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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국지 | 경남 마산 ⑫

황철곤 마산시장의 그랜드 플랜 ‘2015년 경쟁력 1등 도시’

“천혜의 관광자원과 미래산업 기반 로봇 두 날개로 날겠다”

  • 송화선│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spring@donga.com│

황철곤 마산시장의 그랜드 플랜 ‘2015년 경쟁력 1등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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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철곤 마산시장의 그랜드 플랜 ‘2015년 경쟁력 1등 도시’

마산시 가포동 율구만 마산항 개발 현장. 공사장 뒤편으로 2008년 개통된 마창대교가 보인다.

기업 1000개 시대

한 가지만 하기에도 힘에 부칠 법한 사업들을 이처럼 동시다발적으로 추진하는 이유는 뭘까. 황 시장은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서”라고 했다. 항만 건설과 산업단지 조성, 도로 건설과 관광단지 조성이 맞물려야 ‘새로운 마산’이 건설된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마산은 달라지고 있다. 가장 쉽게 확인되는 것은 관내 기업과 노동자 수의 변화다. 2001년 536개에 불과하던 마산의 기업체 수는 이후 증가세로 돌아서 2009년 7월 1000개를 돌파했다. 2009년 10월말에는 유럽지역 2위의 자동차부품 공급업체인 포레시아가 신성델타테크(주)와 합작 투자한 ‘신성포레시아’도 마산에 둥지를 틀었다. 세계 유수의 기업이 마산에 뿌리내린 것이다. 노동자 수는 같은 기간 1만1749명에서 2만2500명으로 늘었다. 황 시장은 “마산이 오랜 정체 상태에서 벗어나 미래를 향해 도전하기 시작하면서 ‘기업이 떠나는 도시’에서 ‘기업이 찾아오는 도시’로 변모하게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마산은 한때 우리나라 7대 도시 가운데 하나로 꼽힐 만큼 번성했어요. 1970년 국내 최초의 외국인 전용 공단 ‘마산자유무역지역’이 조성되면서 수출의 전진기지 구실도 톡톡히 했지요. 이제 그 영광을 다시 누릴 시기입니다.”

황 시장의 목소리에 힘이 실렸다. 그가 말하는 ‘마산 도약의 발판’은 ‘로봇랜드’다. 로봇랜드는 로봇을 주제로 하는 새로운 개념의 테마파크. 2007년 정부가 첨단기술 육성을 목표로 추진한 국책사업이다.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공모 결과 마산시와 인천광역시가 사업자로 선정됐다. 마산지역에 들어서는 로봇랜드는 2014년 완공을 목표로 구산면 구산해양관광단지 안에 건설 중이다. 국비 560억원, 도비 1000억원 등 총 7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황 시장은 “사업 공고가 난 뒤 전국 10여 개 지방자치단체가 유치전에 뛰어들 만큼 경쟁이 치열했다. 기초자치단체에 불과한 마산시가 이 사업을 맡게 된 건 모든 시민과 공무원이 똘똘 뭉쳐 이뤄낸 성과”라고 했다.



“저도 기획재정부, 지식경제부 등 관련부처부터 타당성 용역 기관인 KDI, 청와대, 국회까지 안 찾아간 곳이 없어요. 1년8개월간 마산-서울을 오간 거리를 합치니 지구 2바퀴 반을 돈 정도가 되더군요.”

미래 성장 동력, 로봇

그가 로봇랜드 유치에 전력을 기울인 것은 이 테마파크가 머지않아 우리나라 로봇 산업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기 때문이다. 용역 결과에 따르면 로봇랜드가 시 경제에 미칠 파급효과는 3조7000억원에 달한다. 로봇랜드가 완공되면 새로운 일자리도 3만4000개 더 생길 것으로 예측됐다. 중소기업 1000개를 유치하는 것에 버금가는 효과다.

“2020년이 되면 세계 로봇시장이 50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해 자동차산업을 능가할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 정부도 로봇산업을 중점 발전시켜 2013년까지 세계 시장의 15%를 차지하는 로봇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어요. 로봇랜드는 로봇 관련 산업 수요를 창출하고,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로봇을 알리며, 신개발 로봇의 시험대 구실을 하기 위한 곳이지요. 이런 인프라를 갖춘 도시가 우리나라 로봇산업의 중심이 되는 것은 당연한 일 아닙니까.”

황 시장의 집무실 책상 옆에는 로봇랜드 추진 현황과 발전 방향이 적힌 대형 패널이 걸려 있다. 마산시가 이 사업에 걸고 있는 기대가 한눈에 읽혔다.

마산시는 로봇랜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KAIST, 경남대,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전기연구원, 한국로봇산업협회 등과 ‘마산 로봇산업 육성·발전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경남도는 이미 전국 산업용 로봇 생산의 40%를 점유하고 있는 국내 최대의 로봇산업 집적지. 그 중심 역할을 하는 경남거점로봇센터가 마산에 있다. 황 시장은 “마산의 로봇산업 경쟁력을 더욱 높이기 위해 두척동 일원에 로봇산업 클러스터가 입주할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고, 내서읍·우산동·봉암동 지역에는 지능형 홈 산업 네트워크와 로봇산업단지가 될 ‘마산밸리’를 짓고 있다”고 밝혔다.

인근 도시인 사천, 거제, 창원 등과의 산업 교류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현재 남해안에서는 부산과 거제를 잇는 거가대교가 건설 중이다. 2018년에는 마산과 거제를 잇는 이순신대교도 완공될 예정이다. 로봇랜드는 이미 개통한 마창대교와 이 두 다리가 이루는 트라이앵글의 한 축에 자리한다. 황 시장은 “세 다리가 모두 이어지면 마산의 로봇산업은 사천의 항공·우주산업, 거제의 조선산업, 창원의 기계산업과 결합돼 막강한 시너지 효과를 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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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화선│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spr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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