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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기업 SNS 민심조사

이건희 ‘소통 모른다’, 최태원 ‘씁쓸하다’, 김승연 ‘자식 간수부터 잘해라’

  • 김유림 기자│rim@donga.com

10대 기업 SNS 민심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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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기업 SNS 민심조사
국내 굴지의 기업 삼성과 함께 가장 많이 언급된 키워드는 ‘전자’ ‘스마트폰’ ‘갤럭시’ 등 삼성전자의 제품이었다. ‘LG’ ‘아이폰’ ‘애플’ 등 경쟁사나 경쟁제품을 함께 언급한 글도 많았다. 지난해 삼성과 애플의 스마트폰 경쟁이 과열되던 때, 올 1월 삼성 3D TV가 중국에서 브랜드 1위에 등극했을 때, 갤럭시 S2가 출시되고 예약판매를 시작할 때 등 삼성전자에 이슈가 발생하면 온라인에서도 삼성 버즈가 급증했다.

삼성에 대한 네티즌의 감성은 긍정적이었다. ‘스마트’‘승리’‘정밀하다’‘1위’‘최고’‘글로벌’ 등이 상위권에 포진했다. ‘(이하 괄호 안은 관련어, 수술)필요하다’ ‘(반도체공장)안전하다’ ‘명예훼손’ ‘(재검토 후) 보상’ 등 서비스에 대한 생각을 표현하는 글도 있었으나 부정적인 감성어는 많지 않았다. ‘1등 삼성’ 이미지가 사이버 공간에서도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LG 역시 LG전자 관련 논의가 가장 많았다. LG 관련 언급 키워드 상위권에 ‘스마트’ ‘휴대폰’ ‘LG시네마3D’ ‘LGDI’ ‘3D TV’ ‘옵티머스’ 등이 올랐다. 눈에 띄는 것은 ‘삼성’이 LG와 가장 많이 언급된 키워드 2위(13만3707회)에 오른 것. 삼성과 LG는 3D TV 및 스마트폰 분야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LG에 대한 감성어는 대부분 긍정적이었다. ‘(점유율 1위) 수상(受賞)하다’ ‘정직한’ 등 LG 제품이 해외시장에서 얻은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감성어가 많았다. ‘싼’ ‘무료’ 등 감성어도 많았다. 이는 LG 유플러스가 KT, SK텔레콤 등 경쟁사에 비해 가격 면에서 비교우위에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트위터에서 SK와 함께 가장 많이 언급된 키워드는 ‘추첨’‘이벤트’‘브로드밴드’‘선물’ 등이다. SK는 10대 대기업 중 트위터 활동을 가장 열심히 하는 편. SK텔레콤(@SKtelecom) 등 계열사 트위터는 팔로어에게 기프티콘, 야구경기 티켓 등 경품을 제공한다. 그 덕에 트위터 감성어도 ‘유쾌한’ ‘크다’ ‘고맙다’ ‘푸짐하다’ 등 행사와 관련된 긍정적인 감성어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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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로 얻은 인기, 폭행으로 잃은 SK

하지만 치명적인 오점도 있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동생이자 물류회사 M·M 전 대표 최철원씨의 폭행 사건이다. 최씨는 지난해 “고용승계를 해달라”며 1인 시위를 하던 한 운수노동자를 야구방망이로 폭행한 후 ‘맷값’ 2000만원을 건넸고, 이 사건은 트위터, 블로그 등을 통해 급속히 퍼졌다. SK와 관련된 감성어 중 ‘너무하다’ ‘업무방해혐의’ 등이 등장한 이유다. 이를 통해 “이벤트를 통해 힘들게 네티즌의 환심을 얻어도 비도덕적 사건 한 번이면 끝장”이라는 결론이 가능하다.

현대의 ‘트위터·블로그 지도’를 보면 소비재의 위대함이 느껴진다. 현대그룹, 현대자동차그룹, 현대백화점그룹 등 범(汎)현대 그룹 중 블로그·트위터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것은 현대백화점. 경품, 할인, 세일 등 소비자와 관계가 높기 때문이다. 현대와 함께 언급된 키워드 역시 ‘20~35세’ ‘young’ ‘고객 프리미엄 마일리지카드’ 등 현대백화점그룹 이벤트와 관련된 것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4월 현대차 노동조합이 노조원 자녀에게 정규직 채용 특혜를 주는 단체협약 요구안을 확정하면서 현대차에 대한 부정적인 인터넷 여론이 형성되기도 했다. 현대에 대한 감성어는 ‘새롭다’ ‘미래지향적’ ‘할인혜택 기다리다’ 등 긍정적인 감성어도 많았지만 ‘노조문제 심각하다’ ‘스트레스’ ‘복잡하다’ 등 부정적 감성어도 눈에 띄었다.

GS그룹도 주거(GS건설), 주유(GS칼텍스), 쇼핑(GS홈쇼핑, GS마트)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기업으로, 각 사이트가 인터넷에서 골고루 언급됐다. 올 5월 말에는 GS건설이 4대강 현장 조사단 활동을 불법적으로 막았다는 내용이 리트윗(RT) 되면서 GS건설 관련 감성어에 ‘불법적’ ‘미치다’ ‘(세상) 더럽다’ 등이 등장했다.

의식주와 관련된 계열사가 많은 롯데 역시 관련 언급 상위 키워드도 백화점, 마트, 롯데월드, 롯데리아 등 계열사 이름이 대부분이었다. 감성어 상당수는 롯데 야구팀과 관련된 것으로 ‘승리’ ‘활약’ ‘우승’ ‘부진’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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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림 기자│r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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