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0월호

사회공헌 활동으로 글로벌 기업의 책임 실천

한국 기업문화의 아름다운 변신

  • 김지은│객원기자 likepoolggot@empas.com

    입력2011-09-21 11: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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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세기, 세계는 기업에 경제적 이익 창출 이상의 또 다른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고 있다. 감성 마케팅의 테두리를 넘어 사회 이익에 직접적으로 기여하며 마음으로 세상과 마주하는, 존경받을 수 있는 기업이 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사회공헌 활동으로 글로벌 기업의 책임 실천

    현대차그룹은 2009년 현대차미소금융재단을 설립해 서민 돕기에 나섰다.

    매출과 브랜드 파워만으로 기업을 평가하던 시대는 지났다.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즉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 혹은 사회공헌 활동은 현대사회에서 기업이 갖추어야 할 가장 중요한 마인드이자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는 기준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과거 외부적 압력과 요청에 의해 시행되던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은 최근 중요한 경영전략의 일환으로 발전해 기업 스스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기획·진행하는 형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진심 어린 사회공헌 활동이야말로 물질적 가치로만 평가되던 기업의 이미지를 쇄신하고 기업과 사회, 경영자와 소비자의 관계를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시켜나갈 수 있는 방법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독일과 프랑스, 네덜란드, 벨기에 등 유럽 선진국에서는 정부 차원에서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을 의무화하는 정책을 도입, 시행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 등도 강제 규정은 없으나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을 사회적 의무로 인식하는 분위기가 정착돼 고용창출과 교육문제, 환경문제 등 다방면에 걸친 기업의 자발적 사회공헌 활동을 정부가 공식적으로 측면 지원하는 것이 일반화되어 있다.

    기업의 CSR 활동은 지역사회나 자국 내로 국한되지 않고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지난해 11월, 국제표준화기구(ISO·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Standardization)는 CSR 국제표준을 발표,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한 국제적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비강제적 준수조항이나 세계무역기구(WTO)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구의 참여로 글로벌 경제의 새로운 이슈로 떠오르며 금융기관들의 기업 평가에 중요한 지표로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기업의 사회공헌 활동

    미국의 경우 연방정부 12개 기관에서 약 50개의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국무부가 매년 말 해외에서 가장 우수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친 자국 기업을 선정해 발표하는 ACE(Award for Corpo- rate Excellence)를 시행하고 있다. 이는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이 단순히 각 기업의 이미지를 제고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국이 국제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세계사회에 인식시킬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미국의 글로벌 전기기기회사 GE의 사례를 보자. GE는 2005년 ‘친환경적 상상력(Ecomagination)’캠페인을 발표하며 친환경 경영을 주도하는 생태적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힘을 키우는 것을 자사의 미래 전략 핵심으로 설정하고 매해 1억달러 이상의 예산을 사회공헌 활동 비용으로 지출하고 있다. 이는 GE의 주가가 55% 폭락했던 2008년에도 줄지 않았던, 경영의 제1원칙이다. GE는 친환경 활동 외에도 교육과 공공정책 지원, 세계 보건의료문제 해결 등을 위해 막대한 돈을 투자하고 있다. GE의 제프리 이멜트 회장은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은 전략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은 사회적 경쟁력과 수익성을 위해 기업에 초점을 맞추되 준법과 관리, 투명성 등이 확보된 신뢰를 바탕으로 시행돼야 하며 기업문화와 직원들에 대한 장기적인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는 게 그의 신념이다.

    때로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은 물질만능주의와 극단의 이기주의로 치닫는 기업 간의 경쟁 구도를 상생과 공존의 구도로 변화시키는 매개체가 되기도 한다. 세계적으로 가장 성공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꼽히는 글로벌 화장품 회사 에스티로더 그룹의 ‘핑크리본 캠페인’이 좋은 예다. 이 캠페인은 1992년 여성의 유방암에 대한 인식을 고취하기 위해 자사 고객들에게 핑크 리본과 유방암 자가 진단카드를 나눠주며 조기 검진의 중요성을 알리는 것으로 시작했다. 2010년 세계 70여 개국에서 1억1000만개 이상의 핑크리본을 배포하는 것으로 확대됐고 취지에 공감한 다른 기업들의 동참이 줄을 이으며 그 효과가 극대화됐다.

    에스티로더는 핑크리본 컬렉션 제품을 출시하며 수익금의 일부를 유방암 연구재단에 연구기금으로 기부했다. 참여 기업들 역시 핑크색 관련 제품을 판매하거나 이벤트를 통해 수익금의 일부를 기금으로 조성했다. 의류업체인 앤클라인은 캠페인의 일환으로 핑크 캐시미어 스웨터를 선보여 기부 목표액인 2만5000달러를 초과 달성했고, 3M은 포스트잇의 핑크 버전으로 80%의 매출 증가를 기록했으며 델타항공은 기체를 핑크색으로 장식하고 핑크색 유니폼을 입은 승무원이 핑크 레모네이드를 서비스해 캠페인의 취지를 알린 것은 물론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도 큰 효과를 얻었다.

    투명한 기업 경영이 기본

    독일의 경우 정부 차원의 기업 사회공헌 활동으로 기업과 국가의 전략적인 협력 관계를 조성해나가고 있다. 독일 연방정부는 지난해 10월 법적 제도를 초월한 국가 참여 전략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의식 확대를 위해 ‘CSR Action plan’을 도입하고 기업과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임의식을 안착시키고 중소기업의 참여를 확대하며 기업 사회공헌 활동의 신뢰성을 고취한다는 세부 목표를 발표했다. 또한 독일 제품의 품질 인증 슬로건으로 사용되는 ‘Made in Germany’를 ‘CSR-Made in Germany’로 교체하고 기업의 신용과 투명성, 사회공헌 활동 현황 비교 등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포털사이트를 신설해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을 이슈화해나가고 있다.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은 단순히 환경 문제나 기아 문제 같은 사회적 이슈에 대응해 물질적인 지원과 투자를 하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비윤리적인 생산 과정이나 경영 방식을 올바른 방향으로 혁신해 사회적 모범이 되는 것, 자사 제품의 결함을 인정하고 이를 시정·보상하는 것 또한 사회공헌 활동의 한 부분이다.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기업이 사회에 대한 윤리적 책임의식을 갖고 그 소명을 기업이 마땅히 해야 할 역할로 받아들여 행하는 것이다.

    독일 바이엘사는 친환경 공정과 CO₂방출 감축 프로그램 추진, 상업용 친환경 빌딩 구축, 국제연합 환경계획과의 협력을 통한 청소년 환경 프로젝트 추진, 세계 식수 보호를 위한 세계탐험기금 지원 등 다양한 환경보호 활동을 펼치는 것과 더불어 기업의 윤리경영 정책을 사회공헌 활동의 기본으로 규정했다. 이를 위해 바이엘은 내부적 기업 윤리 강령을 마련해 직원들은 물론 바이엘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기업들이 함께 준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바이엘의 10대 기본 윤리 강령에는 공정한 경쟁, 정직한 거래, 환경보호와 개인의 건강·안전 보장 등에 대한 책임의식으로 지속 가능성 보장, 증권 거래 시 동등한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내 정보 유출 금지, 적절한 서류 관리와 재정 리포트 투명 관리, 공정하고 존경받을 만한 업무 태도, 자체 지적재산권 및 제3자의 지적 재산권 보호·존중 등이 포함돼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사회책임경영

    사회공헌 활동으로 글로벌 기업의 책임 실천

    현대차가 개발한 이지 무브(Easy Move) 차량.

    근래에는 국내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 움직임 역시 해외 기업들 못지않게 활발해지고 있다. 최근 눈에 띄는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는 기업으로 현대자동차그룹을 꼽을 수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함께 움직이는 세상’이라는 사회공헌 슬로건을 내걸고 환경경영, 상생경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 교통안전문화 확산, 글로벌 사회공헌, 자원봉사 등 광범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한국사회의 새로운 기업문화를 정착시켜나가고 있다.

    특히 현대자동차그룹은 현재의 사회공헌 활동이 단발적인 기부 사업이나 사회환원 프로젝트 수준에 그치지 않도록 사회책임 경영을 기업의 경영이념·경영방침·경영전략을 포괄하는 핵심 철학으로 정립하고 지난 10년간 이를 바탕으로 한 기업문화 정착에 꾸준히 힘써왔다.

    이러한 의지의 구체적인 실천을 위해 2008년 4월 발족한 현대자동차그룹 사회책임위원회는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기업으로서 국가 경제와 사회, 미래 세대에 대해 가지는 자발적 책임의식의 발현이다. 사회책임위원회는 사회적 책임경영의 세부 과제로 상생의 노사문화 기반 구축과 협력회사와의 동반성장을 통한 신뢰경영, 친환경 차량 양산체제 조기 구축을 통한 환경경영 강화, 저소득층 지원,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을 비롯한 사회공헌 확대 등 3개 부문 27개 과제를 선정해 실천해나갈 것을 결의했다.

    또한 발족 1주년을 맞은 2009년 4월에는 임직원과 협력사, 주주와 고객, 지역사회와 인류에 대한 현대자동차그룹의 비전과 역할을 제시함으로써 기업의 사회공헌 방향성과 핵심가치를 구체화한 사회책임헌장을 선포했다. 2010년에는 ‘2020 사회책임 중장기전략’을 제시했다. 그룹의 미래상을 ‘지속가능한 가치 제공자(The Sustainable Value Provider)’로 규정하고 ‘모든 이해관계자와 함께 지속가능한 미래의 가치를 창조하고 그 결과를 균형 있게 공유하는 기업이 된다’는 게 요지.

    현대자동차그룹의 중점 사회공헌 사업은 크게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 교통안전문화 확산, 글로벌 사회공헌, 자원봉사, 계열사별 대표사업으로 구분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 사업을 위해 2004년부터 저소득 장애인에게 전동휠체어와 의족 등의 보장구 구입비용을 지원했다. 2005년에는 휠체어 슬로프, 회전시트 등을 장착한 이지 무브(Easy Move) 차량을 개발해 보급했다. 2006년부터는 기존 복지기관에 특수설비를 갖춘 ‘아이마루’를 설치해 장애아동들이 안전한 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2002년부터는 교통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어린이 교통안전 캠페인을 전개하며 스쿨버스에 어린이 승하차보호기를 달아주는 등 교통사고로부터 어린이를 보호하는 활동을 진행해왔다. 특히 2008년에는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은 물론 현장사고 방지, 교통사고 피해자에 대한 지원 등을 골자로 한 ‘세이프 무브(Safe Move)’ 캠페인을 전개하면서 어린이 교통안전 체험교육장인 ‘키즈오토파크(Kids Auto Park)’ 건립을 추진해 2009년 5월 준공했다.

    ‘함께 나누는 행복한 세상’을 캐치 플레이로 한 ‘해피 무브(Happy Move)’ 캠페인의 일환으로 국내 기업 최초로 재난구호 전문봉사단을 창설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그룹 사회봉사단과 계열사별 봉사단, 가족봉사단, 글로벌청년봉사단 등 현대자동차그룹의 재난구호 전문봉사단들은 각종 재난구호와 헌혈 캠페인, 결핵 퇴치 캠페인, 1사1촌 결연 및 복지관 상시봉사, 연말 및 명절기간 봉사, 사회봉사주간 활동 등 폭넓은 사회봉사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특히 2008년 7월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창단된 ‘해피 무브 글로벌청년봉사단’은 글로벌 청년리더 양성을 통해 대한민국의 국제사회 기여도를 높인다는 취지로 해외 각지에서 다양한 분야에 걸친 봉사활동을 전개해나가고 있다.

    재래시장 상품권 구입

    사회공헌 활동으로 글로벌 기업의 책임 실천

    현대차는 환경운동연합과 함께 내몽골 사막화 방지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서민 경제 지원을 위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실천 사업들도 눈에 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2009년 11월 서민자활 정부지원 금융사업 정책의 일환인 미소금융에 호응해 현대차미소금융재단을 설립하고 다음달 영업지점을 개설했다. 미소금융이란 제도권 금융회사 이용이 곤란한 서민을 대상으로 무담보·무보증 소액대출사업을 벌이는 것으로, 신용등급이 낮거나 경제적으로 어려운 영세 상인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자활지원 사업이다. 또한 창업 컨설팅과 취업정보 제공, 직업훈련 교육 등 서민생활 안정과 복지향상을 위해 연간 200억원씩, 10년간 총 2000억원을 활용할 계획이다.

    올해 추석을 앞두고 김억조 현대차 사장과 이경훈 노조지부장은 울산 학성동 역전시장을 방문해 온누리 재래시장 상품권으로 다양한 추석 제수용품을 구입했다. 이경훈 노조지부장은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고,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것 또한 노동조합의 중요한 역할”이라며 “조합원들이 재래시장 상품권을 많이 사용해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상인들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2009년부터 매년 추석과 설 명절에 총 9억여 원 상당의 재래시장 상품권을 구입,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해 불우이웃을 돕는 것은 물론 재래시장도 살리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뒀다.

    현대자동차그룹은 기존 사회적 기업의 사업 확장과 경영 안정을 도모하고, 사회적 기업의 신규 설립을 지원함으로써 사회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2010년 3월에는 경기도와 국내 최초로 보조기구 생산 사회적 기업인 ‘㈜이지무브’ 설립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이지무브와 함께 보조기구의 생산·판매 수출을 통해 연간 160억원 이상의 매출과 사회 취약계층의 고용을 창출할 계획이다.

    산학협력 기업인 ‘엔지비’ 설립을 통해 국내외 대학·연구기관과 기술협력 네트워크를 구축, 차세대 독자 신기술 발굴과 공동 협력 시너지 효과를 발생시키고 미래 산업의 핵심 인재 육성에 박차를 가하는 것 또한 현대자동차그룹의 사회공헌 활동의 일부다. 이외에도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현대차그룹의 사회공헌 활동과는 별개로 개인의 사회 기여 방안의 일환으로 저소득층 인재 양성을 위한 해비치재단을 설립하는 등 자신의 사회공헌 철학을 실현해 나가고 있다.

    최근 국내에 진출한 해외 명품 브랜드 매출 상위 15개 업체의 국내 기부 금액이 전체 순이익의 0.32%에 불과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재계 포털사이트 재벌닷컴에 따르면 이들 브랜드 중 매출 상위를 차지한 패션업체 13곳의 지난 한 해 매출 총액은 1조6516억원. 2005년 대비 2.7배나 증가한 수치다. 심지어 이들 브랜드 대부분은 낮은 백화점 수수료 등 국내 브랜드에 비해 다양한 혜택을 받고 있음에도 순이익의 절반 이상을 본국으로 보내는 것으로 드러났다.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이들 업체는 누적 순이익 7375억6000만원의 절반가량인 3533억4000만원을 본사에 배당했다. 이는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국내 매출 상위 15개사의 지난 5년간 순이익 대비 배당금 비율의 4배가 넘는 액수로, 세계 경제의 한 흐름으로 받아들여지는 글로벌 기업의 책임경영 문화에도 반(反)하는 것이라 더욱 논란이 되었다.

    이에 반해 현대자동차는 2006년 현대차 인도재단을 설립해 차량판매에 따라 기금을 적립하고 중국에서도 교통안전문화 정착 캠페인과 같은 다양한 지원사업을 벌이는 등 활발한 현지 지원활동을 통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2004년부터는 아프리카 최빈국 중 하나인 에리트리아와 인도에서 보건의료사업 현대화를 위한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또한 2012년까지 여의도 면적의 15배가량인 5000만㎡에 달하는 중국 내몽골 지역 사막화 방지 글로벌 환경공헌 활동인 현대그린존(Hyundai Green Zone)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환경시민단체와 중국 중앙정부, 네이멍구 자치정부 등과 함께하는 협력사업으로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기업과 NGO, 정부가 함께 나서는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외에도 이주 노동자 의료비 및 쉼터 지원, 다문화가정 자녀보육시설 지원을 비롯해 미국판매법인의 미국 내 70개 소아암 연구소 연구비 지원, 현대차 앨라배마공장의 자원봉사 및 지역문화 발전 지원, 터키에서의 환경보존 및 장학사업, 중국 쓰촨성 대지진 구호 활동, 수단에서의 나귀 수레에 반사경 달아주기 캠페인 등 광범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글로벌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해나가고 있다.

    정몽구 회장, 저소득층 자녀 위해 5000억원 기부

    사회공헌 활동으로 글로벌 기업의 책임 실천
    “저소득층 우수 대학생들이 학업을 계속하기 위해 감당하기 어려운 대출을 받아 힘들어하는 사연들을 접할 때마다 가슴이 아픕니다. 학생들이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고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습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지난 8월, 저소득층 미래 인재 육성사업의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5000억원 상당의 현대글로비스 보유 주식을 해비치사회공헌문화재단(이사장 이희범)에 기탁했다. 순수 개인 기부 규모로는 사상 최대 금액이다. 정 회장은 “저소득층 자녀들이 충분한 교육의 기회를 접할 수 있도록 기금을 조성해 저소득층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해 사용하겠다”고 기부 취지를 발표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정몽구 회장이 평소 교육사업을 통한 청소년의 미래 희망 실현 기회 확대에 관심이 많았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 오랫동안 고심해왔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이번 기부를 시작으로 저소득층 우수인재 발굴 육성 전문 프로그램 운영과 문화·예술·체육 분야의 저소득층 우수인재 양성, 사회적으로 소외된 국가 유공자 자녀 교육 지원 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다. 더불어 미래 첨단 분야의 과학 영재 발굴을 통한 세계적 과학기술 인재 육성에 힘쓸 것이라 강조했다.

    해비치재단은 앞으로 저소득층 인재 육성·지원 사업을 재단 최우선 사업으로 삼고 정 회장의 소신을 구체화할 수 있는 현실적인 저소득층 인재 육성·지원 프로그램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해비치재단 관계자는 “우리 사회의 장점인 계층 이동의 역동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어려운 이웃의 자녀들이 희망을 키워나갈 수 있는 효과적인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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