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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희 세종특별자치시장

“특별자치시에 주어진 사명은 ‘지방자치’ ‘균형발전’ 모범 제시”

  • | 최호열 기자 honeypapa@donga.com

이춘희 세종특별자치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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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조치원 프로젝트

‘청춘조치원 프로젝트’를 좀 더 소개해달라. 

“기존 읍면이나 원도심 주민들이 행정중심복합도시로 건설되는 신도시와의 불균형으로 소외감을 느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2014년 10월부터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해 지역 내 균형발전을 이뤄가고 있다. 지역주민을 내쫓는 재개발 방식이 아닌 주민 스스로 문제를 찾고 해결하는, 진정한 의미의 도시재생이다. 지금 조치원 주민들의 정책 참여의 힘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자부심이 생긴다고 말하는 주민도 있을 정도다. 조치원읍은 지금 ‘젊은 도시’로 다시 살려보자는 의욕에 불타고 있다. 앞으로 이 사업이 ‘프로젝트’에서 ‘운동’으로 진화해가도록 운영할 생각이다.” 

주민 참여는 어떻게 이뤄지나. 

“8주 과정의 도시재생대학을 통해 주민들이 스스로 토론하며 문제점과 해결 방안을 찾도록 하고 있다. 전문가들이 함께해 도움을 준다. 처음엔 ‘이거 해달라’고 요구하던 주민들이 이제는 ‘우리가 이렇게 해볼 테니 관심을 가져달라’고 할 정도로 의식에 큰 변화가 생겼다. 예를 들어 조치원 우체국골목이 있다. 과거 중심가였던 곳이 쇠락해 지저분하고 주차가 무질서한 곳이 되었다. 주민들이 도시재생대학에 참여해 마을을 되살리려면 불법주차 문제부터 없애야 한다는 결론을 내리고 골목에 화분을 내놓고 꽃을 심는 작업을 했다. 거기서 머물지 않고 아침마다 청소를 시작했다. 청소하면서 주민들이 친해져 마을 공동체가 되살아났다. 지난해 행정안전부에서 공모한 ‘안전한 보행환경조성사업’에 지원해 1등도 했다. 심사위원 이야기가 내용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다른 곳은 공무원이 설명하는데 여기는 주민 대표가 추진 이유를 설명해 신뢰감이 높았다고 하더라.” 

세종시는 ‘전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이기도 하다. 



“평균연령 36.8세(전국 평균 41세)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이며, 인구의 4분의 1이 아동청소년이고 합계출산율은 1.82명(전국평균 1.17명)으로 최고의 출산율을 자랑하고 있다. 그동안 출산·보육환경 증진을 위해 공공형 어린이집(17개소)과 공동육아나눔터(7개소) 확충, 출산축하금 120만 원 지원 등 여성과 아동이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고자 노력해왔다.” 

지난해 9월 전국 광역지자체 최초로 ‘유니세프(UNICEF)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았다. 

“아동친화도시는 아동의 권리가 보장되고 유엔아동권리협약의 기본 정신(생존권, 발달권, 보호권, 참여권 등 아동 4대 기본권)을 실천하는 지역사회를 의미한다. 우리 시는 아동이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아동·청소년 기본 정책 5개 영역, 52개 주요 과제(계속사업 31개, 신규사업 21개)를 추진하고 있다.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계기로 아동·청소년 정책을 더욱 구체화해나갈 계획이다. 3년 후 재인증을 위해 매년 아동친화도시 실적을 점검하고, 유엔아동권리협약의 기본 정신을 꼼꼼하게 실천해나가겠다.”


책 읽는 도시 세종

2017년 11월 29일 열린 아동·여성친화도시 비전 선포식.

2017년 11월 29일 열린 아동·여성친화도시 비전 선포식.

‘책 읽는 도시 세종’이라는 도시 브랜드도 인상적인데. 

“세종대왕의 이름만 차용한 게 아니라 세종대왕의 얼과 혼, 정신을 담아내는 도시를 만들고 싶다. 그러려면 온 시민이 독서를 많이 해야 한다. 어린이와 청소년이 많고 전체 연령이 젊기 때문에 책 읽는 도시를 만들기 위한 여건은 충분하다. 우선 인프라 확충을 위해 2020년 시립도서관을 개관하고, 2016년까지 현재 6개인 마을 도서관을 22개로 확충하는 등 걸어서 10분 거리에 도서관을 조성해 어디서나 쉽게 책을 접할 수 있는 독서 환경을 조성하려 한다. 또한 2016년 정부합동평가 1등을 하면서 상금 23억 원을 받았다. 이를 계기로 매년 양서 10만 권을 구매하기로 했다. 그렇게 하면 2020년 도서관 장서가 시민 1인당 2권으로 국내 최고 수준이 된다. 보유 장서의 질도 중요하다. 시민이 원하는 책을 많이 소장할 수 있도록 ‘희망도서 바로대출제’ 서비스도 시행한다. 시민이 읽고 싶은 책을 서점에서 구매해 읽은 후 도서관에 가져가면 책값을 환불해주고 그 책은 도서관이 소장하는 형태다.” 

‘세종시’ 하면 ‘행정수도’ 확정 여부가 큰 관심사다. 

“행정수도 개헌은 세종시만을 위한 게 아니다. 사람·권력·재원이 수도권에 과도하게 집중되어 있는 일극(一極)집중형 국가 운영 체계의 한계를 극복하고, 수도권과 지방이 골고루 잘사는 대한민국으로 만드는 데 의미가 있다. 최근 여론을 보면 헌법에 행정수도 추진 근거를 마련하는 것에 많은 국민이 공감하고 있다. 우리 시는 그동안 국회 개헌특위를 비롯해 정치권에 행정수도 개헌 당위성을 지속적으로 설명해왔다. 앞으로도 국회의장, 여야 지도부, 개헌특위 위원들에게 우리 시 입장을 알리고, 전국을 대상으로 홍보 활동을 전개해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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