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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책부록 | 한호 수교 50주년 - 호주의 재발견

한국 맥쿼리그룹

인프라 투자 사업으로 성공한 대표적 호주기업

  • 정현상 기자 doppelg@donga.com

한국 맥쿼리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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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맥쿼리그룹

지난해 한국 맥쿼리그룹 창립 10주년 기념행사에서 존 워커(왼쪽에서 두 번째) 회장이 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맥쿼리 본사는 1969년에 설립됐고, 2011년 3월31일 기준으로 세계 28개국 70여 개의 사무실에서 약 1만55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모두 3210억 미국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맥쿼리는 세계화 과정에서 리스크 관리가 중요한 성공 요소임을 알았다. 중앙 리스크 관리 체계를 구축해 새로운 사업을 확장할 때의 계획 검토를 포함해 리스크와 관련된 모든 업무를 감독하고 있다. 또한 맥쿼리는 증권, 파생상품, 부동산, 투자 금융, 자문 및 펀드 운용 등 다각화된 사업 분야에서 골고루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를 통해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있다. 맥쿼리의 리스크 관리 시스템은 직원 모두가 스스로 리스크 관리자라고 믿는 데서 비롯된다. 따라서 맥쿼리는 모든 직원이 리스크 관리에 대해 정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현지 감독 규정과 법규를 철저히 이해하고 따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맥쿼리는 비즈니스 중심의 운영체계를 통해 각 사업부가 가치 창출을 위한 결정을 독립적으로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 무엇이 가장 극복하기 힘든 일이었나.

“가장 큰 장벽은 무엇보다 한국 문화, 특히 비즈니스 문화에 대한 이해였다. 비즈니스 카드와 비즈니스 타이틀이 무척 중요하다는 것도 사실 몰랐다. 그러나 한국의 현지 파트너들과 긴밀한 관계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곧 한국의 비즈니스 문화를 이해할 수 있었고, 그 장벽을 극복할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말하면 어떤 장벽도 우리의 성공을 가로막진 못했다고 본다. 모든 나라에서 사람들은 비우호적인 규제나 경쟁자 같은 장벽에 부딪히게 된다. 이건 한국에서만 일어나는 일은 아닌 것이다.”

▼ 맥쿼리가 여전히 인천공항을 인수하려 한다는 루머가 있다. 사실인가?



“절대 그렇지 않다. 몇 년 전 정치권에서 이 루머가 제기됐는데, 우리는 정말 관심이 없었다. 지금 맥쿼리는 전 세계적으로 공항을 운영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 공항을 운영한다는 것도 이치에 맞지 않다.”

한국 금융업 더 커져야

▼ 한국 금융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한국 금융업은 올해 기록적인 이익을 남길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사실 이건 현재의 어려운 금융시장을 감안하면 놀라운 일이다. 그러나 한국 금융업의 문제점은 한국의 은행 섹터가 해외 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다는 것이다. 그래서 은행과 주식 및 자산 운용 부문의 금융 섹터가 더 커져야 한다고 본다. 한 나라가 성장하려면 금융 섹터의 크기와 성격이 매우 중요하다. 삼성이나 LG, SK 같은 큰 기업은 급격하게 글로벌화의 길을 걷고 있는데 그들의 성장을 뒷받침해줄 만큼 큰 은행이 한국에는 없어서 외국계 은행이나 그들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야 한다. 큰 은행은 또 일반 대중에게도 혜택을 주는데, 그 이유는 좋은 투자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한국은 제조업 국가로서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고 국가 경제가 수출에 크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점차 세계의 경제 사이클에 노출되고 있다. 그래서 한국 경제가 서비스 중심의 경제로 나아갈 필요가 있다. 한 국가가 가장 갖추기 좋은 서비스 산업이 자산 운용이나 은행, 주식 같은 금융 서비스다. 규모나 국제적 범위 등을 제외하면 한국의 은행 섹터는 매우 강하고 건강한 편이다.”

▼ 기업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직원들에게 어떻게 독려하는가?

“맥쿼리의 하의상달식 ‘바텀 업(bottom up)’ 문화가 직원들에게 새로운 비전과 아이디어를 갖게 한다. 맥쿼리는 유연한 수평적 조직구조를 갖고 있다. 경영진으로서 이런 비전과 아이디어를 실제 비즈니스 기회로 발전시키는 것이 나의 책임이다. 사람들이 나에게 ‘당신이 하는 일이 뭔가’라고 물으면 나는 ‘직원들에게 문을 열어주고 필요한 돈을 제공해서 그들의 꿈이 회사의 비즈니스 목표가 되게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경계 안에서의 자유’라는 맥쿼리의 경영 철학은 우리 비즈니스의 근본이다. 우리는 직원들에게 곧 기업가가 되라고 요구하고 그 대신 그들에게 엄격한 통제 시스템을 제공한다. 이것 때문에 우리는 세계적 금융위기에도 성공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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