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정치권과 거리를 두고 있는 반 총장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인물은 안철수 서울대 교수(78.3%)였다. 지난달 ‘신동아’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에 간발의 차이(0.3%p)로 뒤져 2위를 차지하며 유력 정치인으로 부상한 안 교수는 이번 조사에서도 반 총장에 불과 0.4%p 뒤졌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11.0%로 반 총장보다 낮았고, “잘 모르겠다”가 10.7%였다.
안 교수에 대한 지지는 세대, 지역, 직업에 관계없이 고르게 나타났다. 특히 19~29세(86.2%) 층과 학생(88.9%) 층에서 압도적인 지지율을 기록했다. 19~29세 유권자 가운데 안 교수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은 3.4%에 불과했다. ‘학생’ 직업군 중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유권자의 이념 성향 역시 안 교수를 지지하는 데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안 교수가 현재의 한나라당 기조에 대한 반대 의견을 표시했고, 서울시장선거에서 시민단체 출신인 박원순 변호사를 지지함으로써 사실상 ‘야권’ 성향임을 밝혔음에도 자칭 ‘보수’ 유권자 중 70.3%는 안 교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안 교수에 대한 선호도는 ‘중도’ 성향에서 80.3%, ‘진보’ 성향에서는 85.3%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