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2월호

시선집중

정운찬 KBO 신임 총재

야구 소년, 한국 야구 수장이 되다

  • 글·최호열 기자 / 사진·뉴스1

    입력2018-01-28 09: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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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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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운찬(71) 전 국무총리가 1월 3일 제22대 KBO(한국야구위원회) 총재에 취임했다. 서울대 총장, 동반성장위원장을 역임한 대표적인 경제학자에게 ‘프로야구 수장’은 언뜻 어울리지 않아 보이지만, 그는 경기중학교 시절 선수로 뛰기도 한 소문난 야구광(狂)이다. 프로야구 원년부터 두산베어스(구 OB베어스) 열성 팬이기도 하다. 

    프로야구는 10개 구단, 840만 관중의 한국 최고 인기 스포츠로 자리 잡았지만, 한 해 100억 원 이상 적자로 모기업 지원 없이는 구단 운영이 어려운 구조를 안고 있다. 또한 기형적 FA제도로 선수들 간의 빈익빈 부익부현상이 갈수록 심화되면서 사회적 위화감까지 조성되고 있다. 

    정 총재는 취임사에서 한국 프로야구의 ‘질적 성장’과 ‘산업화’를 강조했다. KBO 조직 정비 및 역량 강화, 제도 개선, 클린 베이스볼 구체적인 실현 방안과 함께 중계권료 등 마케팅 수익 활성화, 통합마케팅 구축 등 임기 3년 동안의 기본 로드맵도 제시했다. 야구계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섞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그는 저서 ‘야구예찬’에서 ‘구단주 대행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피력한 바 있다. 이제 일개 구단주를 넘어 한국 프로야구 전체를 책임지는 수장(commissioner) 역할이 주어졌다. “만약 구단주 대행이 된다면 팀이 좋은 성적을 올리는 것뿐만 아니라 야구가 좋은 방향으로 발전하도록 애쓰고 싶다”던 바람을 실현할 수 있을지 그의 임기 3년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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