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9월호

SGI, 결성 50주년 기념해 한국서 합동연수

인간주의 바탕으로 대화 통한 세계 평화 실현 다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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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진렬 기자

    display@donga.com

        

    입력2025-08-19 16: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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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월 14~18일 서울과 제주서 기념행사, 교류 프로그램 진행

    • “‘세계 시민 연대’를 통해 평화 실천 과제 공유하는 자리”

    • 군축, 기후변화, 핵폐기, 재난 구호, 인권 등에 목소리

    국제창가학회(SGI) 결성 50주년 기념 국제교류프로그램 참가자들이 8월 16일 제주 서귀포시의 제주한일우호연수원에 모여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SGI

    국제창가학회(SGI) 결성 50주년 기념 국제교류프로그램 참가자들이 8월 16일 제주 서귀포시의 제주한일우호연수원에 모여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SGI

    세계적 불교단체인 국제창가학회(Soka Gakkai International, SGI)가 결성 50주년을 맞아 8월 14일부터 4박 5일간 서울과 제주에서 기념행사와 국제 교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 행사에는 한국 70여 명, 남아시아 4개국(인도∙태국∙말레이시아∙싱가포르) 50여 명, 일본 70여 명 등 약 200명이 참가했다.

    SGI 측은 “SGI 결성 50주년의 의의를 되새기며 국경과 문화를 초월한 ‘세계 시민 연대’를 통해 평화를 향한 실천 과제를 공유하는 자리”라고 취지를 밝혔다.

    15일에는 서울 이케다기념강당에서 ‘남아시아·일본·한국 합동 기념대회’ 및 ‘한국SGI 본부 간부회’가 열렸다. 각국 대표단과 한국SGI 관계자 약 3000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는 전국 300여 곳에 생중계됐다. 이어 16~17일에는 제주한일우호연수원에서 ‘평화’를 향한 세계시민으로서의 도전과 실천을 주제로 교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한편, SGI는 1975년 이케다 다이사쿠 회장이 창가학회를 기반으로 괌에서 창립했으며, 결성 당시 51개국 대표 158명이 참가했다. 현재는 세계 192개국∙지역에 약 1200만 명의 회원이 활동하는 국제적 불교 조직으로 성장했다.

    한편, SGI는 1975년 이케다 다이사쿠 회장이 창가학회를 기반으로 괌에서 창립했다. 결성 당시 51개국에서 현재 세계 192개국∙지역에 약 1200만 명의 회원이 활동하는 국제적 불교 조직으로 성장했다.



    군축, 기후변화, 핵 폐기, 재난 구호, 인권 등에 목소리

    8월 15일 서울 이케다기념강당에서 열린 SGI 결성 50주년 기념대회에서 하라다 미노루 창가학회 회장이 인사하고 있다. SGI

    8월 15일 서울 이케다기념강당에서 열린 SGI 결성 50주년 기념대회에서 하라다 미노루 창가학회 회장이 인사하고 있다. SGI

    ‘창가(創價)’는 ‘가치를 창조한다’라는 의미로, 생명의 가치와 평화의 가치를 추구한다. 석존의 가르침 가운데 최고로 꼽히는 ‘법화경’을 근본으로 하며, 13세기 니치렌(日蓮) 대성인에서 시작해 현대에는 전 세계에서 ‘인간주의’와 ‘생명 존엄’ 사상을 핵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1930년 마키구치 초대 회장과 도다 제2대 회장이 창립한 창가학회는 평화를 지향하며 일본 군국주의에 저항했다. 신사참배를 거부하고 전쟁에 반대해 투옥됐고 마키구치 회장은 끝까지 정의를 관철하다 옥사했다.

    창립 정신을 이어받은 SGI는 유엔 경제사회이사회(ECOSOC)의 비정부기구(NGO)로서 지난 50년간 군축, 기후변화 대응, 핵 폐기, 재난 구호, 인권, 여성 및 청년 리더십 강화 등 다양한 글로벌 의제에 대해 전시, 캠페인, 제언 발표 등의 활동을 전개해 왔다.

    이케다 다이사쿠(1928~2023) SGI 회장은 불교 철학자이자 평화운동가로, 오직 ‘대화’만이 분쟁과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길임을 확신하고 60여 년간 전 세계 약 7000명과 만나 대화하며 세계 평화를 위해 진력했다.

    저우언라이 중국 총리, 고르바초프 옛 소련 대통령, 헨리 키신저 미국 국무장관,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 등과 평화에 관한 대담을 진행했다. 이러한 대화는 80여 권의 대담집으로 출간됐다.

    이케다 회장은 한국에 대해서도 ‘문화 대은(大恩)의 나라’, ‘스승의 나라’, ‘형님의 나라’라며 깊은 존경을 표했으며, 문화∙교육을 통한 민간교류로 한일 우호 증진에 힘썼다. 또한 일본 학생에게 유관순, 이순신, 안창호 등 한국 위인들을 소개하고 재일한국인의 참정권 보장을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촉구하기도 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9년 대한민국 정부에서 문화훈장을 수훈했으며, 국내 82개 지방자치단체에서 명예 시민증을, 20개 대학에서 명예박사·교수 학위를 받았다. 세계적으로는 24개국 국가훈장과 400건이 넘는 명예 학술 칭호를 비롯해 800여 개 도시에서 명예시민으로 추대됐다.



    최진렬 기자

    최진렬 기자

    2020년 동아일보 출판국에 입사. 주간동아를 거쳐 신동아로 왔습니다. 재미없지만 재미있는 기사를 쓰고 싶습니다. 가정에서도, 회사에서도, 사회에서도 1인분의 몫을 하는 사람이 되려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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