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勞風 2002 대선 찍고 2004 총선 간다

정치세력화 깃발 올린 노동계

勞風 2002 대선 찍고 2004 총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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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순항이 대선국면에도 그대로 이어질 수 있을까. 민노당의 이번 대선전략이 사실 특별한 건 아니다. 민노당은 일단 본격적인 선거국면에 접어들면 민노당에 대한 지지도가 급상승하리란 낙관적 전망을 내놓는다. 특별한 전술을 구사하기보다 선거운동 자체를 일상활동의 연장선상에 놓고 불신의 대상인 기성정치권과는 다른 민노당만의 차별성을 부각시켜 주지지층인 노동자·농민·도시빈민의 지지를 이끌어낸다는 계산이다.

현재 민노당이 내부적으로 목표하고 있는 대선 득표율은 6·13지선 때의 2배인 15∼16% 가량. 이는 지선 때처럼 사표심리가 낮을 것이란 가정을 전제로 한 것이다. 민노당은 다른 대선후보들의 지지율을 급등락케 하는 국면들이 앞으로도 계속될 경우 의외로 지지율이 더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한다.



민노당의 이런 자신감과는 달리, 기성정치권에서 점치는 권대표의 당선 가능성은 낮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권대표의 지지율은 5∼8%대에 그친다. 그러나 민노당이 제3당으로 떠오른 만큼 대선에서 적잖이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실제 1997년 대선에서 권대표가 얻은 30만여 표는 당시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와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간 표차(39만557표)에 근접한 것이다. 민노당은 특히 민주노총의 전폭지지를 받고 있는 데다 당비를 내는 당원이 3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당세를 확장해왔기 때문에 박빙의 혼전이 빚어질 경우 주요 후보의 당락을 가르는 변수가 될 가능성이 전혀 없지는 않다.

게다가 권대표는 민노당을 포함한 진보세력의 총연대를 통한 역량 강화를 위해 범진보진영 대선후보 단일화에 나설 것이란 의사를 이미 밝힌 바 있다. 민노당은 지난 7월16일 단일후보 선출을 위한 범국민추진기구(범추) 구성을 제안했다. 민노당측은 “당 규모에 연연하지 않고, 사회당 등과 당 대(對) 당의 대등한 위치에서 후보 단일화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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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수 jo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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