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동아 로고

통합검색 전체메뉴열기

교실에서 전자담배 ‘줄링(juuling)’ 청소년들

“노트북 충전 누구도 몰라… ‘예뻐서 좋아요’”

  • 김유림 기자 mupmup@donga.com

교실에서 전자담배 ‘줄링(juuling)’ 청소년들

  • ● 손가락 길이 USB 디자인, 청소년 취향 저격
    ● 어른 신분증 이용해 인터넷이나 택배로 주문
    ● 열대 과일· 바닐라 등 향 다양…美 위험물질 ‘최고 순위’ 등급
    ● ‘향 맡는다’ 착각하며 니코틴 흡수
    ● 美 고교생 ‘줄’ 출시 후 흡연율 20%대로 급등
교실에서 전자담배 ‘줄링(juuling)’ 청소년들
“엄마, 글쎄 OOO가 교실 뒤에서 담배를 피워.” 

주부 김모 씨는 얼마 전 중학교 1학년인 아들에게서 이 같은 얘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 서울 서초 소재 중학교에 다니는 김씨의 아들은 언제부턴가 쉬는 시간마다 자신의 반으로 놀러오는 옆 반 친구를 보고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친구 손에 들려 있는 건 ‘샤프심 통’과 흡사한 것이었지만, 그걸 입에 넣어 빨고 숨을 내뱉는 모습에서 이내 전자담배임을 눈치챘다. 김씨는 “담밴데 연기도 안 나고 냄새도 안 나. 진짜 신기해” 하며 덩달아 관심을 보이는 아들을 보고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 기분이 들었다고 한다. 

김씨 모자를 놀라게 한 주인공은 바로 미국 액상형 전자담배 ‘줄(JUUL)’. 지난 5월 우리나라에 출시돼 청소년 흡연 문제에 불을 지폈다. 줄은 미국에서 출시되고 얼마 안 돼 청소년들 사이에서 줄을 피운다는 뜻의 ‘줄링(Juuling)’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일반적인 담배 모양과 달리 USB(보조기억장치)나 샤프심 통처럼 얇고 길쭉해 얼핏 보면 담배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세련되고 예쁜 모양 때문에 ‘전자담배계의 아이폰’이라 불린다. 이는 줄이 청소년 흡연자들을 사로잡는 주된 이유이기도 하다. 

줄은 2015년 미국에서 첫 출시된 이후 3년여 만에 전자담배 시장점유율 75%를 차지하며 업계 1위로 뛰어올랐다. 그 기간 미국 고교생의 흡연율도 덩달아 높아졌다. 2017년 11.7%이던 고교생 흡연율이 2018년에는 20.8%로 크게 상승했다. 중학생도 마찬가지. 2011년 0.6%에서 2018년 4.9%로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선 금지, 한국에선 불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줄(JUUL)’ 판매를 금지한 상태다. [AP=뉴시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줄(JUUL)’ 판매를 금지한 상태다. [AP=뉴시스]

미국 사회는 이러한 현상이 줄의 인기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지난 6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는 자국 내에서 처음으로 전자담배 판매를 금지했다. 샌프란시스코 감리위원회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전자담배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명확하게 밝혀내기 전까지 전자담배의 제조, 판매, 유통을 모두 금지한다”고 밝혔다. 

조례안 통과 후 샌프란시스코 시장인 런든 브리드는 “미국 젊은이들의 건강을 보호하고 다음 세대가 전자담배에 중독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전자담배 위험성을 재차 강조했다. 반면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줄의 제조사 줄랩스는 “암시장이 성행할 것”이라며 당국의 조치에 불만의 목소리를 냈다. 

한국에서도 줄의 한국 출시를 앞두고 청소년 흡연 증가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현재 줄은 영국, 스페인, 프랑스, 독일, 스위스, 이탈리아, 이스라엘, 러시아에서 판매되고 있지만 아시아에서는 한국이 유일하다. 줄 론칭 후 석 달이 지난 지금, 10대 자녀를 둔 부모들 사이에서는 “당초의 우려가 현실이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 어린 소리가 들려온다. 


도서관 옆에서 인근 고등학교 교복을 입은 청소년 2명이 담배를 피우고 있다. [뉴시스]

도서관 옆에서 인근 고등학교 교복을 입은 청소년 2명이 담배를 피우고 있다. [뉴시스]

사실 청소년 흡연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주택가 골목이나 학원가 주변에서 삼삼오오 모여 담배를 피우는 아이들을 목격하는 건 어렵지 않다. 최근 들어 달라진 것이 있다면, 이들 손에 들린 담배 종류다. 최근에는 줄을 비롯한 액상형 전자담배를 피우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 고등학교 2학년인 최모 군은 “요즘 담배 피우는 애들 중에서 전자담배로 옮겨간 애들이 정말 많다”며 “최신 아이폰에 열광하는 거처럼 이것도 유행인 것 같다”고 말했다. 

흡연자들이 꼽는 줄의 가장 큰 장점은 사용이 간편하다는 점이다. 본체(디바이스)와 니코틴 용액을 담은 손톱만 한 용기인 ‘팟(POD)’으로 구성돼 있으며 열대 과일, 사과, 페퍼민트, 바닐라 등 다양한 향을 담은 팟을 구입해 디바이스에 꽂으면 별도 버튼을 누를 필요 없이 흡연할 수 있다. 디바이스는 USB 형태 충전기를 이용해 PC 등에서 충전할 수 있다. 무엇보다 냄새나 연기가 적어 장소의 구애 없이 어디서든 흡연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새롭다.

가격은 디바이스와 USB 충전기 포함 3만9000원이고, 4개 팟으로 구성된 리필팩은 1만8000원, 2개 팟으로 구성된 리필팩은 9000원이다. 팟 1개당 약 200회를 흡입할 수 있는데, 흡입 횟수만 놓고 보면 일반담배 1갑과 비슷한 용량이다. 가격도 1팟당 4500원으로 일반 담배 1갑과 거의 같다.


친구집에서 택배로 받아

KT&G는 지난 5월 액상형 전자담배 ‘릴 베이퍼(lil vapor)’를 출시했다. [뉴스1]

KT&G는 지난 5월 액상형 전자담배 ‘릴 베이퍼(lil vapor)’를 출시했다. [뉴스1]

담배 종류는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우리가 쉽게 접하는 연초형 일반 담배와 담뱃잎이 든 스틱을 전자장치에 꽂아 고열로 찌는 궐련형 전자담배, 그리고 담뱃잎에서 추출한 니코틴 용액을 끓여서 수증기로 흡입하는 방식의 액상형 전자담배가 그것이다. 이 중 최근 가장 인기를 끄는 것이 바로 액상형 전자담배다. 줄 외에도 KT&G에서 출시한 릴베이퍼, 몬스터 엑스팟 등 다양한 제품이 시중에 나와 있다. 편의점이나 전자담배 전문점 등 오프라인 매장 외에도 온라인에서 구매 가능하다. 중고거래 사이트에서는 줄 디바이스와 액상 관련한 판매 글이 하루에도 수십 개씩 올라온다. 

청소년들의 전자담배 구입 경로는 주로 인터넷이다. 정식 온라인 몰에서는 성인 인증이 필요한 반면, 블로그나 SNS를 통해 판매자와 직접 접촉해 구입할 때는 별 다른 제재가 없기 때문이다. 전자담배 전문점에 전화로 주문한 뒤 택배로 받는 방법도 있다. 

서울 소재 한 전자담배 전문점 관계자는 전자담배 택배 주문을 의뢰하는 취재진에게 “신분증 사진을 찍어서 문자메시지로 보내달라”고 요구하긴 했으나, 극히 형식적일 뿐 추후 별도의 확인 절차는 없다고 했다. 미성년자도 성인 신분증 사진 한 장만 있으면 얼마든지 구매 가능한 상황이다. 이때 청소년들은 택배 수령 장소를 현관 앞이 아니라 ‘경비실’로 바꾸는 경우가 많다. 

경기도 소재 고등학교에 다니는 권모 군은 “엄마 아빠 다 직장 다니는 친구네 집으로 주문하는 게 가장 안전하다. 아니면 혼자 자취하는 친구 집으로도 애들이 많이 주문한다”고 말했다. 가장 쉬운 방법은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하는 친구나 ‘아는 형(누나)’에게 부탁하는 것이다. 권군은 “담배를 대신 사줄 사람을 찾는 건 어렵지 않다. 몇 다리만 건너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얼마 전 친구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은 일화를 들려줬다. “고등학생 몇 명이 전자담배를 사려고 옆 동네 편의점에 ‘원정’ 갔다가 알바생이 신분증을 요구하자 난동을 피웠고, 화가 난 알바생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시의 사진과 해당 학교 학생들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글을 올렸다”는 거였다. 그러면서 그는 “친구들끼리도 편의점에서는 CCTV를 조심해야 한다는 얘기를 자주 한다”고 말했다. 

전자담배는 일반 담배에 비해 들킬 위험도 적다. 전자담배에 대해 잘 모르는 부모는 아이가 전자담배를 충전하려고 노트북에 꽂아둬도 USB쯤으로 여기고 지나칠 가능성이 크다. 또 줄 디바이스 본체 전체를 감싸는 스티커가 종류별로 다양하게 나와 있어서 잘만 꾸미면 전자담배라는 생각이 거의 들지 않는다.


‘흡연의 진입로’ 된 액상형 전자담배

액상담배는 일반 담배와 비교해 타르 성분이 없고, 니코틴 함량도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타르는 연초형 담배가 불에 타면서 발생하는 연기에서 나오는 만큼 전자담배에서는 발생하지 않는 게 맞다. 하지만 그 외의 니코틴이나 다른 유해물질들은 액상 전자담배에도 똑같이 들어 있다. 양의 차이가 있을 뿐 전자담배라고 인체에 무해한 건 아니라는 얘기다. 

한편 한국에서 판매되는 줄의 액상 팟은 니코틴 함량이 미국에서 생산되는 것과 다르다. 미국에서는 니코틴 함량이 각각 1.7%, 3%, 5% 수준별로 판매되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유해화학물질 영업허가의 면제에 관한 규정에 따라 1% 미만으로만 생산되고 있다. 따라서 현재 수입되는 줄은 니코틴 농도가 0.7%로 맞춰져 있다. 니코틴 성분이 몸속으로 들어올 때 느끼는 기분을 흔히들 ‘타격감’이라고 하는데, 국내에서 판매되는 줄은 일반 담배에 비해 그 맛이 덜한 게 사실이다. 

이는 오히려 청소년들에게 독일 수도 있다. 맛(니코틴)이 약한 데다 기존의 연초형 담배처럼 매캐한 연기나 담뱃재 등도 없어 한결 가볍게 흡연을 시작하는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서홍관 한국금연운동협의회장(의사)은 “액상형 전자담배가 ‘흡연의 진입로’가 돼버리는 꼴”이라며 “전자담배도 니코틴에 중독될 수 있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액상형 전자담배는 아이들에게 ‘향기를 맡는다’는 착각을 심어준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서 회장은 “니코틴 중독을 망각한 채 아이들끼리 서로 ‘이 향 맡아봤어?’ 하면서 유행을 즐기듯이 흡연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향은 인체에 매우 유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하버드대 연구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액상형 전자담배의 향료는 사람의 폐 기능을 떨어뜨린다고 한다. 향료에 쓰이는 화학물질 디아세틸(Diacetyl)과 아세틸프로피오닐(Acetyl Propionyl)이 인체로 들어가는 먼지입자 등을 막아주는 기도의 섬모에 악영향을 줘 폐질환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이 물질들은 미국향료협회(FEMA)에서 발행한 위험물질 목록 중에서도 ‘최고 순위’ 등급에 해당한다.


청소년 흡연 시 충동조절 능력 저하

‘서울교육청, 학교 흡연예방 어울림 축제’에 참가한 학생들이 흡연 예방 조형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서울교육청, 학교 흡연예방 어울림 축제’에 참가한 학생들이 흡연 예방 조형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문제는 연초형이든 액상형이든 흡연은 분명 건강에 해롭다는 사실이다. 각종 암 발생의 주요 원인이자, 심혈관·뇌혈관 질환 및 호흡기 질환의 원인이 된다. 성장기 청소년에게는 더욱 치명적이다. 모든 세포와 장기 등이 미성숙한 상태에서 발암물질이 주는 피해는 더욱 클 수밖에 없다. 또한 흡연을 시작한 연령이 낮을수록 흡연량이 더 많아지고 니코틴 중독에도 쉽게 빠진다고 한다. 

서홍관 회장은 “청소년기에는 니코틴이 뇌에 주는 충격이 성인에 비해 더 크고, 나중에 담배를 끊더라도 손상된 부분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는 걸로 알려져 있다. 특히 충동조절 능력과 학습 능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아이들은 어떨 때 담배의 유혹에 빠질까. 강병훈 소아청소년정신의학과 전문의는 “담배가 주는 효과가 무엇인지를 생각해보면 답이 나온다”며 “담배를 피우면 몸과 마음이 이완되고 긴장감이 풀리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스트레스가 해소된다는 기분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한 아이들도 어른과 같이 분위기에 휩쓸리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어른들이 술자리에서 담배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는 것처럼, 아이들도 또래들과 어울리는 과정에서 호기심으로 담배에 손을 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그렇기에 사전 예방 교육이 중요하다. 현재 각 시도 교육청은 아이들 연령대별로 흡연 예방 관련 교육을 상시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유인물 배포 내지 동영상 시청으로 갈음하는 경우가 많아 적극적인 예방은 되지 못하는 실정이다. 학교보건진흥원 흡연예방지원센터 관계자는 “아이들 수준에 맞춰 다양한 ‘참여형 교육’을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중학생쯤 되면 아무리 교사가 금연의 중요성을 강조해도 ‘으레 하는 소리’로 여기고 관심조차 갖지 않는 아이들이 많다”며 “이럴 때일수록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담배 광고를 패러디하는 프로젝트 수업을 진행하거나 유튜브를 활용해 ‘금연 동영상 만들기 대회’를 여는 등 방법은 다양하다. 

또한 청소년을 타깃으로 한 금연 홍보 광고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현재 흡연 위해성 관련 광고는 보건복지부가 국민건강증진기금으로 집행한다. 청소년 금연은 접근법부터 달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서홍관 회장은 “아이들은 흡연이 개인의 건강이나 사회, 경제적으로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그리 관심이 없다. 차라리 ‘담배를 피우면 입 냄새가 나 이성 친구가 싫어한다’ 등 가벼우면서도 직설적으로 메시지를 주는 게 낫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광고 채널 또한 TV나 라디오 등 전통 미디어에서 벗어나 유튜브, SNS 등 청소년들이 즐겨 찾는 사이트를 타깃으로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왜 피우는지부터 알아야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건 부모의 관심이다. 강병훈 전문의는 “내 아이가 담배를 피운다는 사실을 알면 무조건 화부터 내지 말고, 아이가 어떤 상황에서 담배를 접하게 됐는지 잘 살펴야 한다”고 조언한다. 대부분이 과도한 학업 스트레스나 이성 간의 갈등, 또래 비행 청소년과의 어울림 등에서 비롯되는 만큼 마음을 터놓고 내면의 문제를 해결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음은 강 전문의의 말이다. 

“흡연 때문에 병원을 찾는 아이는 많지 않아요. 다른 심리적 혹은 환경적인 문제들로 인해 일종의 방어 수단으로 담배를 선택한 경우가 대부분이죠. 따라서 그 원인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면 금연도 한결 쉬워져요. 학업 스트레스 때문에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다면, 공부 양을 조절하면서 운동이나 다른 취미 활동으로 스트레스를 풀게 하는 거죠.” 

그나마 다행스러운 건 청소년은 성인에 비해 금연 성공률이 높다는 것이다. 강 전문의는 “술을 끊고 바로 담배까지 끊는 아이가 많다”며 “이성 친구의 조언도 금연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단순한 호기심에서 시작한 경우라면 흡연량을 서서히 줄여가면서 끊는 것도 나쁘지 않다. 단 이 경우 부모는 아이를 다그치거나 ‘문제아’ 취급해서는 안 되고, 같이 기다려주는 자세가 필요하다.




신동아 2019년 9월호

이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목록 닫기

교실에서 전자담배 ‘줄링(juuling)’ 청소년들

댓글 창 닫기

2019/11Opinion Leader Magazine

오피니언 리더 매거진 표지

오피니언 리더를 위한
시사월간지. 분석, 정보,
교양, 재미의 보물창고

목차보기구독신청이번 호 구입하기

지면보기 서비스는 유료 서비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