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운은 또한 어려서부터 강한 승부욕과 리더십을 보여왔다. 반면 그의 형 김정철은 어려서부터 화내는 것을 거의 본 적이 없으며 야망도 없어 보여 북한을 통치할 능력이 있을까 의심스러웠다고 후지모토 겐지는 필자에게 말했다. 한 예로 정철팀과 정운팀이 농구시합을 한 후 정철은 팀원들에게 “수고했다”고 말하는 것으로 그치는 데 비해 정운은 오랜 시간 반성회를 가졌다. 김정운은 팀원들에게 “네가 왜 그쪽으로 패스했느냐? 더 연습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그의 승부욕과 보스 기질을 확인해주는 대목이다.
김정운의 지기 싫어하는 성격은 그가 12세 때 여동생이 그를 ‘작은오빠’라고 부르자 화를 냈다는 일화에서도 나타난다. 그 사건 이후 후지모토 겐지는 정철을 ‘큰 대장동지’라고 부르고, 정운에게는 ‘작은’을 빼고 ‘대장동지’라고 불렀다고 한다. 이처럼 정운은 상당히 기가 셌다. 그는 스포츠에도 만능이며, 김정일처럼 영화도 좋아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