는 포인트를 잡았으니 바로 ‘여행’ 이다. ‘무한도전’이 여섯 명의 캐릭터를 앞세워 매주 다른 주제와 상황으로 웃음을 유발한다면, ‘1박2일’은 ‘여섯 남자의 좌충우돌 여행기’라는 최소한의 포맷을 벗어나지 않는다. ‘1박2일’의 웃음은 독특한 아이디어가 아닌 여행지에서의 돌발상황, 즉 해프닝에 몸을 기댄다.

이해하기, 그 세 번째 - 똑같은 건 지루해!



‘무한도전’과 ‘1박2일’이 주류로 부상하기 전에는 짝짓기 프로그램, 퀴즈쇼, 토크쇼, 게임쇼가 연예·오락계를 풍미했다. 젊은 선남선녀 연예인들이 나와서 춤추고 노래하고 구애하는 현장에서 ‘마담뚜’ 강호동이 한껏 흥을 돋운 MBC ‘강호동의 천생연분’, ‘잘생긴 남자 연예인과 일반 여성의 사랑’이라는 판타지를 극대화한 SBS ‘산장미팅 장미의 전쟁’은 짝짓기 프로의 전형이었다. 그러나 회가 거듭되고 시간이 지날수록 현실성 떨어지는 동화 같은 사랑얘기에 시청자는 식상했다.

흥미를 잃은 시청자를 ‘똑똑’ 노크하며 깨운 것이 바로 ‘무한도전’이다. 잘생기지도 않고 인기도 그저 그런 어정쩡한 조합의 여섯 남자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매회 ‘특집’으로 구성되는 ‘무한도전’은 기존 프로들에서는 시도할 엄두조차 못 내는 ‘신기하고 황당한’ 아이디어가 넘쳤다.

2007년 신년특집 ‘묵은 때를 벗기기를 바래’에서는 새해 벽두부터 출연자들이 목욕탕에 모여 목욕재계를 한다며 서로 때를 밀어준다. 그 순간 시청자는 연예인들의 몸에서 국수같이 밀려 나오는 때를 처음 접한다. ‘뉴질랜드 특집’에서 ‘아직도 형돈이 형이 어색해요. 그래도 사..사..사.. 좋아합니다’라고 고백한 하하의 롤링페이퍼가 공개되자, 제작진은 ‘형돈·하하 친해지길 바래’ 코너를 통해 두 사람이 친해지도록 데이트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TV로 보면 그렇게 친밀해 보일 수 없는 연예인들이 사석에서는 서로 말도 잘 못 섞으며 애꿎은 휴대전화만 보는 모습을 전파에 실어 보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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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송 동아일보 대학생 인턴기자 pine5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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