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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아’ 독자들을 위한 이달의 경제보고서 20

제2의 카드대란? 가능성 있다!

  • 전효찬| 삼성경제연구원 수석연구원 serijhc@seri.org

제2의 카드대란? 가능성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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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의 카드대란’ 공포가 엄습한다. 길거리 카드모집인이 늘어나고 고금리 카드론 대출액이 급증했다. 회원을 끌어 모으려는 대형 카드사는 마케팅 비용을 역대 최고로 책정했다. 신용불량자를 대거 양산했던 2002년 카드대란 사태가 과연 재연될까? ‘신동아’가 선정한 이달의 경제보고서는 삼성경제연구소가 7월 발표한 ‘신용카드 시장의 건전성 진단’이다.
제2의 카드대란? 가능성 있다!
2010년 이후 신용카드 이용액과 신용카드 대출이 크게 증가했다. 2010년 신용카드 전체 이용실적은 517조4000억원으로 2009년(470조9000억원)에 비해 9.9% 증가했다. 2003년 ‘카드대란’ 당시 이용실적(517조3000억원)도 초과했다. 2011년 1·4분기 신용카드 전체 이용실적도 133조7000억원으로 2010년 1·4분기(124조7000억원)에 비해 7.2% 증가했다.

2011년 3월 말 기준 신용카드 수는 1억1950만장으로 2010년 같은 시기(1억910만장)에 비해 9.5% 증가했다. 2011년 3월 말 기준 신용카드 대출 잔액은 25조4000억원으로 2010년 같은 시기(21조7000억원)에 비해 17.1% 증가했다.

주목할 점은 2010년 이후 신용카드 이용 증가 속도는 2006~09년과 비교했을 때 매우 빠르다는 점이다. 2010년 신용카드 자산은 14.7% 증가해, 2006~09년 평균 증가율(6.3%)보다 2배 이상 높다.

작년대비 신용카드 1000만장 증가

최근 신용카드 이용 급증 현상은 신용카드 시장 부실화로 이어질 수 있다. 신용카드 시장의 위험성을 진단하기 위해 신용카드 사용자와 신용카드사 측면에서 각각 건전성을 분석해야 한다. 또 신용카드 시장 현황과 함께 카드사태 당시인 2002~03년 시장 상황과도 비교해야 한다.



카드론을 사용하는 개인 중 다중채무자와 복수카드론 보유자 비중이 높아지면 신용카드 시장 부실화 위험도 높아진다. 2010년 말 기준 3건 이상 미상환 대출을 가지고 있는 다중채무자 비중은 57.3%. 2009년 말(54.6%)에 비해 상승했다. 같은 기간 2건 이상 미상환 카드론을 가진 복수카드론 보유자 비중도 46.7%에서 50.9%로 높아졌다. 이에 따라 대출금리가 상승하거나 신용경색으로 인해 유동성이 부족해지면 과다 채무자의 채무 상환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

저소득층 문제도 심각하다. 저소득층은 전체 소득계층 평균보다 고액의 신용카드 대출이 많아 상환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소득이 가장 낮은 1분위 계층 평균 신용카드 대출액은 1513만원. 전체가구 평균(652만원)에 비해 2배 이상 많다. 더욱이 1분위 계층의 부채에 대한 원리금 상환부담률은 20.4%로 평균(11.5%)에 비해 크게 높아 채무 상환능력이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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