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10월호

부산항이 죽어간다

화물연대 잇따른 파업·중국의 거센 도전

  • 사진·글 정경택 기자

    입력2003-09-29 14: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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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항에 ‘적신호’가 켜졌다. 1876년 부산포란 이름으로 개항, 한때 컨테이너 처리 세계 2위를 넘볼 만큼 급성장을 거듭해온 부산항. 이미 중국 상하이에 3위 자리를 내준 데 이어 4위조차 지키기 어렵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환적화물의 중국 직항로 개설, 화물연대 파업 후유증 등으로 인한 외국 대형선사들의 부산항 기피 현상은 이제 새삼스럽지 않은 풍경이 됐다.
    • 컨테이너 박스가 사라진 항구엔 뱃고동 소리만 잦아든다.
    부산항이 죽어간다
    부산항이 죽어간다

    전국운송하역노조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9월1일 서울 여의도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부산항이 죽어간다

    부산항은 부산지역 총부가가치의 40%와 연관돼 있을 만큼 부산경제를 좌우해왔다.





    부산항이 죽어간다

    화물연대 소속이 아닌 화물차에 대한 운송방해행위도 잇따랐다. 엔진오일 설탕 투입사건 조사에 나선 경찰.





    부산항이 죽어간다

    부산항 컨테이너 부두엔 낮과 밤, 휴일이 없다. 일년 중 쉬는 날은 설날 단 하루뿐.

    부산항이 죽어간다

    통계에 따르면 부산지역 총 취업자의 27.4%가 항만 관련산업에 종사한다. 그만큼 부산항의 미래에 지역경제의 사활이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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