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부터 고개 숙인 남성?
일러스트레이션 · 조은명
성기능 장애로 고민하는 남성은 늘고 있지만 인식은 여전히 바뀌지 않고 있다. 수치스럽게 생각해 음성적으로 성기능 장애를 해소하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반면 성기능 장애에 대한 연구와 기술은 발달하고 있다. 상당수 발기부전 치료제는 시판된 지 10년이 지나 안전성이 확보되어 있다. 성기능 장애는 회복 불가능한 장애가 아니라 비뇨기과 의사와 10~20분 상담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충분히 극복되는 대상이다.
발기부전은 심리적 요인과 기질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생긴다. 중요한 점은 사소한 신체적 이상을 방치하면 수습하기 어려울 만큼 악화된다는 사실이다. 예를 들어 발기부전이 발생하면 심혈관계 질환 위험도 80% 높아진다. 한 연구에 따르면 40대 등 젊어서 발기부전이 발생한 경우 같은 연령대 정상인에 비해 심혈관계 질환 발생률이 50%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발기부전은 ‘심혈관계 위험’ 신호
이는 주로 음경의 해부학적 구조 때문이다. 음경은 소변이 지나가는 요도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혈관 덩어리다. 평상시 음경의 혈관은 수축되어 있다 혈관 이완의 신호가 신경계를 통해 오면 피가 차면서 팽창한다. 그러나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으면 신경계가 혈관이완 신호를 보낼 수 없게 된다. 심혈관계 질환이 발생하는 경우에도 신경계 신호는 혈관에 작용하지 못해 음경은 지속적으로 수축 상태에 있게 된다.
발기부전 치료제로는 경구용 발기유도제가 대표적이다. 이외 발기유발제 자가주사, 요도좌약 투입, 진공 음경 흡입기 등 비수술적 방법과 음경동맥 재건술, 반영구 음경 보형물 삽입술 등 수술적 방법이 있다. 치료제의 종류에 따라 발기 지속 시간, 부작용 등에 차이가 있으므로 전문의에게 적합한 치료와 처방을 받는 것이 좋다. 발기부전 증상이 왔다고 홀로 고민하며 속으로 스트레스를 받거나 치료를 포기해선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