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2월호

“내 정치의 마지막은 국민의힘, 절대 탈당은 없다”

[정국 진단 & 보수의 길] 尹 탄핵 찬성 안철수, ‘영혼이 있는 승부’에 나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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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자홍 기자

    jhkoo@donga.com

    입력2025-01-20 09: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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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탄핵 찬성 이유? 계엄은 명백한 헌법 위반이기 때문

    • 탄핵은 헌재, 수사는 당국에 맡기고, 국회는 민생에 집중해야

    • 보수가 다시 국민 인정받으려면 ‘유능함’ 입증해야

    • ‘과거의 안철수’ 비해 못한 것, 모두 내 모자람 때문

    • AI특위원장으로 실력파 의원들과 ‘국가 미래 전략’ 논의

    • 당면한 한국 위기, 과거 지향적 법률가는 해결 못해

    • 과학기술 정통하고 글로벌 감각 갖춘 사람 필요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김형우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김형우 기자]

    12·3 비상계엄, 12·14 대통령 탄핵 후 윤석열 대통령을 배출한 국민의힘은 지지율이 급락하며 한동안 당의 존폐를 걱정해야 할 상황에 내몰렸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이 대통령 탄핵에 이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까지 밀어붙이면서 민심에 미묘한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만약 헌법재판소(헌재)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인용할 경우 조기 대선이 치러지게 되는데, 계엄과 탄핵 국면이 사법 리스크가 많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어부지리’를 안겨줄 수 있다는 견제 심리가 작동하기 시작한 것이다.

    헌재에서 대통령 탄핵에 대한 변론이 1월 14일, 이제 막 시작됐다는 점에서 탄핵 심판 결과가 나오려면 최소 몇 달의 시간이 더 소요될 공산이 크다. 그럼에도 여야 지지층은 벌써 조기 대선이 본격화한 것처럼 결집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정당 지지율이 오차 범위 내로 좁혀진 게 그 방증이다. 계엄에 놀란 다수 국민, 특히 중도층 국민은 ‘국정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여기고 있지만 성질 급한 여야 지지층 관심은 벌써부터 차기 대선으로 옮아간 것이다.

    탄핵 심판 결과 기다릴 게 아니라 민생 집중해야

    계엄과 탄핵을 둘러싸고 극한 대결이 계속되는 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4선 중진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에게 계엄으로 흐트러진 국정 수습 방안과 보수 재건 방안, 그리고 만약 조기 대선이 현실화할 경우 어떤 정치적 선택을 할지 들었다.

    비상계엄 이후 정국이 굉장히 혼란스럽다.

    “탄핵 심판은 헌법재판소에 맡기면 된다. (내란 혐의) 수사도 수사기관에 맡기고, 정부와 국회는 우리나라 경제, 민생 문제에 집중하는 게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는 길이다.”

    새 대통령이 나와야 지금의 혼란이 수습될 수 있다고 얘기하는 이도 있다.

    “(헌재 심판이) 언제 나올지 모르지만, 그 몇 달도 굉장히 소중한 시간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하자마자 41개 새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얘기하지 않았나. 그때(헌재 탄핵 심판)까지 기다릴 게 아니라, 지금이라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해야 한다. 그게 우리의 저력이자 실력을 보여주는 길이다.”

    안 의원은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가장 중요한 기술이 AI다. AI는 앞으로 우리의 삶 모든 것과 접목될 텐데 그때를 대비해 우리나라를 AI강국으로 도약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러려면 우리가 가진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야 한다. AI가 우리의 미래 먹거리가 될 수 있도록 하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국가 차원의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토론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2024년 11월 26일 AI산업 육성을 위한 당내 전담 추진 기구로 ‘AI 3대 강국 도약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장에 안철수 의원을 임명했다. 안 의원은 12월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연 첫 회의에서 “세계 3대 AI 강국에 진입시키는 것이 우리 정부의 목표이자 우리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1월 10일에는 AI특위 2차 회의를 열고 정부 부처별 현안 사업보고를 받았다. 안 의원은 “10년 넘게 정치하면서 제가 본 것 중 가장 많은 정부 부처가 한자리에 모여 발표를 했다”며 “앞으로 민간업체 얘기도 듣고 현장도 직접 방문해서 필요한 게 뭔지 살펴 법률에 반영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AI특위에 실력 있는 좋은 의원들이 참여하고 있어 굉장히 속도감 있게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계엄과 탄핵, 그리고 체포 논란으로 정국은 시끄러웠지만, ‘성실맨’ 안철수 의원은 AI특위 위원장으로서 묵묵히 국가의 미래 먹거리 마련을 위한 전략 마련에 골몰하고 있었다. 이런 그의 노력을 얼마나 많은 국민이 알고 있으며, 얼마나 많은 국민이 그의 노력을 인정하는지는 별개 문제다. 정치인, 특히 차기 대선주자급 유력 정치인은 주로 ‘지지도’ 조사 같은 여론조사 비율로 계량화되곤 한다. 계엄과 탄핵 이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안 의원은 한 자릿수의 저조한 지지율에 머물러 있다. 2012년 그가 처음 정치권에 투신했을 때 ‘안철수 현상’이란 신드롬을 일으켰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격세지감’이 아닐 수 없다.

    2024년 12월 7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 때 국민의힘 의원 중 안철수 의원이 국회 본회의장에 홀로 앉아 있다. [뉴시스]

    2024년 12월 7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 때 국민의힘 의원 중 안철수 의원이 국회 본회의장에 홀로 앉아 있다. [뉴시스]

    탄핵 예상하고 대선 준비하는 건 여당 의원 자세 아냐

    정치를 시작한 이유가 뭔가.

    “우리나라 정치가 무엇이 문제인지 들여다본 내 짧은 소견으로는 양당 체제가 서로 반대를 위한 반대만 하기 때문에 문제 해결을 못 하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봤다. 그래서 국민께 새로운 선택지를 드리려 3당을 시작했다. 잠깐 민주당에 몸담았지만 ‘역시 아니다’는 결론에 다시 나와 10년 가까이 3당을 했다.”

    2022년 3·9 대선 때 안 의원은 ‘후보단일화’로 윤석열 대통령 당선에 결정적 기여를 한 일등 공신 아닌가.

    “한 분은 범죄 혐의자였고, 다른 한 분은 일평생 검사로 일한 정치 초보였다. 범죄자보다 초보자가 낫겠다 싶어 선택했는데, 이렇게 비상계엄까지 할 줄 그땐 정말 몰랐다.”

    그때 ‘안철수의 선택’이 달랐다면 한국 정치가 어떻게 됐을까.

    “내가 만약 다른 결심을 했다면 다른 대통령하에서 전혀 다른 환경에서 살고 있었을 것이다.”

    비상계엄 여파로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됐다. 헌재에서 탄핵이 인용될 경우 조기 대선이 치러지게 된다.

    “헌재에서 탄핵이 인용될 것이라고 보고 대선을 준비하는 건 여당 의원의 자세가 아니다. 지금 나는 대선에 대해 생각하고 있지 않다.”

    안 의원은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지 않았나.

    “탄핵에 찬성한 이유는 (12·3) 비상계엄이 헌법을 어긴 데 있다. 우리 헌법은 전시나 사변에 준하는 국가 비상사태에만 군인을 동원해 상황을 진압하도록 돼 있다. 그런데 그때는 전시나 사변에 준하는 비상사태가 아니었다. 두 번째는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하면 즉각 국회에 알리고 국회에서 재적의원 과반이 반대하면 자동적으로 계엄이 취소되도록 헌법에 명시돼 있다. 그런데 (윤 대통령이) 두 번째 과정(계엄 해제)을 막으려고 했다. 헌법에 나와 있는 것을 막기 위해 (국회에) 군대를 투입하고 경찰을 배치해서 국회의원도 못 들어가게 했다. 이는 명백하게 헌법을 위반한 것이다. 그래서 나는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다.”

    계엄에 반대하는 여론이 높지만, 여당 지지층 중에는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를 옹호하면서 탄핵에 반대하는 분도 많다.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안 의원이 국민의힘 내에서 계속 정치를 해나갈 수 있을지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분명하게 말씀드릴 것은 내 정치의 마지막은 국민의힘이다. 절대 탈당 같은 것은 없다. 하나 더 말씀드릴 것은 집권하려면 중도층까지 포괄해야 한다. 지금 강경한 분이 많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이재명 집권을 막고자 하는 열망이 훨씬 더 크다는 점이다.”

    4선 관록 안철수 의원은 계엄과 탄핵 이후 민심의 흐름을 이렇게 분석했다.

    “진보도 결집하고, 보수도 결집해서 현재 40대 40 구도로 볼 수 있다. 나머지 20% 중도가 최종 결정하게 될 텐데, 이 중도를 우리 편으로 끌어들여야만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대통령이 되는, 정말 끔찍한 일이 생기지 않는다. 생각이 같은 사람만 모이면 마음은 편할 수 있다. 하지만 정말 원하지 않는, 이재명 대표를 대통령 만드는 불행한 길로 가게 된다.”

    안 의원은 그러면서 이렇게 호소했다.

    “그분들(보수 강성 지지층)께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선거에서 이기려면 반드시 플러스 정치를 해야 한다는 점이다. 서로 생각이 다르더라도 ‘절대 저 사람이 돼서는 안 된다’고 동의한다면, 그런 분들이 모두 모여야 최악을 피할 수 있다. 그런 점에 대한 이해를 부탁드리고 싶다.”

    생각이 달라도 ‘이재명 대표의 집권’을 막는 데 함께하자?

    “서로 생각이 다르더라도 함께할 수 있도록, 힘을 합칠 수 있도록 노력해서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하도록 하는 게 목표다.”

    안철수의 승리?

    “우리 당의 승리다.”


    재집권하려면 보수 강점인 유능함 보여야

    대선 때 ‘후보단일화’로 윤 대통령 당선에 일조했고, 인수위원장으로 집권 준비까지 주도했다. 그러니 안 의원은 12·3 비상계엄에 일말의 책임이 있는 것 아닌가.

    “물론 내게도 책임이 있다. 그런데 아쉬운 점을 말씀드릴 수밖에 없다.”

    어떤 점인가.

    “(후보단일화 때) 공동정부 하겠다고 대국민 선언을 하지 않았나. DJP 때처럼 반반 공동정부를 구성할 생각은 없었다. 내가 잘 아는 의학과 과학기술, 교육, 그리고 스타트업부터 창업과 경제, 경영 분야에 대한 좋은 사람을 추천해서 올바른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구실을 하고자 했다. 그런데 내가 추천한 분은 임용이 안 됐다. 정책 방향도 내 생각과 반대로 추진했다. 과학기술을 증진하자고 했지, 과학기술 연구비를 10% 감축한다는 건 상상도 못 했다. 권한의 크기와 책임의 크기는 비례한다. 만약 내가 추천한 인사를 (윤 대통령이) 쓰고 (내가 제안한) 정책을 추진했다면 그 결과에 대한 책임도 온전히 내 몫이다. 그런데 대통령이 자기 사람 쓰고 본인 생각대로 정책을 펴길래 이런 생각을 했다. ‘책임도 본인이 지려고 그러나 보다’.”

    윤 대통령을 탄생시킨 국민의힘은 비상계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그런데도 ‘이재명 집권을 막기 위해 다시 지지해 달라’고 얘기할 수 있을까.

    “비대위원장부터 원내대표까지 국민께 (비상계엄에 대해) 사과했다.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다시 인정받을 기회가 올 수 있다고 본다.”

    어떻게 국민 지지를 다시 받겠다는 것인가.

    “국가를 정상적으로 잘 운영하는 유능함을 보여드리는 것이다. 그렇게 한다면 우리에게 다시 기회가 찾아올 수 있다고 본다. 예로부터 보수의 가장 큰 강점은 유능함이었다. 제대로 일하고, 월급을 줘보고 월급을 받아본 분들이 대다수다. 그런데 어느새 그 색깔이 희미해지면서 유능한 이미지를 잃어버렸다. 그것(유능함)을 다시 찾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불행 중 다행으로 현재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라든지 (이창용) 한은 총재처럼 글로벌 감각이 있고, 외국에서도 인정하는 분들 덕에 우리나라 신용등급이 내려가지 않고 있다. 우리가 차분히 제대로 준비를 잘 한다면 (보수의) 유능함을 다시 국민께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다.”

    국민이 보수 진영에 다시 기회를 준다 해도 그게 ‘정치인 안철수’에게 수렴할는지는 알 수 없는 것 아닌가.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정치권에 들어온 과거에 비해 지금 정치인 안철수에 대한 국민 관심은 예전만 못하다.

    “누구 탓을 하겠나. 내 모자람 때문이다. 양당 체제로 편입되면서 과거 함께하던 사람이 준 것은 맞다. 하지만 함께할 수 있는 새로운 유능한 분을 많이 얻었다. 특히 AI특위 하면서 굉장히 실력 있는 유능한 분을 많이 만났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잘해서 (국민께) 인정받을 정도로 성과를 낸다면, 그에 합당한 역할을 맡게 될 수 있지 않을까. 그러면 거기서 우리나라를 더 발전시킬 일을 할 수 있고….”

    더는 법률가 출신 대통령 안 돼

    정치인이 주권자인 국민으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으려면 다수 국민을 설득해 지지세를 확산시켜야 한다. 안철수 의원은 국회의원 선거는 모두 당선했지만 대선과는 인연이 없었다. 2012년 첫 도전 때는 스스로 후보직에서 물러났고, 2017년 대선 때는 3위로 낙선했다. 2022년 대선 때에도 ‘후보단일화’로 완주하지 않았다.

    만약 헌재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인용돼 조기 대선이 실시된다면 안 의원은 어떤 선택을 할까. 우리 국민은 어떤 지도자를 포스트 윤석열로 선택할까. 안 의원은 인터뷰 말미에 이렇게 말했다.

    “우리나라는 지금 위기다. 더는 과거 지향적인 법률가가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 과학기술에 정통하고, 미래 먹거리와 청년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는 유능한 사람이 필요하다. 또 글로벌 감각이 있어 외국과 여러 복잡한 상황을 잘 헤쳐나갈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급변하는 여론 속에 ‘성실맨’ 안철수가 다시 국민의 이목을 끌 수 있을까. 문득 안 의원 정치 입문 초기 그와 함께 전국을 누볐던 한 인사의 말이 떠올랐다.

    “안철수, 사람 참 좋은데, 어떻게 설명할 방법이 없네요.”

    ‘성실맨’ 안철수는 국정 책임을 맡을 여러 준비를 해온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그의 꾸준함과 성실함을 인정해 주고 인내심을 갖고 그를 지속적으로 지지해 줄 핵심 지지 세력이 남아 있느냐다. 오래전 안 의원을 도왔던 한 정치 컨설턴트는 사석에서 안 의원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두 번, 세 번 생각해 보면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안철수만 한 적임자가 없다. 성실하지, 똑똑하지, 부지런하지, 깨끗하지.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다. 국정을 책임질 만반의 준비가 다 잘돼 있는 사람이다. 문제는 초단기 승부로 치러지는 대선 국면에는 세 번은커녕 두 번 생각할 겨를이 없이 선택하게 된다. 하루에도 몇 번씩 아주 작은 이슈에도 민심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긴박한 상황에서 안 의원이 자신의 뜻과 의지를 순발력 있게 국민에게 제시해 얼마나 많은 국민의 눈과 귀를 붙잡느냐에 그의 성패가 달렸다. 그런데 정치 입문 이후 그가 지금껏 보여준 성실함과 꾸준함은 인정하지만, 민심을 살펴 여론을 주도하는 순발력은 부족하다.”

    난세는 영웅을 만들고, 준비된 사람만이 난세에 자신의 능력을 펼칠 기회를 잡는다고 한다. 성공한 벤처기업가 안철수는 ‘영혼이 있는 승부’란 첫 책을 펴낸 후,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이란 두 번째 제목의 책을 펴냈다. 그의 세 번째 책 제목은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이름, 안철수연구소’였다.

    비상계엄에 놀란 다수 국민은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나라, 대한민국’을 원한다. 정치인 안철수는 ‘지금 국민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고 있을까. 그가 계엄과 탄핵 이후 조기 대선이 현실화할 때 세 번째로 ‘영혼이 있는 승부’에 나설지 주목된다. 혼자 꾸는 꿈은 꿈에 그치지만 여럿이 꾸는 꿈은 현실이 되고, 혼자 걸으면 길이 되지만 함께 걸으면 역사가 된다. 안철수가 꾼 꿈은 아직 현실이 되지 못했고, 그가 걸어온 길도 여전히 역사와 거리가 멀다. 만약 다시 한국 정치를 바꿀 기회가 찾아온다면 그는 어떤 선택을 할까. 그가 다시 도전에 나선다면 국민은 어떻게 화답할까.



    신동아 2월호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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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자홍 기자

    구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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