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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 한 방에 우유가 콸콸…‘부스틴’프로젝트 특공대장

LG생명과학 정봉열 동물의약연구소장

주사 한 방에 우유가 콸콸…‘부스틴’프로젝트 특공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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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생명과학이 개발한 ‘부스틴’은 주사 한 대로 젖소의 우유
  • 생산량을 20%나 늘릴 수 있는 산유력 증강제. 전세계에서 LG와
  • 미국의 몬산토 단 두 회사만이 상품화에 성공한 고부가가치 약품이다.
  • 현재 중·남미와 아프리카 시장에서 점유율 1위에 올라 있는 부스틴은 미국 식품의약국의 승인을 받을 경우 단번에 세계시장을 거머쥘 전망이다.
주사 한 방에 우유가 콸콸…‘부스틴’프로젝트 특공대장

사진·정경택 기자

구치, 롤렉스, 벤츠, 몽블랑…. 이름만 들어도 가치를 짐작할 만한 세계 톱 브랜드들이다. 여기에 ‘부스틴’이라는 브랜드를 끼워넣는다면 어떨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너무나 생소한 이름이지만 부스틴은 분명 세계적인 초일류 브랜드 가운데 하나다. 동물의약품이라는 특수한 영역에 속해 전문가가 아니면 그 가치를 제대로 이해하기 어렵지만, 한국인의 저력을 세계에 떨쳐보일 ‘황금알 낳는 거위’라는 데는 많은 이들이 동의한다.

부스틴은 젖소 산유력 증강제인 BST(Bovine Somatotropin)를 상품화한 것이다. LG생명과학(대표 양흥준)이 10년간 300여 억원의 연구비를 투입한 끝에 개발에 성공했다. 부스틴은 쉽게 말해 젖소에서 짜내는 우유의 양을 증가시키는 단백질인데, 주사기를 이용해 1회 투여하면 약 2주간 효과가 지속된다. 주사 한 방이면 평소보다 20% 정도 많은 양의 우유를 짜낼 수 있어 젖소 1두당 한 해 약 60만원의 수익증가 효과가 있다. 젖소를 키우는 축산농민들에겐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니다.

“지금까지 BST를 상품화한 회사는 전세계에서 LG생명공학과 미국의 몬산토 두 곳밖에 없습니다. 최첨단 기술을 응용해야 하는 데다 개발비용과 시간도 많이 들기 때문이죠. 북미시장을 제외한 제3시장, 즉 중·남미와 아프리카 등지에서는 저희 제품이 몬산토를 누르고 최고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기술력 수준이나 젖소 산유량이 몬산토 제품보다 15% 정도 앞서는데, 이건 대단한 차이죠. 젖소 한 마리가 매일 3∼4kg의 우유를 더 생산한다는 얘기니까요. 부스틴이 세계 최일류 제품이라고 자신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부스틴 프로젝트’의 총책임자격인 LG생명과학 정봉열(鄭鳳烈·48) 동물의약연구소장은 유전공학 기술을 이용해 국내 최초로 상품화한 이 제품에 대단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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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석 CEO전문 리포터 jis102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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