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택은 춘천 봉의고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그라운드 스트로크가 안정된 데다 백핸드 톱스핀까지 구사할 만큼 기술이 뛰어나다. 게다가 100m를 12초에 주파하는 스피드가 위력적이다. 대학시절부터 국가대표로 활약한 이형택은 지난해 팀선배인 윤용일마저 누르고 한국 테니스의 최강자로 군림했다.
이형택이 앞으로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80년대 한국 테니스를 아시아 최강으로 이끌었던 최부길 감독은 “파워를 보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샘프라스와의 16강전에서 보았듯이 강한 서비스에 대한 적응력을 키워야 한다는 얘기다.
최감독은 또한 “더 늦기 전에 국제무대로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골프의 박세리나 야구의 박찬호처럼 세계의 강호들과 싸워야만 대스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