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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석 전 동아그룹 회장

“배인순 외도가 이혼사유, 내 이름 상업적으로 이용 말라”

  • 글:김순희 자유기고가 wwwtopic@hanmail.net

최원석 전 동아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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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는 연예인들과의 애정행각을 소상히 밝혔죠.

“그런 사람(연예인)들이 어떻게 대낮에 저희 집에 올 수 있답니까. 집에는 일하는 사람도 여럿이고 그 집이 무슨 안가도 아닌데. 그리고 아이들이 자라는 가정집에서 그런 일이 벌어진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일 아닙니까. 아니, 남편이 ‘다른 여자가 집에 오기로 했으니 당신은 쇼핑이나 하고 오라’고 하면 순순히 ‘그러마’고 걸어 나갈 아내가 몇이나 있겠어요. 말도 안 되는 소리죠. 누워서 자기 얼굴에 침 뱉는 일이죠.

세상에 그런 일을 저지른 남편이 있다고 칩시다. 그 일이 실제로 벌어졌다면 ‘아내를 얼마나 무시했으면 집으로 다른 여자를 불러들였을까, 그 여자는 남편에게 어떤 잘못을 저질렀기에 남편이 다른 여자를 집에 들여도 가만히 있었을까’하는 생각이 듭디다. 그거, 여자로서 참을 수 없는 일 아닙니까. 그건요. 재벌 아니라 황제 부인이라도 참을 수 없는 일입니다.”

“상업적으로 나를 이용하고 있다”

-책에서는 너무나 사실적으로 묘사돼 있는데요.



“소설 속에서나 가능한 일이지. 그거, 제 정신인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입니까. 책에 묘사된 ‘상황설정’ 그 자체가 일반인이 납득할 수 있는 얘기가 아니잖아요. 어느 연예인이 우리집 대문 앞에서 소란을 피웠다고 했다는데, 인적이 드문 시골도 아니고 보는 눈이 한둘이 아닌 도심 한복판에서 그런 일이 벌어졌다면 온 동네가 시끄러웠을 테고, 그러면 순식간에 세상에 다 알려지지 않았겠어요.”

-사실이 아니라는 건가요?

“그게(책 내용이) 사실이라면 당시 그 사람이 난리를 치지 않았겠습니까. 간통으로 집어넣을 수 있는 확실한 증거가 그렇게 많은데…. 도대체 무엇 때문에 참고 살았답디까. 그땐 제가 돈이 많았어요. 간통으로 집어넣겠다고 하면 돈을 달라는 대로 줄 수 있었죠. 아이들 생각해서 참고 살았다는데, 아무리 자식 때문이라지만 책 속에 묘사된 일들이 참고 살 수 있는 정도의 일인가요.”

조용조용 말하던 그의 목소리에 힘이 실렸다. 그리고 잠시 눈을 감았다. 배씨가 책을 낸 의도에 대해서 물어봤다. “상업적으로 나를 이용하기 위해 출간한 게 아닌가 싶어요. 앞으로 방송활동도 해야 하고 지난 여름 문을 열었다는 카페를 선전하기 위해서라도 뭔가가 필요했겠죠”라고 덤덤히 설명했다.

이혼 사유는 아내의 외도

배인순씨는 소설 형식으로 책을 냈지만 내용을 읽어보면 누구나 자서전임을 알 수 있다. 굳이 ‘소설’ 형식을 빌린 이유는 무엇일까. 최 회장측에서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자 책을 낸 ‘찬섬’ 출판사의 변론을 맡은 이희영 변호사(좋은합동법률사무소)는 “그 책은 픽션이다.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하려는 의도는 없는 만큼 개인의 창작과 표현의 자유를 존중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1976년 10월 결혼 당시 숱한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기업인 최원석씨와 가수 배인순씨는 1998년 4월7일 협의이혼했다. 한 해 전 1997년 5월 배인순씨가 기업인 K씨와 함께 승용차를 타고 가다 신호 위반으로 사고를 낸 사실이 세상에 알려진 것을 계기로 두 사람은 이혼 절차에 들어갔다. 당시 두 사람의 이혼 배경을 놓고 온갖 소문이 돌았지만 정작 본인들은 입을 꾹 다물었다.

-이혼 당시 말들이 많았는데요. 이혼소송을 먼저 제기하게 된 이유는 무엇입니까.

“아내의 외도 때문이었죠.”

-아내가 외도를 한다는 사실을 어떻게 아셨어요?

“직감이라는 게 있잖아요. 부부 사이에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그 무언가가.”

-그렇다면 아내의 외도를 눈치 챈 것은 언제부턴가요.

“심증을 굳힌 것은 92년인가, 93년부터였지만 한동안 상대가 누군지 몰랐죠. 교통사고 당시에 K씨가 동승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아, 이 남자구나’ 하고 알게 됐으니까요. 나중에 93년 초부터 교통사고가 나기 직전까지 두 사람의 해외여행 행선지를 살펴보니 입이 딱 벌어집디다. 조종사와 스튜어디스 관계라도 그렇게 같은 비행기를 타기가 쉽지 않았을 겁니다.”

1992년부터 교통사고 직전인 1997년 초까지 배씨와 K씨의 해외여행 기간과 장소가 중복된 것은 14차례. 이 중 다섯 차례는 출국과 귀국시 같은 비행기에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때 배씨는 “남편이 이혼을 위해 단순한 동승을 불륜관계로 몰아세운다”고 주장했는데요.

“어∼휴. 더 말해서 뭐 하겠습니까. 제가 뭐라 하지 않아도 그 사람이 더 잘 알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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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김순희 자유기고가 wwwtopic@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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