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년 3월 말 기준 신용카드 수는 1억1950만장으로 2010년 같은 시기(1억910만장)에 비해 9.5% 증가했다. 2011년 3월 말 기준 신용카드 대출 잔액은 25조4000억원으로 2010년 같은 시기(21조7000억원)에 비해 17.1% 증가했다.
주목할 점은 2010년 이후 신용카드 이용 증가 속도는 2006~09년과 비교했을 때 매우 빠르다는 점이다. 2010년 신용카드 자산은 14.7% 증가해, 2006~09년 평균 증가율(6.3%)보다 2배 이상 높다.
작년대비 신용카드 1000만장 증가
최근 신용카드 이용 급증 현상은 신용카드 시장 부실화로 이어질 수 있다. 신용카드 시장의 위험성을 진단하기 위해 신용카드 사용자와 신용카드사 측면에서 각각 건전성을 분석해야 한다. 또 신용카드 시장 현황과 함께 카드사태 당시인 2002~03년 시장 상황과도 비교해야 한다.
카드론을 사용하는 개인 중 다중채무자와 복수카드론 보유자 비중이 높아지면 신용카드 시장 부실화 위험도 높아진다. 2010년 말 기준 3건 이상 미상환 대출을 가지고 있는 다중채무자 비중은 57.3%. 2009년 말(54.6%)에 비해 상승했다. 같은 기간 2건 이상 미상환 카드론을 가진 복수카드론 보유자 비중도 46.7%에서 50.9%로 높아졌다. 이에 따라 대출금리가 상승하거나 신용경색으로 인해 유동성이 부족해지면 과다 채무자의 채무 상환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
저소득층 문제도 심각하다. 저소득층은 전체 소득계층 평균보다 고액의 신용카드 대출이 많아 상환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소득이 가장 낮은 1분위 계층 평균 신용카드 대출액은 1513만원. 전체가구 평균(652만원)에 비해 2배 이상 많다. 더욱이 1분위 계층의 부채에 대한 원리금 상환부담률은 20.4%로 평균(11.5%)에 비해 크게 높아 채무 상환능력이 낮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