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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대선 주자 6인 경선 필승 비책

민주당 1위 주자 유지 손학규-김두관 결선 요구 꺾어라

“노무현 극복하라” 비상령 문재인

  • 송국건│영남일보 서울취재본부장 song@yeongnam.com

민주당 1위 주자 유지 손학규-김두관 결선 요구 꺾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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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할라” 몸조심

부산지역 한 중견 언론인은 “문 고문이 대선 출마 선언 후 개별 언론과의 접촉을 피하고 있다. 문 고문이 아직 순수해 기자들의 유도 질문에 넘어갈 수 있다고 판단한 참모들이 통화를 차단하는 것 같다. 야권의 다른 대선 주자들에 비해 문 고문의 콘텐츠가 약하다는 우려도 언론, 특히 보수 언론을 기피하는 이유가 아니겠느냐”고 귀띔했다.

이런 한계에도 ‘문재인 대통령’ 시대를 열 수 있을까. 문 고문의 대권 플랜은 무엇일까. 문 고문은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경선이라는 ‘예선’을 통과해야 대권 고지 등정에 본격 나설 수 있다. 야권의 다른 주자들보다 유리한 고지에 서 있는 것은 사실이다.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장외의 안철수 원장을 제외하면 야권의 다른 주자들을 압도한다. 7월 1일 정치부 기자 222명 대상 설문조사에서 문 고문은 가장 높은 25.7%를 얻었다. 2위는 18.5%를 얻은 김두관 전 지사, 3위는 18.0%를 기록한 박근혜 전 위원장이었다.

민주당 당권을 꿰찬 이해찬 대표가 문 고문에게 우호적이란 점도 고무적이다. 당내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 계열을 중심으로 지분을 갖고 있는 박지원 원내대표도 든든한 우군이다. 문 고문 스스로도 ‘옛 DJ맨들’에게 꾸준히 러브콜을 보낸다고 한다. 당의 주축인 호남과 구민주계의 지지가 절실하다는 계산인 것이다.

민주당 현역 의원들의 개별 성향을 분석해봐도 문 고문에 대한 지지가 다른 주자들에 비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손학규 고문과 김두관 전 지사가 요구하는 결선 투표를 한사코 거부하는 것도 변수를 없애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고문은 또 최근 민주당 내에서 경쟁력이 가장 높다는 점을 부쩍 강조한다. 특히 박근혜 식 경제민주화를 공격하는 데에 주력하고 있다.



문 고문은 7월 12일 “박근혜 전 대표도 경제민주화를 말하지만 핵심이라고 할 재벌개혁이 빠져 있다. 이는 국민으로부터 경제민주화라는 것이 요구되니 간판만 달고 나온, 진정성이 없는 ‘사이비 경제민주화’”라고 비판했다. 사회 양극화와 관련된 참여정부 책임론을 슬기롭게 극복하는 일도 대권 플랜의 핵심이다.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은 참여정부를 겪어보지 않고 참여정부를 시작했고, 저는 참여정부를 겪고 난 이후 새로운 정부를 시작한다. 참여정부의 성취와 한계, 정권 재창출 실패 경험이라는 토대 위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그게 저의 차별화된 비전”이라는 논리를 펴고 있다.

또한 참여정부 책임론에 이명박 정부 심판론으로 맞대응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문 고문은 “(참여정부 책임론 제기는) 오히려 우리가 바라는 바다. 참여정부와 새누리당 정권 중 누가 더 심판받아야 할 대상인가. 참여정부의 공과에 대해 제가 공동책임질 부분이 많은지, 새누리당의 국정 실패에 대해 박근혜 전 위원장이 책임질 부분이 많은지 국민이 판단하기 쉬울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의 한 측근은 “박 전 위원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사사건건 문제를 제기해 MB를 반쪽 권력으로 만든 책임이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나도 스토리 있는 삶 살아”

‘콘텐츠 부족’ 시비를 불식시키는 노력도 겸하고 있다. 현장 정책 간담회가 승부수다. 문 고문이 본부장을 맡고 있는 ‘좋은 일자리 본부’ 등을 통해 정책 공부를 하고 있다고 한다. 또 부산·경남 출신으로서 지역성을 어떻게 활용할지도 문재인 캠프의 과제다. 문 고문 측은 1990년 3당 합당 이후 20년간 구축된 새누리당의 아성에 금이 가고 있다고 본다. 문 고문은 “나도 노 전 대통령처럼 스토리가 있는 삶을 살아왔다”고 피력한다. 이 점이 대선 국면에서 강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부친이 6·25전쟁 흥남철수 때 남으로 내려온 피란민이어서 경남 거제에서 태어났다. 학생운동을 하다 특전사에 입대했다. 당시 여단장이 전두환 전 대통령, 대대장이 장세동 전 안기부장이었다고 한다. 군대를 다녀온 뒤 사법시험에 합격해 인권변호사로도 명성을 떨쳤다.

그러나 인생 스토리 측면에선 친노 세력을 양분하는 김두관 전 지사에게 밀린다는 시각도 있다. 김 전 지사는 고향인 경남 남해군의 시골마을 이장을 시작으로 지역 주간신문사 사장과 군수를 거쳐 장관과 도지사를 지낸 뒤 대권까지 넘보게 되었으니 더 입지전적이라는 이야기다. 문재인과 문재인 대체제인 김두관의 스토리 전쟁이 시작된 셈이다.추상적 대망론을 넘어 대권본색을 본격적으로 드러내는 문 고문이 5대 불가론과 같은 장애를 극복하고 대권 고지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신동아 2012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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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국건│영남일보 서울취재본부장 so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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