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동아 로고

통합검색 전체메뉴열기

해외 화제

중국 첫 항공모함 바랴크

군사적 의미보다 상징적 효과 운용비 조달, 조종사 훈련… 산넘어 산

  • 유동원 | 국방대 교수∙안보문제연구소 안보정책연구센터장 dwyoo21@mnd.go.kr

중국 첫 항공모함 바랴크

2/3
중국 첫 항공모함 바랴크

훈련 중인 중국 해군.

1996년 12월 항모파인 스윈성이 해군사령관이 되면서 잠수함 주도의 해군력 건설을 재고하기 시작했다. 1996년 대만해협 위기 때에도 중국 해군이 미국 항모의 위협에 상당히 취약하다는 점을 인식하면서 군 내부에서 잠수함파와 항모파 간 논쟁이 다시 격렬하게 벌어졌다. 1997년 제15대 전국공산당대표대회(전대)에서 양파 간 논쟁 끝에 항모파는 항모를 기초로 하는 지역적 원양해군 건설을 건의해 중앙군사위원회의 재가를 받아냈다. 스 사령관은 1999년부터 중국 원양해군 건설계획을 세워 2050년 완성을 목표로 했다. 그러나 잠수함파와 항모파의 논쟁은 끊이지 않았고, 잠수함파는 항모 건설에 시간과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고 비판했다. 결국 2003년 스윈성이 물러나고 ‘잠수함파’인 장딩파(張定發)가 사령관이 되면서 중국 해군의 건설방향은 다시 잠수함 위주로 개편됐다. 1996~2004년까지는 잠수함과 항모의 논쟁 기간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 군부, “항모 건조계획 공개하라”

항모파의 실각으로 항모 건설 계획은 거의 좌절되는 듯 보였지만, 중국 해군은 항모 개발의 꿈을 버리지 않았다. 때마침 중국의 지속적 경제성장으로 해군의 원양활동이 이전에 비해 늘게 되면서 중국 내부에서 점차 항모 개발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국가해양총국 산하 해양발전전략연구소가 펴낸 ‘2010년 중국 해양발전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군부는 해양력 확대전략의 하나로 2009년 항모 건설 계획을 구체화했으며, 2020년까지 해양 강국 대열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따라서 중국 지도부는 2009년 4월 공산당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항모 건조계획을 정식으로 수립했다. 당초 중국 정부는 주변국의 ‘중국 위협론’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이 사실을 공표하지 않았으나, 군부가 외부 공개를 강력히 요구하면서 보고서를 통해 명기했다. 2004년 이후는 항모 건설을 적극 고려하고 운용하는 단계인 것이다.

한편 2009년을 전후로 미국과 일본의 보고서와 언론매체에서는 중국의 항모 개발 가능성을 보다 구체적으로 지적했다. 2009년 미해군정보국(ONI) 보고서는 중국이 2011년경 바랴크함을 훈련용으로 개발하기 시작했으며, 2015~20년경에는 독자적 항모를 개발해 항모전단을 구성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음을 지적했다. 일본 아사히(朝日)신문은 2010년 12월 중국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중국이 5만∼6만t급 항공모함을 만들고 있고, 이르면 2014년에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항모 ‘바랴크’는 2012년 취역할 예정이지만, 이와 별개로 중국의 첫 국산 항모는 당초 2015년에서 1년 앞당겨 2014년 취역할 계획이며, 2020년 무렵에는 핵 항모도 완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1년 8월 미국 상원에 제출된 미 국방부의 2011년 ‘중국 군사안보보고서’에 따르면, 바랴크함은 완성 이후 제한된 작전임무를 수행하지만 주로 비행훈련용으로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기와 기타 부속장비를 모두 탑재해 최소 수준의 군사작전이 가능한 시기는 3년 후인 2015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중국은 2011년에 국산 항모 개발을 시작해 2015년에는 작전능력을 갖춘 항모를 완성할 것이며, 2020년대 중반까지 4척의 6만t급 중형 항모를 추가 건조해 5척의 항모를 확보할 구상을 가지고 있다.

현재 전세계에서 항모를 보유한 나라는 9개국. 실전 배치된 항모는 21척뿐이다. 절반이 넘는 11척을 미 해군이 운용한다. 1975년 처음 배치한 10만1000t 규모의 니미츠급 10척, 1961년 처음 실전 배치한 9만3500t의 엔터프라이즈급 1척이 그것이다. 11척 모두 핵추진 항모로, 캐터펄트(항공모함의 비행기 사출장치)를 사용해 정규 함재기를 이륙시키고 착륙시키는 고전적인 시스템을 쓴다. 9개국 중 미국과 러시아·프랑스·브라질만 정규 함재기를 탑재할 수 있는 항모를 운용하고 있다. 나머지는 이착륙 거리가 짧거나 수직 이착륙 함재기만 탑재할 수 있는 일종의 단축형이다. 미국을 뺀 8개국 가운데 영국과 이탈리아만 항모를 2척 보유했을 뿐, 나머지 국가는 모두 한 척만 운용 중이다. 인도, 브라질, 태국은 다른 나라에서 항모를 수입해 쓰고 있는 실정이다.

항모 전단 운용, 조종사 훈련에만 최소 10년

그렇다면 바랴크함이 정식 취역하면 중국 해군은 당장 ‘장밋빛 해군’이 될까.

항모 운영에는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국력과 경제력이 있어야 하고, 또한 항모만 구입한다고 전력이 되는 건 아니다. 항모에는 여러 척의 순양함과 구축함, 핵잠수함을 비롯한 다양한 함선이 따라붙어 항모 전단을 이뤄야 한다. 항모는 덩치만 크지 배이기 때문에, 적성국의 잠수함이나 미사일 공격을 받으면 침몰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항모는 전단을 이뤄 항모를 보호하고 공격력을 강화한다. 그런데 항모 전단을 제대로 운용하려면 돈이 매우 많이 들어 현재 항모를 보유한 나라 가운데 미국을 제외하고는 영국이나 프랑스 등도 항모를 운영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중국의 첫 항모 바랴크함이 2012년 정식으로 인민해방군 편제에 들게 되면 장교와 승조원 등 장병 2000여 명이 배치될 것이라고 베이징천바오(北京晨報) 등 중국 매체들이 보도했다. 이는 미국 항모의 승조원 6000여 명에 비하면 3분의 1 수준. 아울러 바랴크함에는 전투기와 헬리콥터 등 30여 대의 항공기가 탑재되는데, 함재 전투기로는 러시아의 수호이(Su) 33을 불법 개조한 J-15 전투기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J-15 전투기는 엔진 연구개발의 문제로 인해 아직 전력화되지 않았다.

2/3
유동원 | 국방대 교수∙안보문제연구소 안보정책연구센터장 dwyoo21@mnd.go.kr
목록 닫기

중국 첫 항공모함 바랴크

댓글 창 닫기

2022/12Opinion Leader Magazine

오피니언 리더 매거진 표지

오피니언 리더를 위한
시사월간지. 분석, 정보,
교양, 재미의 보물창고

목차보기구독신청이번 호 구입하기

지면보기 서비스는 유료 서비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