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에 안겨 가슴을 착취하고 있다
졸아드는 건 조바심이나 멀미만이 아니다
수량(水量)이 다하면 어미는 모래톱처럼 드러누우리라
다른 곳에 배를 대는 아이의 손은 강건하겠지
얼굴 뒤에 숨는 자의 얼굴은 발자국과 같아서
표정보다 흔적이 먼저다
젊은 어미에서 늙은 어미로 술지게미를 진
세월이 건너간다 슬하(膝下)라는 말 아래엔
늙은 어미의 시린 무릎과 노안이 있다
아이가 직립인간의 진화를 완성하는 동안
여전히 무릎걸음으로 돋보기나 찾고 있는 어미,
주스 한 잔 마실 시간에 벌어지는 일이다

일러스트 · 박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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