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우조선이 방글라데시에 판매한 반가두함과 뇌물 수수 혐의로 기소된 하시나 전 촐리.
국방부도 총력 지원
반가반두함의 취역은 한국에서도 화제가 되었다. 국내 업체로는 최초로 외국에 수출한 1억달러 상당의 대형 전투함이기 때문이다. 방글라데시 해군에 배를 인도하던 지난해 5월25일 대우조선 측은 “이번 수출은 회사의 전투함 건조 경험과 국방부, 해군, 현지 대사관 등 정부차원의 세일즈 외교가 이뤄낸 합작품으로 강대국이 독점해온 전투함 수출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국내 일간지들이 ‘국내 최초 전투함 수출’ 등의 제목으로 이 사실을 보도했다.
이 프리깃함 수출에는 특히 우리 국방부의 역할이 컸다. 당초 방글라데시 해군은 대우조선이 이 정도 규모의 대형함을 수출한 경험이 없다는 점을 들어 대한민국 해군의 보증을 요구해 우리 국방부는 이를 받아들였다. 해군은 방글라데시 측이 요청한 항해 요원들의 위탁훈련 등을 수락해 대우조선을 간접지원했다. 그리고 방글라데시 대사관에 해군 대령을 무관으로 파견하는 등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방글라데시 해군장교를 우리 해군의 UDT 신병훈련캠프에 참가시키는 등 양국의 군사교류를 위해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이날 이후 반가반두함 판매는 ‘유기적인 민관 협동에 의한 성공적인 방산수출 사례’로 군수업계에 회자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