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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대전’ 얽혀 난감한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

왕복 400km 운전과 ‘직업으로서의 PB’

  • 고재석 기자 jayko@donga.com

‘조국 대전’ 얽혀 난감한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

[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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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문 한국투자증권(이하 한투증권) 사장이 9월 9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에서 열린 채용설명회에 참석했다. 초대형 투자은행(IB) 수장이 청년 인재 수혈을 위해 팔을 걷어붙인 모양새라 금융권 안팎에서 적잖은 화제가 됐다. 

한투증권은 청년층 사이에서 휘발성 강한 이슈인 ‘조국 대전’에 간접적으로 얽혀 있다. 한투증권 PB(프라이빗 뱅커) 김모 씨는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연구실 PC를 반출하는 과정을 도운 혐의로 최근 검찰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정 교수와 김씨의 PC 반출이 검찰의 압수수색 전 증거를 인멸하려 한 정황이라고 보고 있다. 

검찰은 9월 5일 김씨가 근무하는 한투증권 서울 영등포PB센터를 압수수색했다. 이튿날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조 당시 후보자는 “(정 교수가) 몸이 안 좋아 김씨가 운전을 했다. 부인은 부산으로 내려갔다가 돌아올 때까지 (김씨에게) PC를 가지고 있으라고 했고 귀경 후 만난 것”이라고 해명했다. 정 교수 측은 “증거인멸 의도가 없었다”면서 검찰에 PC를 임의 제출했다. 

포털 지도로 추산한 바에 따르면 한투증권 영등포 PB센터에서 동양대까지 ‘가장 빠른’ 경로상 거리는 약 211km다. 조 장관 말대로라면 ‘샐러리맨’인 PB가 사회적 논란 한복판에 있는 고위공직자 일가 고객을 위해 왕복 400km 넘는 거리를 내달린 셈이 된다. 증거인멸 의도가 없었다 하더라도 ‘고객 갑질 사례’로 해석될 수 있는 셈. 

연세대 채용설명회 후 정 사장은 ‘PB가 장거리 운전도 대신해줄 수 있나’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수사 중인 사안이라 자세히 답하기 어렵다”면서도 “PB는 기본적으로 고객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직업”이라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는 “PB가 고객의 대소사를 돕는 경우는 있지만, 이번 일은 흔치 않은 사례”라는 말이 돈다. 이에 대해 한투증권 관계자는 “‘자세히 답하기 어렵다’는 게 전체 발언의 핵심 요지”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PB는 고객 위해 최선 다하는 직업’ 발언과 관련해서는 “그 부분에 방점을 찍어 부각하니 취지와 다른 뉘앙스로 읽히는 기사들이 나와 난감했다”면서 “(PB라는 직업에 대한) 원칙적 생각을 말씀하신 것”이라고 밝혔다.






신동아 2019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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