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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당신의 말할 권리를 지지한다 외

  • 담당·구자홍 기자

나는 당신의 말할 권리를 지지한다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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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말하는‘내 책은…’

나는 당신의 말할 권리를 지지한다 외
철학의 고전들 _ 서정욱 지음, 함께읽는책, 484쪽, 1만7000원

일반적으로 철학은 학문의 기초라고 한다. 그 이유는 학문 중에서 철학이 가장 먼저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철학은 딱딱하고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마도 철학의 원전들이 모두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까닭에 인문학의 위기는 철학의 위기와 함께 늘 회자되었다. 이후 많은 철학자가 문제점과 해결책을 동시에 찾으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정말로 지금이 철학의 위기인가’에 대해서는 묻지 않았다. 독일이 낳은 세계적인 철학자 칸트가 철학을 전공하려고 하자, 친구들이 ‘꽃이 만발한 길을 두고 잡초가 우거진 길’을 왜 굳이 가려느냐고 물었다. 칸트의 경우를 본다면, 철학은 항상 위기에 놓여 있었거나 아니면 철학의 위기는 처음부터 없었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왜 사람들은 철학의 위기를 말하는가? 가장 큰 이유는 기초학문보다 실용학문을 선호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있다. 기초학문이라 할 수 있는 인문학은 읽어야 할 고전이 너무나 많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언제부터인가 독서에 인색해졌다. 이런 분위기에 편승해 사람들은 읽기 쉽고 간단한 고전들을 쏟아냈다. 특히 만화로 된 고전과 문학서들이 대부분을 차지하면서 원전과 단행본은 자리를 잃게 됐다. 고전이 만화로 혹은 요약본으로 하루가 멀다 하고 계속 쏟아지는 것은 저자들이 독자의 눈높이에 맞추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독자가 요약본을 찾는 가장 큰 이유는 원전을 읽기에는 시간이 부족해서, 계속 다른 요약본을 찾는 이유는 내용이 만족스럽지 못해서일 것이다.

고전을 요약한 ‘철학의 고전들’ 역시 고전을 요약했다는 점에서는 다른 요약본과 다를 것이 없다. 하지만 이 책이 다른 요약본과 다른 점은 철학 고전을 대화체로 풀어 다시 썼다는 점이다. 대화체로 다시 풀어 쓸 때의 대화자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 책의 대화자들은 원전에 나오는 인물이 아니라, 가상 인물을 독자의 입장에 맞게 설정했다. 물론 이 대화자 가운데는 실재 인물도 있지만, 가상의 인물도 있다.



‘철학의 고전들’은 고대와 중세의 유명한 철학 고전 10권을 다시 풀어 한 권으로 묶었다. 10권의 고전 중 철학책도 있지만, 철학적인 분야에서 접근이 가능한 책들도 철학의 고전으로 보고 다시 풀어 썼다. 예를 들자면 소포클레스의 대표적인 비극인 ‘오이디푸스 왕’과 ‘안티고네’ 그리고 아리스토파네스의 대표적인 희극 ‘구름’과 ‘뤼시스트라테’를 철학적인 관점에서 접근했다.

‘철학의 고전들’은 고전을 선정함에 있어 철학을 잘 모르고 흥미를 못 느끼는 독자들에게도 기본적인 교양도서 구실을 할 수 있게 배려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은 철학에 대해 막연히 알고 있는 사람이나,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사람도 쉽게 고르는 마력을 갖고 있다. 하지만 이 책 역시 원전을 위한 징검다리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서정욱│배재대학교 심리철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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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당신의 말할 권리를 지지한다 외
한 변호사의 고백과 증언 _ 한승헌 지음

무소불위의 군사독재정권 시절 ‘시국사건 변호인 1호’로, 때로는 피고인의 한 사람으로 무고한 이들과 고락을 함께한 한승헌 변호사의 자서전이 나왔다. 저자는 고난과 역동의 세월을 돌이켜보면서 음지에서 더 많은 깨달음을 얻었고, 인간적으로 성숙했으며 보람을 찾을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그런 의미에서 음지 체험은 당신 삶의 양지였다고 회고한다. “돌이켜보면, 나는 이 세상에서 ‘주전 멤버’는 아니었다. ‘어시스트’를 주로 한 셈이었다. 축구로 말하면 득점과 그에 따른 함성은 내 몫은 아니었다. 아니, 어쩌면 실점의 위기를 막아내야 할 수비수이기도 했다. 화려한 주역은 아닐지라도, 누군가가 맡고 나서야 할 소중한 배역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자서전은 얼마쯤의 역할 자각이 깔린 ‘세상 도우미의 노래’이자 ‘수비수의 비망록’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한겨레출판/416쪽/1만6000원

나는 당신의 말할 권리를 지지한다 외
세계로 떠난 조선의 지식인들 _ 이승원 지음

“식민지 조선인들은 ‘타자’를 과연 어떻게 바라보았던 것일까. 조선인들에게 포착된 ‘세계’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이 책은 이 물음에 관한 시간여행이다.” 근대 조선 지식인에게 조선 바깥의 세상은 그야말로 ‘신세계’였다. 그들이 신세계로 떠났던 시기는 세계사적으로 격변기였다. 서구 제국주의 국가들의 식민지 개척열이 넘쳐나던 시기였고, 세계가 대공황에 빠지고 세계대전이 발발하던 시기였다. 식민지 조선인들은 자본주의의 아성과 사회주의 왕국을 방문하기도 했고, 광기에 찬 나치즘과 파시즘이 횡행하던 나라와 그 이데올로기에 의해 희생양으로 전락한 나라도 여행했다. 조선의 해외여행자들은 때론 5대양을 횡단하고 때론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대륙을 가로질러 미지의 세계로 떠났다. 조선 지식인들이 남긴 기행문을 통해 그들의 눈에 비친 세계를 상상해보자. 휴머니스트/340쪽/1만6000원

나는 당신의 말할 권리를 지지한다 외
케이디파워 사람들 _ 박기주 지음

“경영은 복잡한 환경과 수많은 변수 속에서 자신의 이상과 에너지를 통합시켜 현실로 불러내고 희망을 연기하는 작업이다. 시장이라는 거대한 무대 위에서 춤을 추는 무용수이고, 악기를 연주하는 음악가이며, 흐르듯 글을 써내는 작가다.” 케이디파워는 불꽃같은 열정으로 80만원으로 시작한 사업을 불과 20여 년 만에 2000억원대 매출을 올리는 중소기업으로 끌어올렸다. IT와 전기를 결합해 ‘보이는 전기, 말하는 전기’라는 새로운 업계 콘셉트를 창조했고, 세계 시장으로 무대를 넓히고 있다. 이 책은 케이디파워의 성장을 세심하게 이끌어온 CEO 박기주 대표의 기록이다. 저자는 시장에 존재하는 모든 업계와 모든 사업, 심지어 구멍가게 하나를 운영하는 경영자라도 반드시 갖춰야 할 마인드가 있고, 결국 그것이 기업 전체를 살리는 힘이 된다고 강조한다. 모아북스/192쪽/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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