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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기의 골프경영 20

매력이 경쟁력이다

  • 윤은기│서울과학종합대학원 총장·경영학 박사 yoonek18@chol.com│

매력이 경쟁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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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전 대통령은 르윈스키와의 스캔들 정도면 물러났어야 했다. 그런데도 살아남았다. 그가 매력적인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잘생기고, 외교도 잘하고, 당시 경제상황도 좋았고, 골프 잘 치고, 사교춤 잘 추고, 늘 부드러웠다. 국민도 그의 스캔들에 고민했지만 매력의 패러다임이 몇 번 돌면서 ‘어려서 가정환경이 안 좋아서 그런 것이지 원래는 괜찮은 사람이다’라는 여론이 형성되면서 살아남게 된 것이다.

반면 닉슨 전 대통령은 어떤가? 닉슨은 워터게이트 사건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었다. 그런데 사고 후 대책회의를 하는 과정에서 몇 번의 말 바꾸기를 했다고 해서 ‘미국 대통령이 거짓말을 해서 되겠는가. 거짓말하는 대통령을 인정할 수 없다’는 여론이 형성되면서 결국 중도 사임하게 됐다.

선진국은 매력 강국이다. 19세기에 군사 강국이 대세였다면 20세기는 경제력이 뛰어난 경제 강국이 대세였다. 그러나 지금은 문화 강국이 대세다. 이제는 국민총생산지수보다 국민총매력지수가 높은 나라, 하드파워보다 소프트파워가 좋아서 사람과 돈을 끌어당기는 국가나 도시가 선진국이다.

우리나라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민주화와 경제발전을 이룩한 유일한 나라다. 경제력도 세계 12~13위권이다. 유럽 선진국이나 미국도 인정하는 부분이다. 그러나 그들은 우리와 같이 어울리기에는 왠지 품격이 맞지 않는다고 생각해 어정쩡한 대우를 한다.

국가 브랜드파워가 매력인데, 세계 50개 국가 중 한국은 33위다. 삼성이나 LG의 브랜드파워가 세계 1~2위, 경제규모 12~13위인데 국가 브랜드파워가 33위에 머물다보니 미국에서는 삼성, LG 제품을 일본 제품인 줄 알고 쓰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넥타이의 경우처럼 똑같은 소재와 디자인의 제품이 국가브랜드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는 점이다. 제품에 ‘Made in Italy’라고 쓰여 있으면 비싸게 팔리고, ‘Made in Korea’라고 쓰여 있으면 싸게 팔리거나 안 팔린다. 그래서 많은 중소기업이 국가 브랜드파워에 따라 제값을 받거나 더 받고 하는 것이다.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 만든 것이 대통령 직속 국가브랜드위원회다.

매력형 기업이나 조직이 되려면 먼저 CEO가 매력적이어야 한다. 인재를 채용할 때도 어느 대학 나왔는지, 시험성적이 몇 점인지가 아니라 매력적인 사람을 뽑아야 고객만족도 가능하고 창의력, 친화력, 팀워크를 모두 얻을 수 있다. 심지어 동창회 회장을 선출할 때도 매력적인 사람이 뽑혀야 회원들도 더 많이 참석하고 회비도 더 많이 낸다.

국민총매력지수를 높여라

그리고 필요한 것이 매력적 제품, 매력적 디자인, 매력적 서비스, 매력적 브랜드, 매력적 근무환경이다. 일벌백계로도 신상필벌로도 안 된다. 이제 중요한 것은 모든 것을 매력적으로 뒤집어야 한다는 것이다.

매력에는 외적 매력과 내적 매력이 있다. 보이는 매력으로는 디자인, 인테리어, 패션 등이 있다. 내적 매력은 문화의 매력, 정신의 매력, 히스토리의 매력 등이다. 선진국이 되면 디자인, 패션산업, 로고, 상징물 등 외적인 요소들이 중요해지고 그에 따라 크게 발전하게 된다.

매력 창출 5단계를 보자. 첫째, 자신의 매력이 무엇인지 파악하라. 둘째, 파악된 자신만의 매력을 개발하라. 셋째, 자신만의 매력에 메이크업을 하라. 강점을 강화하고 약점은 살짝 지우라는 것이다. 넷째, 매력을 알려라. 다섯째, 자신이 설정한 매력 목표처럼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라. 즉 매력 정체성을 유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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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기│서울과학종합대학원 총장·경영학 박사 yoonek18@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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