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카리나 연주자 양강석이 최근 ‘FALL IN LOVE WITH OCARINA’라는 제목의 앨범을 발표했다. 대단한 명반을 꿈꾸기보다는 새로운 장르에 목말라하는 이들에게 단비 같은 음악을 선사하고 싶다는 소박한 꿈이 담긴 앨범이다.
양강석은 대학에서 작곡을 전공한 뒤 100여 편의 무대음악과 음향작업을 담당한 엔지니어 겸 작곡가 출신. 오카리나 연주자로서는 최초로 대극장 독주 공연과 정기 연주회, 콘서트를 여는 등 활발한 연주활동과 탄탄한 연주력으로 국내 공연계에서 인정받고 있다.
앨범은 양강석의 창작곡을 중심으로 재즈, 보사노바, 팝, 세미클래식, 동요로 구성돼 있다. 앨범 타이틀이기도 한 ‘Fall In Love’에서는 촉촉한 흙냄새가 느껴진다. ‘Sunset Glow’를 듣고 있으면 왠지 착한 마음씨를 가져야 할 것 같은 선한 음악의 향내가 난다. 조빔의 명곡 ‘Desafinado’는 오카리나로 표현하기 쉽지 않은 보사노바인데도 적절한 테크닉을 구사하게끔 한 최인영의 편곡이 돋보인다. 동요 ‘오빠생각’은 스윙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발랄한 분위기가 이색적이다. 이외에도 이루마의 ‘I’, 조쉬 그로반과 웨스트라이프가 불러 더 유명해진 ‘You Raise Me Up’, 존 레논의 ‘Imagine’ 등이 신비롭고 오묘한 오카리나로 연주돼 새벽의 별빛 같은 음악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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