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루 프레이저(35) 호주 퀸즐랜드주 재무·통상장관이 ‘한호(韓濠) 우정의 해’를 맞아 4월 말 한국을 찾았다. 한국 주요 기업과 정부 관계자를 만나 양 지역 간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퀸즐랜드는 전세계 제철용 석탄의 80%를 생산하는 천연자원의 보고(寶庫). 프레이저 장관은 특히 올해 초 대홍수로 채탄에 차질을 겪은 퀸즐랜드가 빠르게 복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 호주를 찾은 한국 기업 관계자가 ‘퀸즐랜드에 큰 자연재해가 났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원활한 재해 복구 덕분에 관광, 수출을 위한 인프라가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물품 공급에도 아무런 지장이 없습니다.”
천연자원이 부족한 한국에 안정적인 에너지 확보는 중요한 이슈다. 1월 한국가스공사는 퀸즐랜드 천연액화가스(LNG) 사업에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를 했다. 프레이저 장관은 “천원자원 공동개발을 위한 한국 기업의 투자가 더욱 늘어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방한에서 퀸즐랜드 주정부를 대표해 전남도와 해양레저분야 상호발전을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마리나항만 개발, 마리나 활성화 이벤트, 워터프런트 조성 등에 대한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프레이저 장관은 통상뿐 아니라 관광, 교육을 통한 두 나라의 교류 확대를 기대했다. 그는 “한국인이 호주 전체 유학생 중 3위를 차지한다”며 “12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할 정도로 대학이나 과학계에 아낌없이 지원하는 것이 호주 교육의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