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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소식

사회공헌 활동으로 글로벌 기업의 책임 실천

한국 기업문화의 아름다운 변신

  • 김지은│객원기자 likepoolggot@empas.com

사회공헌 활동으로 글로벌 기업의 책임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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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세기, 세계는 기업에 경제적 이익 창출 이상의 또 다른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고 있다. 감성 마케팅의 테두리를 넘어 사회 이익에 직접적으로 기여하며 마음으로 세상과 마주하는, 존경받을 수 있는 기업이 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사회공헌 활동으로 글로벌 기업의 책임 실천

현대차그룹은 2009년 현대차미소금융재단을 설립해 서민 돕기에 나섰다.

매출과 브랜드 파워만으로 기업을 평가하던 시대는 지났다.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즉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 혹은 사회공헌 활동은 현대사회에서 기업이 갖추어야 할 가장 중요한 마인드이자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는 기준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과거 외부적 압력과 요청에 의해 시행되던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은 최근 중요한 경영전략의 일환으로 발전해 기업 스스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기획·진행하는 형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진심 어린 사회공헌 활동이야말로 물질적 가치로만 평가되던 기업의 이미지를 쇄신하고 기업과 사회, 경영자와 소비자의 관계를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시켜나갈 수 있는 방법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독일과 프랑스, 네덜란드, 벨기에 등 유럽 선진국에서는 정부 차원에서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을 의무화하는 정책을 도입, 시행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 등도 강제 규정은 없으나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을 사회적 의무로 인식하는 분위기가 정착돼 고용창출과 교육문제, 환경문제 등 다방면에 걸친 기업의 자발적 사회공헌 활동을 정부가 공식적으로 측면 지원하는 것이 일반화되어 있다.

기업의 CSR 활동은 지역사회나 자국 내로 국한되지 않고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지난해 11월, 국제표준화기구(ISO·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Standardization)는 CSR 국제표준을 발표,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한 국제적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비강제적 준수조항이나 세계무역기구(WTO)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구의 참여로 글로벌 경제의 새로운 이슈로 떠오르며 금융기관들의 기업 평가에 중요한 지표로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기업의 사회공헌 활동

미국의 경우 연방정부 12개 기관에서 약 50개의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국무부가 매년 말 해외에서 가장 우수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친 자국 기업을 선정해 발표하는 ACE(Award for Corpo- rate Excellence)를 시행하고 있다. 이는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이 단순히 각 기업의 이미지를 제고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국이 국제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세계사회에 인식시킬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미국의 글로벌 전기기기회사 GE의 사례를 보자. GE는 2005년 ‘친환경적 상상력(Ecomagination)’캠페인을 발표하며 친환경 경영을 주도하는 생태적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힘을 키우는 것을 자사의 미래 전략 핵심으로 설정하고 매해 1억달러 이상의 예산을 사회공헌 활동 비용으로 지출하고 있다. 이는 GE의 주가가 55% 폭락했던 2008년에도 줄지 않았던, 경영의 제1원칙이다. GE는 친환경 활동 외에도 교육과 공공정책 지원, 세계 보건의료문제 해결 등을 위해 막대한 돈을 투자하고 있다. GE의 제프리 이멜트 회장은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은 전략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은 사회적 경쟁력과 수익성을 위해 기업에 초점을 맞추되 준법과 관리, 투명성 등이 확보된 신뢰를 바탕으로 시행돼야 하며 기업문화와 직원들에 대한 장기적인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는 게 그의 신념이다.

때로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은 물질만능주의와 극단의 이기주의로 치닫는 기업 간의 경쟁 구도를 상생과 공존의 구도로 변화시키는 매개체가 되기도 한다. 세계적으로 가장 성공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꼽히는 글로벌 화장품 회사 에스티로더 그룹의 ‘핑크리본 캠페인’이 좋은 예다. 이 캠페인은 1992년 여성의 유방암에 대한 인식을 고취하기 위해 자사 고객들에게 핑크 리본과 유방암 자가 진단카드를 나눠주며 조기 검진의 중요성을 알리는 것으로 시작했다. 2010년 세계 70여 개국에서 1억1000만개 이상의 핑크리본을 배포하는 것으로 확대됐고 취지에 공감한 다른 기업들의 동참이 줄을 이으며 그 효과가 극대화됐다.

에스티로더는 핑크리본 컬렉션 제품을 출시하며 수익금의 일부를 유방암 연구재단에 연구기금으로 기부했다. 참여 기업들 역시 핑크색 관련 제품을 판매하거나 이벤트를 통해 수익금의 일부를 기금으로 조성했다. 의류업체인 앤클라인은 캠페인의 일환으로 핑크 캐시미어 스웨터를 선보여 기부 목표액인 2만5000달러를 초과 달성했고, 3M은 포스트잇의 핑크 버전으로 80%의 매출 증가를 기록했으며 델타항공은 기체를 핑크색으로 장식하고 핑크색 유니폼을 입은 승무원이 핑크 레모네이드를 서비스해 캠페인의 취지를 알린 것은 물론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도 큰 효과를 얻었다.

투명한 기업 경영이 기본

독일의 경우 정부 차원의 기업 사회공헌 활동으로 기업과 국가의 전략적인 협력 관계를 조성해나가고 있다. 독일 연방정부는 지난해 10월 법적 제도를 초월한 국가 참여 전략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의식 확대를 위해 ‘CSR Action plan’을 도입하고 기업과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임의식을 안착시키고 중소기업의 참여를 확대하며 기업 사회공헌 활동의 신뢰성을 고취한다는 세부 목표를 발표했다. 또한 독일 제품의 품질 인증 슬로건으로 사용되는 ‘Made in Germany’를 ‘CSR-Made in Germany’로 교체하고 기업의 신용과 투명성, 사회공헌 활동 현황 비교 등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포털사이트를 신설해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을 이슈화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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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객원기자 likepoolggot@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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