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0월호

“‘사람답게’ 못 살아도 내 천직은 해설”

야구인 허구연

  • 이영미 │스포츠전문기자 riveroflym22@naver.com

    입력2014-09-19 14: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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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C·KT 창단 산파 구실
    • “돈, 인사와 거리 두고 살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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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답게’ 못 살아도 내 천직은 해설”
    MBC스포츠플러스 허구연(63) 해설위원은 야구 해설계에서 독보적 존재다. 수많은 해설위원이 뜨고 졌지만, 1982년 프로야구 출범과 함께 33년의 시간을 현장에서 보냈다. ‘허구라’ ‘허프라’(허구연+인프라) 등 그를 가리키는 별명도 모두 야구와 관련됐다. 야구에 그의 인생이 오롯이 담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9구단, 10구단 창단에 앞장섰고, 일본식 용어로 도배됐던 야구용어를 한국에 맞는 용어로 정리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연수와 코치를 경험했고, 한국에선 프로팀 코치와 감독을 역임했다. 중간에 지도자 생활을 하며 빈틈이 있었지만, 그는 오랜 시간 마이크 앞을 떠나지 않았다. 돌이켜보면 경험과 노력 면에선 그를 따라올 자가 없다. 허 위원과의 인터뷰를 Q&A로 풀어본다.

    Q 야구와 오랫동안 인연을 맺었다. 시작이 궁금하다.

    고향이 경남 진주다. 진주에서 태어나 살다가 어릴 때 부산으로 이사했다. 그때 살던 집이 대신동 구덕운동장 바로 뒤쪽이었다. 운동장 부근에 살다보니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야구, 축구는 한 게임도 빼놓지 않고 구경하러 다녔다. 당시 백인천 감독이 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