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4월호

박정원 (주)두산 회장

4세 경영 시대 개막

  • 글·정현상 기자 | doppelg@donga.com 사진제공·두산그룹

    입력2016-04-12 18: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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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원(54) ㈜두산 지주부문 회장이 그룹 회장에 천거되면서 120년 역사의 두산그룹이 본격적인 4세 경영 시대를 열었다. 박승직 창업주에 이어 아들인 박두병 초대회장, 손자대인 박용곤· 박용오·박용만 회장 시대를 거쳐 4세 회장이 탄생한 것. 박정원 회장은 박용곤 명예회장의 장남이자 박용만 그룹 회장의 조카다.

    박용만 회장은 3월 2일 ㈜두산 이사회에서 “그룹 회장직을 넘길 때가 됐다”며 차기 이사회 의장으로 박정원 회장을 천거했다. 그간 두산에서는 지주사인 ㈜두산의 이사회의장이 그룹 회장직을 수행했다. 이에 따라 박정원 회장은 3월 25일 ㈜두산 정기주총에 이은 이사회에서 의장 선임 절차를 거친 뒤 그룹 회장에 정식 취임할 예정이다. 박용만 회장은 앞으로 두산인프라코어 회장,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역을 계속 맡게 된다.

    박정원 회장은 1985년 신입사원으로 시작해 30여 년 동안 두산그룹의 변화와 성장에 기여해왔다. 2007년 ㈜두산 부회장, 2012년 ㈜두산 지주부문 회장을 맡으면서 두산그룹의 주요 인수합병(M&A) 의사결정에 참여했고, 그룹의 턴어라운드 기반을 마련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 데 핵심 역할을 해왔다.

    그는 ㈜두산 지주부문 회장으로서 2014년 연료전지 사업, 2015년 면세점 사업 진출 등 그룹 주요 사업을 주도했다. 연료전지 사업은 2년 만에 5870여억 원의 수주를 기록하는 등 큰 성과를 냈다. 평소 인재 발굴과 육성을 중시하는데, 역량 있는 무명 선수를 발굴해 육성하는 ‘화수분 야구’ 시스템을 안착시킨 두산베어스 구단주이기도 하다. 박정원 회장 앞에는 그룹의 재무구조 개선과 신성장 동력 발굴이라는 과제가 던져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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