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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얼굴은 童顔이 되어간다

  • 이한음|과학칼럼니스트 lmgx@naver.com|

인류의 얼굴은 童顔이 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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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스트랙, 마틴, 스테퍼라는 세 명의 심리학자가 실험을 통해 이것을 입증했다. 그들은 어떤 사람에게는 입에 볼펜을 물게 했고, 어떤 사람에게는 윗입술과 코 사이에 볼펜을 끼우게 했다. 볼펜을 입에 물면 웃을 때의 얼굴 근육이 사용되고, 윗입술과 코 사이에 끼우면 찌푸릴 때의 근육이 사용된다. 전자는 자연적으로 웃는 표정이 되고 후자는 찌푸리는 표정이 된다. 그런 다음 그들에게 만화를 보여주면서 얼마나 재미있는지 점수를 매기도록 했다. 그러자 입에 볼펜을 문 사람이 준 점수가 더 높게 나왔다.

최근 위스콘신-매디슨 대학교의 심리학자 데이비드 해버스 연구진은 보톡스를 이용해 이 가설이 맞다는 것을 증명했다. 보톡스 주사를 맞은 뒤 인상을 찌푸리기가 어려워지자, 실험 대상자들은 슬프거나 화가 치미는 글을 읽는 데 더 오랜 시간이 걸렸다. 보톡스가 찌푸리는 표정을 막자 부정적인 감정을 일으키는 글을 이해하는 데 지장이 생긴 것이다.

그렇다면 보톡스, 미세 지방 주입술, 동안 침 같은 주름을 없애준다는 수단들이 기쁨과 웃음이 넘치는 행복 사회를 만드는 데 큰 기여를 한다는 뜻일까? 이는 현대 사회가 웃음을 앗아가는 스트레스와 오염물질로 가득하다는 사실을 외면하고 다른 해법을 찾으려 한다는 인상을 풍긴다. 학자들은 부정적인 감정 표현도 사회생활에서 아주 중요하다고 말한다. 불장난을 하면 안 된다고 아이에게 말할 때 인상을 쓸 수 없으면 의사 전달에 문제가 생긴다. 또 섬세한 감정을 연기해야 하는 배우에게 주름은 중요한 표현 수단이다. 국민배우 안성기는 ‘연예가 중계’에서 “배우는 주름을 지우면 안 된다. 주름 하나하나가 감정을 표현해주기 때문”이라고 했다. 눈물을 흘리며 애처로운 연기를 하는데 이마와 눈가가 주름 없이 팽팽하다면, 감정을 생생하고 자연스럽게 표현하기 어려울 듯하다.

바르고 먹고 뛰어라

과학자들은 나이가 들어도 주름 걱정 없이 마음껏 표정을 지을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방법을 머지않아 발견할 것으로 보인다. 동안의 가장 큰 특징은 탄력 있는 피부일 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피부는 지저분해지고 탄력을 잃는다. 젊은이의 피부는 2주마다 새로 만들어진다. 밑에서 새로운 피부 세포가 만들어져 올라오면서 옛 피부는 떨어져 나간다. 나이가 들수록 이 과정은 느려진다. 피부는 색깔이 탁해지고 푸석해지고 축 처진다. 지방이 빠져서 얇아지고 모가 나고, 탄력을 잃고, 주름이 점점 더 많이 더 깊게 새겨진다.



그런데 이런 일은 왜 일어나는 것일까? 유전자에 그렇게 프로그래밍되어 있을까? 그렇긴 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피부가 늙는 데에는 유전자 외에 환경적 요인도 큰 역할을 한다. 노화 과정은 타고나는 것이어서 막지 못한다. 20세가 지나면, 피부를 튼튼하게 하는 콜라겐이 피부에서 약 1%씩 줄어든다. 땀샘과 피지샘의 기능도 떨어진다. 피부에 탄력을 제공하는 엘라스틴과 수분을 머금어 피부를 푸석하지 않게 해주는 GAG도 줄어든다.

여기에 자외선, 흡연, 오염물질 등 외부 요인이 추가로 작용한다. 이런 외부 요인은 각질을 두껍게 하고, 기미를 만들고, 콜라겐이나 엘라스틴 같은 성분을 더 줄인다. 피부는 더 거칠어지고 색깔이 나빠지고 고랑이 깊어진다.

이런 변화를 어떻게 하면 늦출 수 있을까? 피부학자들은 ‘예방’이 최선이라고 말한다. 노화의 징후가 나타나기 전에 피부를 돌봐야 한다는 것이다. 다음은 젊을 때부터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필수적인 노화예방 방법이다.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다.

노화 방지 크림을 바른다.

금연을 한다

술을 조금만 마신다.

항산화제가 많이 든 과일과 채소를 자주 섭취한다.

보습을 한다.

적절한 운동을 한다.

스트레스를 억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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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음|과학칼럼니스트 lmg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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