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루투스 키보드를 이용한 아이패드
콘텐츠 사업자에게 권력 회귀
아이패드가 갖는 이러한 확장성은 기업이나 병원, 학교 등의 시장에 적합하다. 대량 주문자가 원하는 목적에 맞게 확장포트를 활용한 추가 설계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실제 아이패드용 애플리케이션 중 인기 있는 것은 주로 비즈니스맨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문서를 작성하거나 문서 파일을 볼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부터 프로젝트 관리와 주가정보 확인 등 특정 비즈니스 목적으로 개발된 애플리케이션이 크게 주목받고 있다. 또한 학생들을 위한 교육용 기기로서의 아이패드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아이들이 쉽게 조작할 수 있고 무겁지 않아 교육 콘텐츠를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용도로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병원에서는 차트 기록과 진료 기록 및 열람 등에 아이패드가 활용되고 있다. 일부 병원에서는 아이패드를 활용해 병원 시스템을 교체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아이패드가 갖는 B2C, B2B 시장에 대한 가능성은 아이패드의 확장성, 유연성 그리고 단순함, 사용성 덕분이다. 기존 컴퓨터가 강력한 컴퓨팅 파워를 기반으로 해 확장성이 뛰어난 반면 복잡하고 불편했다면, 아이패드는 단순한 하드웨어와 사용성이 좋은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컴퓨터의 확장성을 확보했다. 볼거리도 많다. 오히려 컴퓨터로 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아이패드로 할 수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잡지, 신문 그리고 책을 볼 수 있는 것이다.

자동차 대시보드 혹은 거치대를 활용해 내비게이션과 음악 및 영화 재생 용도로 활용되는 아이패드
신문, 잡지 등 오프라인 출판 매체들도 아이패드 덕분에 새로운 기회와 가능성을 갖게 됐다. ABC 같은 방송사와 ‘뉴욕타임스’ 같은 신문사 그리고 각종 잡지사들이 아이패드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론칭했다. 이들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면 WWW에서 체험하기 어려웠던 신문과 잡지, TV를 보는 즐거움을 아이패드로 만끽할 수 있다. 아이패드가 출판매체 즉, CP(Contents Provider)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열어준 것이다.
아이패드는 그간 주목받지 못했던 컴퓨터 OS에 기반을 둔 태블릿 시장과 대중화에 실패한 전자책 시장에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아이폰 덕분에 싹튼 스마트폰 시장처럼 아이패드 덕분에 새로운 시장과 산업이 빛을 보고 있는 셈이다. 책상 위에서 사용하는 데스크톱(컴퓨터)에서 내 손 안의 인터넷(스마트폰)으로 진화한 데 이어 이제 무릎 위의 콘텐츠(아이패드-태블릿)가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