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중심병원 육성R&D사업 3년 연속 ‘우수병원’
800억대 연구비 900억 이상 규모로 증대, 진료AI도 개발
‘개방형실험실 구축사업’ 주관기관 연속 선정
메사추세츠 종합병원 등 글로벌 연구기관 공동연구 수행
2025년 12월 5일 민병욱 고려대구로병원장이 병원 내 새롬교육관에서 열린 ‘2025 고려대구로병원 R&D페어’에서 밝힌 포부다.
민 병원장의 말처럼 고려대구로병원은 연구에 진심이다. 고려대구로병원은 2013년 보건복지부 선정 연구중심병원으로 지정된 이래 꾸준히 의학 분야 연구개발을 선도해 왔다. 우수한 연구논문 발표는 물론 특허출원, 기술이전 등 실질적 연구 성과를 냈다. 2025년 보건복지부 연구중심병원 인증 획득의 성과를 이뤄냈고, 이 자격은 3년간 유지된다.
2020년 6월에는 보건복지부 주관 연구중심병원 R&D육성사업 총괄 기관으로도 선정됐다. 2028년 12월까지 8년 6개월간 총 358억 원 규모의 R&D육성사업 연구과제를 총괄하고 있으며, 인공지능(AI) 및 대규모 의료 데이터 분석 기반의 차세대 의료기술 개발과 임상 적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려대구로병원 전경. 고려대구로병원
다각적 지원으로 성과 창출 증대
고려대구로병원은 △정밀의료 △차세대 신약 △의료데이터 △면역/마이크로바이옴 △정밀재생 △혁신형 의사과학자 등 6개 분야 중점 연구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2025년 10월 기준 참여 연구자는 188명으로 고려대구로병원 교원 약 67%가 중점연구 플랫폼에 참여하고 있다.고려대학교 구로병원은 향후 3년간(2025~2027) 연구중심병원으로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연구인력 확충, 성과 증대, 임상시험 질 재고, 기술사업화 활성화, 사회적 가치 실현 등 다각적인 운영 계획을 수립했다.
2025년에는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추진하는 연구중심병원 육성R&D사업 인센티브 평가에서 3년 연속(2023~2025) ‘사업화 성과 우수병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 평가는 단순한 연구 성과가 아닌, 연구의 실제 임상·산업 적용 가능성과 기술을 실제 사업화한 성과를 중심으로 평가한 것으로, 특히 ‘인공지능·빅데이터 기반 지능형 혁신 의료기술 플랫폼 고도화’ 과제가 우수한 성과를 입증하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를 발판으로 고려대구로병원은 i-Diagnostics를 접목한 지능형 초고속 정밀진단·의료기기 개발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있다. 동시에 i-Medicine을 활용한 혁신형 AI 치료·신약 파이프라인 개발 플랫폼도 다듬는다. 이를 통해 지능형 의료기기 글로벌 상품화, AI 신약 개발 플랫폼 상용화에 착수. 종국에는 미래 연구중심병원의 우수 사업화 성과 사례 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다.
더 큰 성과를 위해 고려대구로병원은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도 늘릴 계획이다. 동시에 연구전담의사 및 연구간호사 등 핵심 인력도 기존 216명에서 241명으로 늘어난다. 고려대구로병원은 의과학자 양성에도 나선다. 채용 조건형 계약학과설립을 추진해 미래의료 융합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SCI(E) 등재 논문을 3년간 총 1220건 이상 발표할 계획이며, 지식재산권 출원 및 등록 건수도 매년 3% 이상 늘려 기술이전 실적 연결을 도모한다.
글로벌 수준의 연구중심병원 도약 노력
연구비 규모도 늘어난다. 2024년 기준 고려대구로병원이 참여한 연구의 총비용은 약 800억 원. 2027년까지 연구비를 901억 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2025년에는 의료 AI연구 플랫폼도 신설했다. 진료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AI 기술개발을 목표로 한 플랫폼이다. 동시에 연구자의 AI 활용 역량도 강화한다. 고려대구로병원은 최근 월 2회 이상 실무자를 대상으로 AI 활용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AI를 활용한 논문 작성 및 연구계획서 작성을 돕는다. 더 효과적인 연구개발 실적을 쌓기 위한 조치다. 연구 활성화를 위한 진료과별 연구 담당교원 지정 및 의생명연구 교수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연구자는 물론 간호사·행정직까지 연구에 참여할 수 있는 ‘개방형 연구 문화’도 확대할 방침이다.임상연구는 임상시험센터(CTC)와 임상연구보호센터(HRPC), 인체자원은행 등 전담조직 운영을 통해 고도화한다. 임상시험관리시스템(Clinical Trial Management System, CTMS) 구축 및 ‘국제연구대상보호자프로그램인증협회(AAHRPP)’ 재인증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연구대상자 권리 보호 및 복지에도 힘쓸 예정이다.
시장을 주도해왔던 의료기기 개발에도 더 박차를 가한다. 2005년 국내 최초로 의료기기 전문 임상시험센터와 의료기기 사용 적합성 테스트센터를 설립한 고려대구로병원은 체계적인 임상 환경과 기술 검증 시스템을 기반으로 의료기기 분야의 역량을 꾸준히 강화해 왔다.
이를 통해 구로 지역의 기술 기반 벤처기업들과 협력 생태계를 구축하며 국내 의료기기 산업생태계의 성장과 혁신을 이끌어가고 있다. 2019년에 이어 2022년에도 보건복지부의 ‘개방형실험실 구축사업’ 주관기관으로 연속 선정되며 혁신형 바이오헬스 기업 지원체계를 확대해 왔고, 서울시 ‘G밸리 의료기기 개발 지원센터’ 위탁 운영을 통해 국내 의료기기 산업 경쟁력 제고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술사업화 전담인력 확보 및 관련 역량을 강화한다.

고려대구로병원 개방형실험실에서 병원 연구자들이 토론하고 있는 모습. 고려대구로병원
민 병원장은 “고려대구로병원 연구부의 목표는 병원의 위상에 걸맞은 글로벌 연구중심병원으로 도약하는 것”이라며 “의사과학자 육성부터 데이터 기반 연구, 산업 연계, 글로벌 공동연구까지 혁신을 통해 미래 의료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박세준 기자
sejoonkr@donga.com
1989년 서울 출생. 2016년부터 동아일보 출판국에 입사. 4년 간 주간동아팀에서 세대 갈등, 젠더 갈등, 노동, 환경, IT, 스타트업, 블록체인 등 다양한 분야를 취재했습니다. 2020년 7월부터는 신동아팀 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90년대 생은 아니지만, 그들에 가장 가까운 80년대 생으로 청년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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