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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주 많은 엔터테이너, 가요계 비너스 유이의 솔직 고백

“연예인은 사귀고 싶지 않다”

  • 김지영│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kjy@donga.com

재주 많은 엔터테이너, 가요계 비너스 유이의 솔직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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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돈 모아 산 것 중 애착이 가는 물건은….

“아이팟이다. 지금도 갖고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부모님에게 선물한 명품 가방과 지갑이다. 첫 광고를 찍고 받은 돈을 엄마에게 드렸더니 100만원을 주셨다. 너무도 큰돈이었다. 4개월을 모아야 할 돈이니까. 어찌 할까 고민하다가 엄마에겐 가방, 아빠에겐 지갑을 사드렸다.”

유이의 아버지는 넥센 히어로즈의 김성갑 1군 코치다. 유이네는 지난해 10월 오랜 삶의 터전이던 인천을 떠나 서울 금호동으로 이사했다. 유이와 부모님이 번 돈을 합쳐 전셋집을 마련한 것이다. 연습생 시절부터 6년 동안 떨어져 지낸 유이는 요즘 딸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연예인으로 산다는 것

“세 살 위인 언니보다 내가 더 애교가 없었다. 막내인데도 무뚝뚝했다. 부모님을 만나러 인천 집에 가도 한 시간도 안 돼 씻고 나오기 일쑤였다. 그런 게 마음에 걸려 일이 없을 때는 주로 집에서 엄마하고 논다.”



▼ 쉴 때는 스트레스 풀러 다니고 그럴 법한데….

“친구들과 수다 떠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술도 잘하지 못한다. 소주 3잔 마시면 알딸딸하다. 애프터스쿨 멤버가 다 술을 못한다. 신기하게도 그런 사람들끼리 모였다.”

▼ 엄마 닮았나.

“아빠 닮았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 아빠는 짬이 나면 함께 나가고 싶어하신다. 가끔 인적이 드문 새벽에 함께 장을 보거나 마스크 쓰고 한강둔치에 간다. 드라마 ‘버디 버디’ 찍으면서 운전면허를 땄는데 부모님과 함께 있을 때만 운전을 한다. 그것마저 부모님은 데이트라고 생각하신다.”

유이는 청문회 형식으로 진행하는 토크쇼 ‘밤이면 밤마다’에서 가장 조용한 MC다. 탁재훈, 박명수, 김제동 등 5명의 남자 MC가 연신 질문을 쏟아내며 흥을 돋우면 그녀는 초대손님의 이야기를 경청하며 분위기를 맞추는 추임새를 넣는다.

그간의 출연자 가운데 기억에 남는 인물로 유이는 그룹 송골매의 구창모와 가수 강수지, 애프터스쿨의 리더 가희, 여고생 가수 아이유, 그리고 루머 때문에 상처를 받아 거식증까지 걸렸던 가수 신지를 떠올렸다.

▼ 신지씨처럼 힘들었던 적이 있나.

“‘미남이시네요’ 포스터를 찍는 날, 남녀가 서로 안고 있는 민망한 사진이 기사와 함께 인터넷에 떴다. 누가 봐도 티가 나는 합성사진이었는데 내 얼굴이 붙어 있었다. 사람들이 나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심지어 ‘유이가 아니더라도 유이라고 하자’는 댓글도 봤다. 그때부터 사람들이 무서워지기 시작했다. 회사가 사이버수사대에 의뢰해 사진을 올린 사람들을 찾았는데 조금의 미안함도 없었다. 무엇보다 2009년 4월9일 내 생일에 팬들이 데뷔를 축하하며 찍어준 사진이어서 더욱 상처를 받았다. 그토록 소중한 사진에서 얼굴을 따다가 왜 악의적으로 합성했을까, 내가 그렇게 미울까, 내가 무슨 잘못을 했을까. 그때는 정말 힘들었다. 법적대응을 할 수도 있었지만 하지 않았다.”

▼ 지금은 괜찮은가.

“사실이 아닌 일에 마음 쓰지 않기로 했다. 어쩌면 여자 연예인으로서 감당하고 갈 부분인 것 같기도 하다. 제동 오빠의 조언이 도움이 됐다. ‘너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 그냥 너를 믿고 좋아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그 사람들에게 너의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고 호감을 유지해라. 굳이 싫어하는 사람에게까지 가서 마음을 돌리려고 애쓸 필요 없다. 너는 그냥 너다’라고 하셨다.”

유이는 합성사진을 만든 범인이 잡히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었지만 소속사 관계자의 말은 달랐다. 그는 “유이에게는 알리지 않았지만 범인이 너무 어린 학생이어서 다시는 그런 짓을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받고 선처했다”고 했다.

“(합성사진 때문에) 이 일을 하면서 처음으로 부모님에게 상처를 줬다. 부모님은 사실 연예인이 되는 걸 반대하셨다. 그냥 평범하게 살기를 바랐다. 아버지는 ‘편하게 살지 왜 자유가 없는 연예인이 되려고 하느냐. 그 길을 너무 쉽게 보면 안 된다. 버티기 힘들 수도 있다’고 설득하셨다. 엄마도 같은 생각이었다.”

데뷔 전 유이는 수영선수였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수영선수로 활약한 언니와 운동선수인 아빠의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수영을 배웠다. 그러다 인천 구월여중에 다닐 때부터 선수생활을 본격적으로 시작해 인천체고에 진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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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k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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