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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연 1조원 이상 부대수익…흑자 기틀 만들 터”

한국도로공사 장석효 사장

  • 최영철 기자│ftdog@donga.com

“연 1조원 이상 부대수익…흑자 기틀 만들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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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적차량에 철퇴 내릴 터

장 사장은 취임 후 고속도로 안전과 부채경감, 해외도로 건설촉진 등 3가지를 주요 역점사업으로 정하고, 이미 3개의 태스크포스(TF)팀까지 꾸렸다. 취임 후 90여 일이 갓 지났지만 이미 그는 도로공사 업무 전반에 대한 파악을 끝낸 것은 물론, 조직의 재정비도 마무리했다. 역점 사업에 대한 질문을 던지자 자료도 보지 않고 막힘없이 말을 쏟아냈다. 외워도 이만한 달변이 가능할까. ‘불도저’와 함께 ‘워커홀릭(일벌레)’이라는 또 다른 별명이 새삼 떠올랐다.

▼ 취임 4개월도 안 됐는데 역점 사업과 관련해 TF팀까지 꾸렸다니 놀랍습니다.

“취임 전 몇 주 동안 구상을 했지요. 어차피 해야 할 것이라면 자리나 차지하고 갔다는 얘긴 듣기 싫었습니다. 그래서 내린 결론이 그 세 가지입니다.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과제이고요. 아시다시피 여기가 부채가 많아요. 빚을 줄여야 합니다. 빚을 줄이는 큰 방법 중 하나로 해외도로 건설 쪽에 우리 건설업체를 데리고 나가면 누이 좋고 매부 좋겠다는 생각을 한 거죠. 이제 TF팀도 꾸려졌으니 열심히 해야죠. 그렇다고 이 모두를 제가 이 자리에 있는 동안 다 해결하겠다는 건 아닙니다. 최소한 기반이라도 닦아놓고 가면 뒤에 사람이 와서 완성하겠죠. 다만 안전문제는 제가 있을 때 확실하게 해결할 작정입니다.”

▼ 안전점검과 관련해 현장을 직접 나가신다고 들었습니다.



“현장을 가는 게 정말 중요합니다. 그래야 실질적인 문제점도 알고 개선책을 만들 수 있죠. 어떤 식으로 점검을 하는지, 또 어떤 방법으로 보수를 하는지 직접 가 보면 느낌이 달라지지요. 사장이 간다고 달라지는 건 없어도 현장을 알아야 실질적인 대책을 짤 수 있습니다.”

장 사장의 이런 안전 최우선주의는 그의 이력과 무관치 않다. 도로의 건설, 유지 관리와 관련해 요직을 두루 거친 그는 삼풍백화점과 성수대교 붕괴 당시 담당 공무원으로 사고 수습과 복구를 총 지휘했다.

“성수대교와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당시 사고 현장에 있었죠. 이후 총체적인 구조물 안전에 대한 대책도 세웠고, 관련된 일을 많이 했습니다. 국가적으로도 안전에 대한 관심이 컸고요. 그런데 20년이 흐르면서 안전에 대한 불감증이 다시 생긴 것 같아요. 그냥 놓아두면 옛날처럼 큰 사건이 터질 수도 있다는 불안함이 큽니다. 도로공사가 관할하는 고속도로는 총 3700㎞에 달합니다. 하루 375만대의 차량이 오가고요. 교량은 7800여 개, 터널이 600여 개가 있습니다. 형식적인 점검과 관리가 아닌 실질적이고 철저한 점검과 관리가 필요합니다. 꼭 그렇게 될 겁니다.”

장 사장의 지시에 따라 도로공사는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사다리차를 이용해 교량에 대한 구조물 안전진단을 실시하고 노후교량을 개량하는 것과 함께 내진(耐震) 강도를 높이기로 한 것. 터널 내에 자동감지시스템을 도입하는 한편 조명 등 방재시설을 점검하고 보완해 사고를 사전에 방지키로 했다. 장 사장은 특히 과적차량 단속을 강조했다.

“성수대교 붕괴사고 때도 과적차량이 문제였죠. 40t의 과적차량 한 대가 지나가면 승용차 5만3000대가 동시에 지나가는 것과 같은 파괴효과가 있습니다. 도로 유지관리비가 그만큼 많이 드는 거죠. 과적차량만 다니지 않으면 고속도로는 유지관리를 더 이상 할 필요가 없다는 게 제 생각이에요. 고속도로에 과적차량이 절대 못 다니게 할 것입니다.”

졸음운전 막는 특단대책 있다

▼ 시설물이 안전하다고 교통사고가 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고속도로는 물건 하나가 떨어져도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죠. 도로 포장이 조금만 패어도 안 됩니다. 적재불량 차량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 도로 파손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여건을 사전에 차단하고 한편으로 이미 떨어진 낙하물은 신속하게 제거해야 하지요. 사실 고속도로 교통사고의 대부분은 졸음운전 때문에 발생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통계를 보면 최근 3년간 일어난 고속도로 교통사고의 62%가 졸음운전 때문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그 외에 과속과 기타로 나눠지는데요. 개인적으로는 과속과 기타 부분도 근본원인은 졸음운전이라고 봐요. 그래서 졸음운전을 뿌리 뽑을 수 있는 획기적인 대책을 마련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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