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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40代 | 자아 & 사회 인식

자신에게 긍정적이지만 불만족

안철수 : 똑똑하다 / 박근혜 : 신뢰한다 / MB : 하락하다

  • 김유림 기자 | rim@donga.com

자신에게 긍정적이지만 불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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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에게 긍정적이지만 불만족
한국의 40대는 자신을 ‘젊고 똑똑하다’고 인식하면서도, 386세대는 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명박(MB) 대통령은 ‘하락하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우수하고 고급스럽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신동아’가 10월3~11일 뉴로마케팅 리서치 전문기관 ‘브레인앤리서치(Brain·Research)’와 함께 실시한 ‘40대 자아 및 사회 인식 조사’ 결과다.

‘신동아’는 △이명박 △안철수 △박근혜 △박정희 △김정일 △노무현 △내 집 △자녀 교육 △나 자신 △386세대 △무상급식 등을 주요 키워드로 설정해 40대의 현재 인식을 알아봤다. 조사는 ‘자동 감성단어 이미지 분석프로그램(ASTAS)’에 의해 진행됐다. ASTAS는 특정 키워드에 대해 피험자가 갖는 이미지를 명확하게 알아보는 조사기법. 20~60대가 모두 5만여 회 조사에 참가해 세대별로 특성을 비교 분석했다. 실험 참가자의 평균 나이는 41세였다.

40대는 자기 자신을 ‘긍정적’이며 ‘사랑스럽다’고 인식했지만 ‘불만족스럽다’는 인식도 비교 세대 중 가장 높았다. 구체적으로는, ‘긍정적이다’는 항목에 73점을 줘 20~30대(71점), 50~60대(62점)보다 높았고, ‘(나는) 최신식이다’는 항목에는 63점을 줘 20~30대(61점)의 인식보다 높게 나타났다.

또 ‘우수하다(62점)’ ‘똑똑하다(61점)’와 같은, 자신의 능력을 평가하는 응답에서는 비교적 높은 점수를 줬으며, 나 자신을 ‘좋아한다(73점)’ ‘신뢰한다(71점)’ ‘편안하다(67점)’ 등에서도 높은 점수를 줬다. ‘좋아한다’는 항목은 40대 여성(73점)이 남성(67점)보다 높았다.



반면 ‘불만족스럽다’는 항목은 20~30대가 35점, 50~60대가 38점을 준 반면, 40대는 41점을 줘 상대적으로 자신에 대한 만족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대평가’ 항목에서도 57점을 줘 다른 세대보다 높았다.

이는 ‘신동아’가 실시한 40대 23명 심층 인터뷰에서도 확인됐다. 한 반에 60명이 넘는 교실에서 열심히 공부해 나름대로 성공했지만, 현재는 가정경제 문제와 자녀교육, 전셋값 상승 등으로 자신의 삶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게 그들의 공통적인 견해다(88쪽 참조).

안철수 ‘인기인’이미지 커

40대가 바라보는 정치인은 어떤 모습일까. 그들은 최근 신드롬을 일으킨 안철수 원장에 대해선 ‘우수하고 똑똑하다’고 인식하고,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차갑다’와 ‘부드럽다’를 동시에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40대는 안 원장에 대해 ‘똑똑하다’는 항목에 79점, ‘우수하다’는 항목에 75점, ‘고급스럽다’항목에는 71점을 줬다. 이는 20~30대나 50~60대의 평가보다 각각 6점 이상 높은 수준. 서울 의대 출신으로 의사, 벤처기업가, 교수 약력을 가진 안 원장에게 전 세대가 ‘우수하고 똑똑하다’고 평가했는데, 특히 40대의 인식 강도는 더 높았다.

또 ‘관심 있다(71점)’ ‘나와 관련 있다(64점)’ ‘내가 잘 안다(57점)’ 같이 안 원장과 자신의 ‘관계’를 평가하는 항목에 다른 세대보다 높은 점수를 줬다. ‘신뢰한다(70점)’ ‘상승하다(70점)’ ‘최신식이다(69점)’ ‘사랑스럽다(68점)’ 항목도 마찬가지. 조사에 참여한 김성수(45)씨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안 원장은 올해 만 49세여서 40대와 친숙한 느낌이다. 여기에 토목, 건설로 대표되는 이명박 대통령과 대비되는 미래지향적인 이미지, 제도 정치권에 들어간 ‘386 정치인’들에게 느낀 실망감에 대한 반대급부로 더욱 높은 점수를 줬다.”

40대가 안 원장에 대해 ‘내게 호의적이다(71점)’ ‘매력적이다(70점)’ ‘세련됐다(71점)’ 같은 감성적인 항목에 70점 이상을 준 점도 이해되는 대목.

하지만 ‘리더십’에는 67점을 줬다. 이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55점), 이명박 대통령(53점)에 비해 높지만, 안 원장이 대다수 항목에서 70점 이상 받았음을 고려할 때 눈여겨볼 만하다. ‘인기인 안철수’에 대한 기대가 ‘정치인 안철수’에 대한 평가보다 앞서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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