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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경제보고서 22

과시에서 개성 표현 수단으로 ‘습관적구매’ VIP 고객 크게 늘어

한국인의 명품 소비 패턴

  • 김애미 | 맥킨지 서울사무소 파트너, 한국 소매·유통 및 럭셔리 부문 리더 신재은 | 맥킨지 아시아지역 소매·유통 전문가

과시에서 개성 표현 수단으로 ‘습관적구매’ VIP 고객 크게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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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시에서 개성 표현 수단으로 ‘습관적구매’ VIP 고객 크게 늘어
한국 경제 전반의 성장세 역시 한국 명품시장의 호재다. 2009년 한국의 민간소비는 정체를 기록했지만, 2010년에는 4.1% 반등했다. 여성 노동인구 비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도 주목할 만하다. 명품 구매자의 90%가 여성임을 감안할 때, 여성의 소득 증대는 명품시장에 매우 중요한 요인이다. 2008년부터 1년간 1억원(약 9만3000달러) 이상의 소득을 올린 여성의 수가 10% 가까이 늘었다. 여성 고액 연봉자 증가속도는 남성에 비해 두 배 이상 빠르다. 이 같은 여러 요인을 감안할 때 인터뷰에 응한 24명의 명품 브랜드 임원 중 60% 이상이 ‘국내 명품시장의 호황 지속’을 전망한 것도 그리 놀라운 결과는 아니다.

명품은 과시가 아니라 자기표현

국내 명품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여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존재한다. △명품을 통해 개성을 추구하고 신규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높은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는 점이 첫째 이유고 △한국 소비자가 가격에 대해 더욱 민감해져 명품을 찾으면서도 ‘과연 가격 대비 충분한 가치와 효용이 있는가’를 반문하는 경우가 느는 점이 둘째 이유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많은 소비자가 명품을 ‘남을 의식한 과시용’으로 구매하는 성향을 보여왔다. 이들은 명품 구매를 아주 특별한 경험으로 인식했다. 이 때문에 남이 고가임을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눈에 띄는 로고 혹은 라벨의 명품 제품을 선호했다.

이러한 태도는 놀라운 속도로 바뀌고 있다. 2011년 설문 결과, 응답자 중 45%는 “명품 소유가 전처럼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는 의견에 동의했다. 이는 2010년 21%에서 크게 증가한 비율이다. 이를 통해 명품을 구매하는 한국인의 주요 관심이, 남에게 보이기 위한 ‘과시’에서 개개인의 차별화를 위한 개성 표현으로 바뀌고 있음을 의미한다.



“나를 군중 속에서 돋보이게 하도록, 다른 사람이 소유하지 않은 독특한 명품을 점점 더 선호하게 된다”고 답한 응답자는 ‘고액 명품 구매자’의 39%, 전체 응답자의 26%에 달했다. 이같이 소비자의 개성을 중시하는 추세에 부응하기 위해 새로운 명품 브랜드가 한국시장에 소개되고, 명품 브랜드 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강한 개성 표현을 추구하는 젊은 소비자층을 겨냥하는 미우미우(Miu Miu)와 알렉산더 맥퀸(Alexander McQueen) 등이 한국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한 것이 그 예에 해당한다.

소비자는 명품을 더욱 저렴하게 구매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조사 결과 한국 소비자(특히 고액 명품 구매자)는 일본, 유럽 혹은 미국 소비자에 비해 아직까지는 정상가에 명품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과거보다 할인된 가격에 명품을 찾는 소비자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온라인 정보 열람 및 해외여행 기회가 확대되면서 명품 가격 비교가 훨씬 용이해졌고, 그렇다보니 한국에서 지불해야 하는 ‘프리미엄 정상가’를 피할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

그 결과 명품을 구매하기 위해 할인매장을 찾거나 세일기간을 활용하는 소비자가 많아졌다. 특히 제화 및 의류 구매의 경우가 그렇다. 실제 신세계 첼시 여주 프리미엄 아웃렛 매출은 2007년 이후 연간 37%씩 증가했으며, 대형 할인마트의 명품 매출 역시 당초 기대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

일본 뺀 아시아 시장이 명품 최대 시장

한국 온라인 명품 쇼핑은 아직까지 이렇다 할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는 않다. 온라인은 명품산업에서 중요한 채널임에 틀림없으며, 실제 응답자의 40% 이상이 ‘명품 구입 전에 온라인을 통해 정보를 얻는다’고 답했다. 그러나 온라인을 통해서는 대체적으로 제품 정보만을 검색할 뿐, 실제 구입까지 연결되는 경우는 여전히 많지 않다. 소비자의 명품에 대한 가격민감도는 높아지고 있지만, ‘매장 내 경험’은 여전히 중시되고 있다. 또한 온라인으로 명품을 구매할 때 진품 여부, 사이즈 및 서비스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

과시에서 개성 표현 수단으로 ‘습관적구매’ VIP 고객 크게 늘어

일반 명품 소비자는 가격에 더욱 민감하다. 특히 패션의류, 제화를 구매할 때 세일 가격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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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애미 | 맥킨지 서울사무소 파트너, 한국 소매·유통 및 럭셔리 부문 리더 신재은 | 맥킨지 아시아지역 소매·유통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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