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2월호

신차 구입 適期는 출시 후 6개월∼1년

  • 글: 김현우 순천대 BK21 계약교수·자동차공학 www.carznme.com

    입력2003-01-30 17: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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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차 구입 適期는 출시 후 6개월∼1년
    자동차 제작사들은 연말연시에 신 차량을 경쟁적으로 선보인다. 새 모델은 변경 정도에 따라 3∼4가지로 나뉜다. 연식(Model Year) 변경, 페이스 리프트(Face Lift), 마이너 모델 체인지(Minor Model Change), 그리고 풀 모델 체인지(Full Model Change)가 그것이다.

    연식 변경은 기존 차량의 구조, 디자인, 엔진과 변속기 등 기본 얼개는 그대로 놔둔 채 선택사양이나 편의장치를 추가하는 것을 말하며, 페이스 리프트는 실내외 디자인의 부분적인 변경을 뜻한다. 마이너 모델 체인지는 일반적으로 페이스 리프트보다 좀더 많은 부분이 변경된 것이고, 풀 모델 체인지는 신차 개념에 따라 차량을 완전히 새롭게 제작하는 것이다. 그러나 풀 모델 체인지라 해도 엔진과 변속기 등 동력계통은 다른 차량과 공유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100% 완전 신차와는 다른 의미다.

    다시 정리하면 엔진과 변속기 등 동력계통의 변경을 포함해 외관 중에서도 옆 모양을 변경하면 풀 모델 체인지, 옆 모양을 제외한 외관과 기능의 일부를 개선하면 페이스 리프트, 해마다 약간의 사양을 변경하면 연식 변경이라고 할 수 있다. 통상 페이스 리프트는 2년, 풀 모델 체인지나 완전 신차 전환은 4년 주기로 계획되지만, 실제로는 일정한 변경 주기보다 경쟁차량의 변경계획에 따라 좌우되는 게 일반적이다.

    신차를 구입하고 싶어도 과연 어느 시점에 차를 사는 게 좋을지 몰라 망설일 때가 많다. 이런 고민에 도움이 될 만한 답은 ‘새 모델이 판매되기 시작한 후 6개월에서 1년 사이’다.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다.

    아무리 잘 개발했다 해도 새로운 모델에 한두 가지의 미비점은 있게 마련이다. 근래 들어 새로 출시된 차량들은 대부분 한두 차례의 리콜을 거쳤다. 개발과정에서는 미처 걸러지지 못했다가 차량이 판매된 이후 운전자들에 의해 발견되어 드러난 문제점을 수정·보완하는 데에는 보통 6개월 정도가 소요된다. 따라서 새 모델이 출시되자마자 구입하는 것은 가능하면 피하라고 권하고 싶다. 또한 새 모델이 나온 지 1년 정도가 지나면 최소한의 연식 변경이 이뤄진다. 모델에 따라서는 원가절감을 위해 부품의 재질을 변경하거나 부품을 단순화 또는 축소하기도 한다.



    신차가 많이 소개되어 운전자들로 하여금 차량 선택의 기회를 폭넓게 갖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새 모델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이전 모델의 단점을 개선한 높은 품질의 차량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점이다. 미국자동차딜러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1998년형에 주행거리 8만마일인 쏘나타 모델의 중고차 평균 도매가격이 도요타 캠리의 절반 수준인데, 그 이유는 품질 때문이라고 한다. 이는 국내 자동차의 내구 품질에 그만큼 개선될 여지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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