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3월호

[영상]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란에도 치명적 자살골 될 수도”

이란에 美 지상군 투입 가능성? “제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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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자홍 기자

    jhkoo@donga.com

        

    입력2026-03-06 17:5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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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장훈 애널리스트 “이른 시일 내 봉쇄 풀릴 가능성”

    • 美 트럼프의 이란 공습 진짜 이유

    • ①시아파 맹주 이란,친미 체제 전환

    • ②글로벌 석유 패권 장악

    • ③중동 영향력 확대하는 中 견제



    이란과 아라비아반도 사이에 위치한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유가 폭등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의 폭은 약 50km로 최소 폭은 39km에 불과하다. 구글맵

    이란과 아라비아반도 사이에 위치한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유가 폭등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의 폭은 약 50km로 최소 폭은 39km에 불과하다. 구글맵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중동발 유가 폭등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2월 초 배럴 당 70달러를 밑돌았던 브렌트유는 이란 공습 이후 3월 6일 현재 84달러까지 상승했다. 국내 상황도 다르지 않다. 국내 정유 업계의 원유 수송선이 호르무즈 해협에 대거 발이 묶이면서 휘발유값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이란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유가 폭등과 물류비 상승으로 인한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가 깊어지는 상황이다.

    이장훈 국제문제애널리스트는 3월 6일 ‘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이란의 원유 수출길이 막히는 것은 물론 이란에 꼭 필요한 식량 수입까지 막혀 이란에도 치명적 자살골이 될 수 있다”며 “이른 시일 내에 봉쇄가 풀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전세계 비료용 원자재 4분의 1에서 3분의 1, 원유와 가스 5분의 1이 통과한다”며 “해협 폐쇄 상황이 계속되면 글로벌 비료 공급망이 심각한 혼란을 겪어 작물 생산에 큰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미국 워싱턴의 싱크탱크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는 이란에 대한 미군의 작전이 시작된 후 첫 100시간 동안 약 37억 달러(약 5조5000억 원)의 비용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하루 평균 8억9140만 달러, 약 1조3000억 원이 넘는 규모의 전쟁 비용이 드는 셈이다.



    대선후보 시절 ‘전쟁을 끝내겠다’고 공언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처럼 막대한 비용이 발생하는 이란 공습에 나선 까닭에 대해 이장훈 애널리스트는 세 가지 배경으로 풀이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중동 사태가 확대되면서 한국과 미국이주한미군 무기 차출에 대해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3월 5일 경기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 지대공 유도 미사일인 패트리엇(PAC-3)포대에서 주한미군 장병들이 중장비를 동원해 작업하는 모습. 뉴시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중동 사태가 확대되면서 한국과 미국이주한미군 무기 차출에 대해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3월 5일 경기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 지대공 유도 미사일인 패트리엇(PAC-3)포대에서 주한미군 장병들이 중장비를 동원해 작업하는 모습. 뉴시스

    첫째는 중동 질서 재편. 중동에서 반미 성향을 띤 시아파 맹주 이란을 친미 성향 체제로 바꾸려한다는 것이다. 둘째는 에너지 패권 확보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로 세계 원유 매장량 1위의 베네수엘라 원유 통제권을 확보한 미국이 이란까지 친미국가로 만들어 글로벌 석유 패권 장악에 나섰다는 것. 셋째는 중동 지역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중국 견제가 그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이장훈 애널리스트는 “중국이 중남미의 교두보로 활용하려고 공을 들였던 베네수엘라를 미국이 ‘마두로 체포 작전’으로 친미국가로 바꾼데 이어, 이번에는 중동지역에서 중국의 교두보라 할 수 있는 이란의 정권교체에도 나선 것”이라며 “중국이 그동안 위안화를 국제통화로 만들기 위해 이란 등 중동산 원유를 수입할 때 위안화로 결제해왔는데, 이번 미국의 이란 공습으로 중동에서 위안화 결제는 위축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렇다면 이란 사태가 ‘중동 전쟁’으로 확산할 가능성은 없을까. 이 애널리스트는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며 “이란에서 날아오는 미사일과 드론을 막기에 역부족인 아랍 국가들이 이란을 상대로 전쟁을 벌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시아파 종주국인 이란의 힘을 빼기 위해 수니파가 대부분인 아랍 국가들이 미국을 측면 지원할 가능성은 있다”고 분석했다.

    이란 사태에 대한 이장훈 애널리스트의 상세한 분석과 앞으로의 전망은 ‘신동아’ 유튜브 채널 ‘매거진동아’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 애널리스트는 한국일보 국제부 차장과 초대 한국일보 모스크바 특파원을 지낸 국제문제 전문가이다.



    구자홍 기자

    구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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