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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MB’의 멘토 김장환 목사

“이 대통령,‘노 전 대통령에게 최대한 예우 갖췄는데…’라며 아쉬워한다”

  • 한상진│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greenfish@donga.com│

‘MB’의 멘토 김장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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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의 멘토 김장환 목사

김장환 목사는 ‘이명박 대통령이 가장 의지하는’ 종교인으로 알려져 있다.

찬송가 2곡

▼ 6월4일 청와대에 갔을 때도 기도를 하셨나요?

“대통령 가족을 위해 기도해드렸죠. 기도만 드린 게 아니고 찬송가도 불러드렸어요. 내가 ‘찬송가 불러도 되느냐’고 물으니 ‘그러시라’고 하더라고. 그런데 혹시 이런 얘기도 종교 편향으로 보일까 걱정입니다. 하여튼 이 대통령이 평소에 좋아하시는 찬송가 두 곡을 부르고 왔습니다.”

김 목사가 이날 불렀다는 찬송가 중 하나는 ‘주 안에 있는 나에게’(찬송가 455장)란 노래였다. 김 목사는 이 곡이 “이 대통령이 제일 좋아하시는 노래”라고 했다. 가사는 이렇다.

‘주 안에 있는 나에게 딴 근심 있으랴. 십자가 밑에 나아가 내 짐을 풀었네. 주님을 찬송하면서 할렐루야 할렐루야, 내 앞길 멀고 험해도 나 주님만 따라가리. 그 두려움이 변하여 내 기도 되었고 전날의 한숨 변하여 내 노래 되었네. 주님을 찬송하면서 할렐루야 할렐루야, 내 앞길 멀고 험해도 나 주님만 따라가리. 내 주는 자비하셔서 늘 함께 계시고 내 궁핍함을 아시고 늘 채워주시네. 주님을 찬송하면서 할렐루야 할렐루야, 내 앞길 멀고 험해도 나 주님만 따라가리. 내 주와 맺은 언약은 영 불변하시니 그 나라 가기까지는 늘 보호하시네. 주님을 찬송하면서 할렐루야 할렐루야, 내 앞길 멀고 험해도 나 주님만 따라가리.’



▼ 또 어떤 기도를 했나요?

“아세안 정상회담이 잘되게 해달라고 기도했고 가정에도 평화가 있기를 바란다고 기도했죠. 아시는지 모르겠는데…, 김윤옥 여사 남동생인 김재정씨가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있는데 현재 의식이 없습니다. 하나밖에 없는 남동생인데 대통령 내외분 기분이 어떻겠어요. 그래서 그 분을 위해서도 기도해드렸어요. 오늘 오전 10시에도 서울대병원에 가서 그분을 위해 기도해드리기로 했습니다.”

▼ 상태가 많이 안 좋으신가요?

“내가 듣기로는 그동안 강원도에 있었는데 갑자기 쓰러져서 헬기로 수송했다고 해요. 그런데 병원에 왔을 때는 이미 의식이 없었다고 하더군요. 요즘 들어 조금씩 좋아진다고는 들었는데 이제는 하나님의 기적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그러대요.”

▼ 노 전 대통령 서거로 이 대통령이 충격을 받으셨을 것 같습니다. 대통령과는 주로 어떤 대화를 나누셨나요.

“당연한 것 아닌가요? 그럼 한 기자는 충격 안 받았어요? 일국의 대통령을 지낸 사람이 자살한 사건인데…. 생각해보면, 전두환 노태우 두 대통령도 감옥생활을 2년이나 했습니다. 그래도 잘 버티셨어요. 그런데 노 전 대통령은…. 법은 모든 사람에게 평등해야 합니다. 이 대통령과 대화할 시간은 별로 없었어요. 아무래도 혼자 고민하는 자리다 보니 마음고생이 심하시죠. 그건 내가 느낄 수 있었죠. 이 대통령은 장가를 잘 간 사람입니다. 김윤옥 여사가 참 긍정적이고 믿음이 좋으신 분이에요. 희망과 소망을 주는 사람이죠. 이번 일을 겪으면서도 김 여사가 대통령을 참 많이 격려해줬어요. 그게 큰 힘이 되셨죠. 말도 대통령보다 더 잘하시고….”

▼ 노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해 검찰도 비난을 많이 받습니다.

“일단 대통령이 검찰총장에게 이래라 저래라 못한 건 사실입니다. 난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임채진 전 총장은 노 전 대통령이 임명한 사람이잖아요. 이 대통령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사람을 끌고 온 것이고, 나는 개인적으로 임 전 총장이 노 전 대통령을 소환조사하면서 사표를 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랬으면 과잉수사니 하는 얘기가 없었을 거예요. 자리에 연연하지 말고 사표를 냈어야 합니다. 이 대통령이 일일이 지시하고 그런 스타일이 아니니까 (알아서 판단을 했어야죠.)”

▼ 노 전 대통령과도 잘 아는 사이셨죠?

“작년에 내가 봉하마을에 가서 노 전 대통령을 전도했습니다. 그리고 올해 검찰 조사받기 전에도 격려 편지를 보냈어요. 그런데 이렇게 가버리니 저로서도 충격이죠. 민족적인 불행이고 국가적인 불행입니다. 사실 계획적인 죽음인데 조금만 격려해줬으면 그렇게까지는 안 갔을 텐데 하는 생각에 아쉬움이 커요.”

▼ 편지를 보내셨다고요?

“네, 4월20일자로 보냈어요. 등기로 보냈습니다. 아마 보셨을 텐데 답장은 못 받았어요.”

김 목사는 인터뷰 도중 본인이 보낸 편지를 보여줬다. 필요하면 가져가라고 했다. 편지 내용을 그대로 옮긴다.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이사야 41:10)

노무현 대통령께

하나님께서 주시는 참 평안이 대통령님 내외분께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대통령님!

세상을 살다보면 기쁨과 슬픔, 어려움을 당하기 마련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때에 우리를 더욱 사랑하시고 친히 도와주실 수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 모든 것들을 맡기시고 더욱 지혜를 구하며 기도하신다면 모든 일이 다 잘될 것으로 느껴집니다.

저는 우리를 택하시고 붙들고 계신 하나님의 섭리를 믿습니다.

그 하나님의 사랑이 대통령님 내외분께 넘치시기를 계속해서 기도드리겠습니다. 일이 잘 처리되기를 바랍니다.

더욱 강건하십시오.

2009년 4월 20일(월)

극동방송 김장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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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진│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greenfi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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