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9월호

딥포커스

일본을 ‘禁’하다

  • 글·지호영 기자 f3young@donga.com 사진·지호영 기자, 뉴스1

    입력2019-08-19 14: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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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때 일본 대중문화의 유입을 법으로 규제하던 시대가 있었다.
    지상파방송에서 일본 드라마나 영화, 노래조차 접할 수 없던 때다.
    훗카이도대 교수 김성민은 이 시대를 “일본을 금(禁)하다”라는 한마디 말로 응축했다. 해금(解禁) 21년 만에 ‘일본산’이 갈등의 전장에 다시 놓였다. 
    “독립운동은 못 했어도 반일운동은 하겠다”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전국에 메아리친다. ‘침략’ ‘선봉’ 같은 호전적 레토릭이 유행한다.
    ‘불매’의 모양새를 띤 ‘禁’의 행렬이 사방팔방으로 퍼지고 있다.
    ‘禁’의 파편이 어디로 튈지 누구도 가늠하지 못한다.

    월 3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규탄하는 촛불 집회에 참석한 참가자들이 서울 광화문광장을 가로질러 행진하고 있다. 충무공 이순신이 이 행렬을 내려다보고 있다.

    월 3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규탄하는 촛불 집회에 참석한 참가자들이 서울 광화문광장을 가로질러 행진하고 있다. 충무공 이순신이 이 행렬을 내려다보고 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한 시민이 ‘보이콧’ 재팬 피켓을 들고 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한 시민이 ‘보이콧’ 재팬 피켓을 들고 있다.

    한 일본식 주점이 재료는 국산을 쓴다는 알림말을 붙였다.

    한 일본식 주점이 재료는 국산을 쓴다는 알림말을 붙였다.

    일본제 차량을 부수는 시민의 모습. [뉴스1]

    일본제 차량을 부수는 시민의 모습. [뉴스1]

    민중당 당원들이 일본대사관 입구에서 농성하고 있는 모습.

    민중당 당원들이 일본대사관 입구에서 농성하고 있는 모습.

    재래시장에도 반일운동의 파고가 거세게 몰아닥쳤다.

    재래시장에도 반일운동의 파고가 거세게 몰아닥쳤다.

    마트의 수입맥주 코너에 ‘일본 제품을 판매하지 않는다’는 푯말이 붙어 있다.

    마트의 수입맥주 코너에 ‘일본 제품을 판매하지 않는다’는 푯말이 붙어 있다.

    8월 3일 서울 종로구 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규탄하는 촛불 집회가 열렸다.

    8월 3일 서울 종로구 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규탄하는 촛불 집회가 열렸다.

    촛불을 들고 행진하는 시민들.

    촛불을 들고 행진하는 시민들.

    코믹한 소품을 활용해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도 보인다.

    코믹한 소품을 활용해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도 보인다.

    전국에서 규모가 가장 큰 서울 명동의 유니클로  매장.

    전국에서 규모가 가장 큰 서울 명동의 유니클로 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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