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호

Cameron Returns to Director`′s Chair With ` ‘Avatar`’

‘아바타’로 신작 내놓은 제임스 캐머런 감독

  • 마틴 구시│ 영국문화원 강사 martin.goosey@britishcouncil.or.kr |

    입력2009-10-05 15: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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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이타닉’(1997년)으로 영화사상 유례없는 흥행수익(18억달러)을 올린 제임스 캐머런(55) 감독. 그가 12년 만에 ‘아바타’라는 영화로 돌아왔다. 동아일보는 최근 캐머런 감독과 미국 현지에서 인터뷰를 했다. 그와의 인터뷰로 영어를 공부해본다. 영화는 12월 전세계에서 동시 개봉될 예정이다.
    Cameron Returns to Director`′s Chair With ` ‘Avatar`’

    영화 ‘아바타’의 한 장면.

    Canadian-born film director James Cameron, notorious as a hard task master and - some might say - perfectionist, hasn′t completed a feature film since ‘Titanic’ in 1997. Now he′s back with ground-breaking technology and a 3D concept for his highly anticipated new project, ‘Avatar’. What took him so long?

    어려운 작업의 대가로도 정평이 나 있어서 일부 사람들이 완벽주의자라고 하는 캐나다 출신 영화 감독 제임스 캐머런은 1997년 영화 ‘타이타닉’ 이후로 영화 제작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제 그는 최첨단 기술로 무장한 3D 신작 ‘Avatar’와 함께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오래 걸렸을까요?

    Movie director James Cameron appeared at Comic-con International in San Diego July 22. He joined 7,000 people who gathered to see the 24-minute teaser trailer for his new movie “Avatar.” He talked to The Dong-A Ilbo the next day at a hotel. The following are excerpts from the interview.



    Dong-A: What did your 12-year hiatus from directing mean to you?

    Cameron: I believe the teaser trailer itself can explain what the last 12 years have meant for me. I′ve tried to create sophisticated visual beauty that strikes a chord in the hearts of viewers every second. Some directors believe visual beauty only makes viewers fall asleep, but it is equally interesting for me to create a beautiful image as it is to make a scary scene.

    Dong-A: Did you have a fear of failure; given that “Avatar” cost 240 million dollars to make? (His 1989 film “The Abyss” was considered a box office flop despite an investment of 40 million dollars.)

    Cameron: I couldn′t sleep at all. I believe “Avatar” is already beyond my control.

    Many say “Avatar” marks a huge leap forward in filmmaking technique. Computer graphics are usually added to scenes after the movements of actors are captured by sensors attached all over their bodies. In contrast, computer graphics were directly applied behind the performance of actors during the filming “Avatar.” In other words, they played their roles while looking at the CGI scene in real time. Since they could be emotionally immersed in the scene, Cameron referred to the technique as “emotion” or “performance” capture instead of “motion capture” .

    Dong-A: Compared to your directorial debut “The Terminator”, “Avatar” seems to have been easier to make given the technological advances in filmmaking.

    Cameron: When I made my first movie, I wondered how I could create an action movie in less than 36 days with four million dollars in Los Angeles . It was truly a gamble. I had more time and money this time, but it wasn′t easy because I had higher expectations and wanted to challenge myself more.

    Dong-A: What does it feel like to chart a new path as a director and technician?

    Cameron: When I cannot create a visual I want with existing technology, I become frustrated and curse technology. Fortunately, the disparity between imagination and technology in turning imagination into reality is rapidly being narrowed. The problem, surprisingly, is the general lack of imagination amid the rapid decline in technological barriers.

    Dong-A: Will the techniques used in “Avatar” have implications in the movie market?

    Cameron: When I met George Lucas several years ago, I was convinced that the movie market will usher in an era of 3-D films. If not for the economic crisis, there would have been 10,000 3-D movie theaters worldwide. There are about 3,000 right now, but I heard a plan to open 7,000 new 3-D theaters will be announced November 1. “Titanic” is being recreated in a 3-D version as well.

    Dong-A: Finally, if you could control a character, who would that be?

    Cameron: That would be me. I can easily imagine myself being happy when walking on Mars or deep down in the sea. You can′t do that in real life, but your imagination comes to life in the world of “Avatar,” just as Jake could walk freely in Pandora though his lower body was paralyzed in real life .

    제임스 캐머런 감독은 7월22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코믹콘(Comic Con)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24분짜리 ‘아바타’ 하이라이트 영상 공개에 7000여 명이 몰려들었다. 그 다음날인 23일 저녁 인근 호텔에서 그를 인터뷰했다. 예전보다 후덕해진 인상에 백발이 성성한 머리. 그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하는 산타클로스처럼 들떠 있었다.

    ‘지난 시간(공백기)은 당신에게 어떤 의미인가’라고 묻자, 그는 “어제 공개한 예고편을 봤죠”라고 되물었다.

    “그 영상 자체로 지난 12년을 설명할 수 있을 겁니다. 매 순간 심장 박동이 뛸 정도로 정교한 시각적 아름다움을 주고자 했어요. ‘영상 미학을 추구하는 건 관객을 졸게 할 뿐’이라고 생각하는 감독들도 있어요. 그렇지만 제게는 무서운 장면만큼이나 아름다운 장면을 만드는 것도 큰 흥미를 주는 일입니다.”

    ▼ 2억4000만달러(약 2900억원)의 제작비를 들였는데,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들진 않나요.(대부분의 영화가 흥행에 성공했지만 그에게도 유일한 실패작 ‘어비스(The Abyss)’가 있다. 4000만달러를 들였지만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잠을 못 자겠더군요. 이 영화는 이미 내가 통제할 수 있는 단계를 넘어선 것 같아요.”

    ‘아바타’는 영화 기술의 역사에서도 새로운 걸음을 내디뎠다는 평을 듣는다. 기존 3D 영화는 배우들이 몸 곳곳에 센서를 달고 연기한 뒤 컴퓨터그래픽(CG)을 입혔지만 ‘아바타’에서는 연기와 CG가 동시에 이뤄졌다. 배우들은 자신이 어떠한 배경과 상황에 처해 있는지 화면을 직접 보며 연기했다. 감정까지 생생하게 살릴 수 있다는 뜻에서 그는 기존의 ‘모션(motion) 캡처’가 아닌 ‘이모션(emotion), 퍼포먼스(performance) 캡처’라는 말을 사용했다.

    ▼ 데뷔작 ‘터미네이터’를 만들 때와 비교하면 (기술의 발달 덕분에) 이번 영화는 오히려 쉬워 보입니다.

    “첫 영화를 만들 땐 ‘어떻게 36일 만에 로스앤젤레스 거리에서 400만달러를 가지고 액션 영화를 만들 수 있어?’라고 생각했어요. 모험이었지요. 이번 영화는 훨씬 많은 돈과 시간을 들였지만 쉽지는 않았어요. 스스로의 기대치를, 도전의 강도를 한층 더 높였으니까요.”

    ▼ 감독이자 기술자(technician)로서 새로운 길을 창조하는 기분은 어떻습니까.

    “원하는 모습을 기술로 표현할 수 없을 땐 벽에 머리를 찧으며 기술을 저주하기도 했죠. 그러나 상상력과 그 상상을 표현하는 기술 사이의 격차는 빠르게 좁혀지고 있습니다. 오히려 기술의 한계가 사라지는 가운데 상상력이 바닥을 드러내는 것이 문제죠.”

    ▼ 이 영화에서 발전시킨 기술이 앞으로 영화시장에 영향을 미칠까요.

    “몇 년 전 조지 루커스 감독을 만났을 때 저는 ‘3D시대가 올 것으로 확신한다’는 말을 했죠. 경제 위기가 오지 않았더라면 세계에 3D 상영관 1만여 개가 생겼을 겁니다. 지금은 3000여 개 정도지만 11월1일 3D 상영관 7000여 개를 확장하는 계획이 발표된다고 들었어요. ‘타이타닉’도 새로 3D 버전으로 제작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당신이 누군가를 조종할 수 있다면 그건 누구일까’라고 물었다.

    “나 자신이죠. 행복한 상태에 있는 나 자신을 얼마든지 상상할 수 있어요. 화성 위나 깊은 해저를 걷는 내 모습을요. 현실 세계에선 할 수 없지만 아바타 세상에선 상상한 대로 할 수 있죠. 하반신이 마비된 제이크가 판도라에선 걸을 수 있었듯이 말이죠.”

    ‘2009년 8월 4일자 동아일보’

    ▶▶Educated Guesswork(지식에 근거하여 추측하기)

    English has the largest vocabulary of any language in the world - partly because it has more second users than any other, and has always accepted words from other languages. Many non-native users of English integrate vocabulary from their own languages into English sentences, much as Koreans do with ‘Konglish’. While this often considered somehow defective by both native speakers of English and some locals, who think it signifies a lack of vocabulary, it seems to be a perfectly normal thing to do in most cultures, and, if you think about it, English would never have acquired its rich and diverse lexicon if its mother tongue speakers did not also take to inserting ‘foreign’ words into their speech. I′ve been surprised in many countries I′ve visited at recognizing apparently random words: the UK slang ‘have a shufti’ (have a look) turned out to come from Egyptian Arabic (where shufti, does indeed mean ‘look’) via British soldiers fighting there in World War Two; similarly, the colloquial ‘chock-a-block’ (really crowded)

    Cameron Returns to Director`′s Chair With ` ‘Avatar`’

    캐머런 감독의 신작 ‘아바타’ 포스터.

    came into English from the disastrous landings at Gallipoli in World War One, where Turkish soldiers were heard to say the beaches were so crowded with the foreign dead and dying that they were ‘Cok Kalabalik’, which translates roughly as ‘packed like fish’. Including foreign words or phrases in your native speech is known in sociolinguistics as ‘code switching’ or ‘code mixing’.

    영어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단어를 가지고 있는 언어입니다. 이는 다른 언어보다 영어를 제2외국어로 사용하는 인구가 절대적으로 많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다른 언어들로부터 단어를 계속해서 받아들여왔기 때문입니다.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영어 사용자들은 영어 문장에 그들 자신의 언어에서 나온 단어를 섞어서 말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한국 사람들의 ‘콩글리시’와도 유사합니다.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이들도, 영어를 외국어로 말하는 이들도 이를 종종 단어의 부족에서 기인하는 언어의 잘못된 사용이라고 쉽게 단정하는 것과 달리, 이는 전지구적으로 그 예를 찾아볼 수 있는 매우 보편적인 현상입니다. 만일 영어권 국가의 사람들이 영어에 외래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영어는 지금과 같이 풍부하고 다양한 어휘를 갖고 있지 못할 것입니다. 여러 나라를 여행하면서, 현지인들이 제가 영어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있던 몇몇 단어를 사용하는 것을 보고 대단히 놀랐습니다. 영국 속어인 ‘have a shufti’ (= have a look·보다)는 (실제로 shufti가 ‘보다’라는 뜻을 갖는) 이집트 아랍어에서 나온 것임이 밝혀졌는데, 이는 제2차 세계대전 시기에 이집트 지역에서 전쟁에 참가했던 영국 군인들에 의해 넘어온 것입니다. 이와 유사하게 ‘chock-a-block’ (= really crowded·매우 혼잡한) 이라는 구어는 제1차 세계대전 때 처참하게 실패한 갈리폴리 상륙에서 유래하여 영어에 유입되었습니다. 이 표현은 터키 병사들이 해안가에서 죽어가는, 또는 이미 죽어 있는 외국 군인들의 시체가 즐비한 것을 보고 ‘Cok Kalabalik’라고 한 데서 유래했는데, 이를 직역해보면 ‘물고기처럼 꽉 찬’이라는 의미가 됩니다. 사회언어학에서는 외래어나 외국어 문장이 차용되어 사용되는 것을 ‘code switching’ 또는 ‘code mixing’이라고 합니다.

    So we know that English has a huge lexical resource, and that therefore it is unlikely that anyone (native speaker or not) will ever know every word. But what can we do about it? Well, for one thing, don′t be afraid to use a dictionary. At school in the UK, dictionary training is part of the English Language classroom, so why shouldn′t it be overseas as well? Another technique used by successful learners is called ‘deducing the meaning from context’. This means you look at the sentence or sentences around the word you don′t know (or visuals if there are any), and finding clues as to the meaning. It′s not as hard as some people think. Very often, you won′t hit upon a perfect definition, but you will be able to understand the general meaning, or gist, of the text.

    Otherwise, ignore the words you don′t know. If you continue reading, you′ll often find the understanding comes to you later, or that the word you didn′t know was not actually vital to comprehension. And, if you find such deduction hard to start, persevere: you′ll get better at it as time goes on.

    이제 우리는 영어가 거대한 어휘 자원을 가지고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누구든지 (원어민이든 아니든 간에) 영어의 모든 단어를 아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방법은 무엇일까요? 우선 사전을 사용하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 됩니다. 영국에서조차 사전을 이용한 연습이 학교 영어 수업의 일부일진대, 영어를 제2 외국어로 학습하는 경우 사전의 이용은 필수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성공적인 영어 학습자들의 또 다른 학습 기술로 ‘문맥으로부터 추론하기’라 하는 것이 있습니다. 이는 여러분이 모르는 단어 주변에 있는 문장을 보고 (만약 글과 함께 그림이 있을 경우 그림도) 그 단어의 의미에 이르는 단서를 찾는 것을 말합니다. 이 방법은 일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어렵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모르는 단어의 완벽한 정의를 맞힐 수는 없지만 그 단어가 포함된 부분의 일반적인 의미, 요지는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니면, 모르는 단어가 나온다면 그냥 무시하고 읽어 내려가면 됩니다. 계속 읽어나가다 보면 여러분은 시간이 지나 이해하기도 하고, 모르고 있던 단어들이 책의 내용을 이해하는 데에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종종 확인하게 될 것입니다. 만약 여러분이 이와 같은 추론을 시작하는 것이 어렵더라도 계속해서 해보시기 바랍니다.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잘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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