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동아 로고

통합검색 전체메뉴열기

특집 | 文정부 운명 가를 지방선거 대해부 |

서울·경기 교육감 선거 관전 포인트

조희연·이재정 험난한 재선?

  • | 김건희 객원기자 kkh4792@donga.com

서울·경기 교육감 선거 관전 포인트

2/4

‘금수저 전형’

지난해 6월 서울자사고연합회 소속 교장들이 ‘자사고 폐지 정책 중단’을 요구하는 모습.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일각으로부터 자사고 지정 취소 등 자신의 공약을 제대로 매듭짓지 못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전영한 동아일보 기자]

지난해 6월 서울자사고연합회 소속 교장들이 ‘자사고 폐지 정책 중단’을 요구하는 모습.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일각으로부터 자사고 지정 취소 등 자신의 공약을 제대로 매듭짓지 못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전영한 동아일보 기자]

이재정 교육감은 뭐든지 한번 꽂히면 끝장을 보는 성격으로 알려졌다. 경기지역 교육활동가 K씨는 “9시 등교, 야간자율학습 폐지 등은 학교, 학생뿐만 아니라 학생들 각 가정의 생활 패턴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학생, 학부모, 교사와의 소통 없이 추진하는 바람에 현장에서 불만이 많다”고 전했다. 이어지는 K씨의 말이다. 

“일례로 야자 폐지 후 기숙사가 있는 학교에선 기숙사 생활을 하는 학생들에게만 석식을 제공하는 바람에 급식 단가가 상승했다. 지난 2년간 학교에서 야자 하며 수능 시험을 준비해온 고3 학생들은 편의점에서 끼니를 때우며 독서실이나 학원에서 공부하는 식으로 생활 패턴을 갑자기 바꿔야 했다. 

그런데도 이 교육감은 야자 폐지로 학생들이 방과 후 여유시간이 생겼다며 방과 후 진로탐색 프로그램인 ‘경기꿈의대학’을 무리하게 밀어붙인다. 그래서 교사들 사이에서 ‘취지는 진보적이나 과정은 비민주적’이란 지적이 나온다. 학부모는 물론 진보 성향 교육단체 간부들조차 이 교육감과 간담회를 하고 나면 ‘독단적’이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경기도민들이 ‘불통’ 낙인이 찍힌 이 교육감을 다시 뽑아줄지는 불확실하다.” 

교육계 인사들은 지난 2014년 등장한 2기 진보 교육감들(전국 17개 시·도 중 13개 지역)이 중앙집권적 관료주의와 경쟁만능주의를 타파하고 새로운 혁신교육을 펼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결국 아무것도 한 것이 없다고 일갈한다. 한 전교조 관계자의 분석이다. 

“1기 진보 교육감 때 혁신학교, 무상급식, 학생인권조례 등 진보 교육의 브랜드가 교육계를 넘어 사회 전반에 협력, 보편적 복지, 인권이라는 담론 구도를 형성하는 데 기여했다. 그러나 2기 진보 교육감 시기에는 뚜렷한 담론이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고 서울·경기 지역 학생들의 학력이 신장된 것도 아니어서 학부모들이 체감하는 혁신교육에 따른 변화는 극히 미미하다고 봐야 할 것이다. 게다가 학생부종합전형은 ‘금수저 전형’이 돼버렸다. 대학 정시선발 비율 축소, 어린이집·유치원 및 초등학교 1,2학년 방과 후 영어교육 금지 등으로 문재인 정부 교육 정책에 대한 학부모 불만도 팽배한 상황이다.”




서울교육감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조영달 서울대 교수(왼쪽)와 이준순 전 서울교총 회장. 조 교수는 진보진영, 이 전 회장은 보수진영 후보로 구분된다. [전영한 동아일보 기자 , 뉴스1]

서울교육감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조영달 서울대 교수(왼쪽)와 이준순 전 서울교총 회장. 조 교수는 진보진영, 이 전 회장은 보수진영 후보로 구분된다. [전영한 동아일보 기자 , 뉴스1]

서울 지역 혁신학교에서 근무한 적 있는 한 전직 초등교사는 “2014년 교육감 선거 때 일부 진보 성향 학부모들이 자발적으로 조 교육감의 선거운동을 도왔다. 4년이 흐른 지금, 당시 진보 교육감에 큰 기대를 걸었던 학부모들은 배신감을 토로하고 있다. 최근엔 문재인 정부를 지지하는 진보 성향 학부모조차 ‘내 자식 교육만큼은 보수, 진보 이념을 떠나 오로지 공약만 보고 교육감을 뽑겠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그는 “열성 지지자들이 크게 실망하면 격렬한 반대자가 되기도 한다. 오는 6월 선거는 교육감 후보자들이 보수·진보를 떠나 공약으로 유권자 마음을 얼마나 사로잡는지가 당락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4
| 김건희 객원기자 kkh4792@donga.com
목록 닫기

서울·경기 교육감 선거 관전 포인트

댓글 창 닫기

2019/09Opinion Leader Magazine

오피니언 리더 매거진 표지

오피니언 리더를 위한
시사월간지. 분석, 정보,
교양, 재미의 보물창고

목차보기구독신청이번 호 구입하기

지면보기 서비스는 유료 서비스입니다.