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25일 노무현 대통령 취임식에 미로노프 러시아 연방 상원의장과 함께 축하사절단의 일행으로 한국을 방문한 정의원은, 취임식 다음날 노대통령을 만나 한반도와 시베리아를 잇는 철도 및 가스관 연결사업을 통해 한반도 긴장 완화에 힘을 보태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정의원은 “북한이 핵 개발을 포기하는 조건으로 가스와 함께 화력발전소를 공급하는 방안을 북측에 제시하겠다는 뜻을 노대통령에게 전했다”며 “노대통령도 적극 도와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다양한 방법으로 러시아가 북한에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고 이를 통해 북한 핵위기의 원인이었던 열악한 북한의 에너지 사정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러시아의 특사로서 조만간 북한을 방문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북한은 물론 중국 미국 등 전세계 한국교민과 인적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는 정의원. 그는 “고려인의 긍지를 갖고 한반도 평화에 일익을 담당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